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터키 이스탄불 - 007 영화의 무대와 불루 모스크

doggya 2011. 12. 1. 06:38

 

이제 이스탄불을 떠나기 전에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것이 두 개가 남았네요.

그 중 하나는 오늘 소개해 드릴 거대한 지하 물 저장고와 불루 모스크에요.

먼저 지하 물 저장고로 함께 가실까요?



몇 번을 이 앞을 오고 가고 했는데,

아니 여길 가려고 작정을 하고 가서도 그 앞을 그냥 지나칠 정도로 겉에서 보면 마치 구석에 있는 공동변소 같은 건물이었어요. ㅎㅎㅎ

결국 경찰 아저씨한테 물어서 안내를 받아 찾아갔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입장료가 꽤 비싸요. 그러니까 약 10달러 정도 하지요.



이 저장고는 성소피아 성당에서 길만 건너면 있는 곳으로 이스탄불에 물을 공급하는 주요 시설이었다고 하네요.

7,000명의 노예가 동원되어  콘스탄틴 황제가 처음 세운 것을 서기 6세기 경에 비잔틴 제국의 황제 저스티니안이 증축한 거랍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3-4 세기경인 로마시대에 커다란 공회당이 잇었다고 하는데 476년에 화재로 불타 버리고 그 후에 지어진 거라고 해요.

완벽한 정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콘스탄티노플 대궁전과 그 주위에 물을 공급했었고.

오토만 제국이 들어서고 나서 붙 근래까지는 지난 번에 보셨던 토카피 궁전에 물을 공급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금은 수정처럼 맑은 그 물에서 붕어와 잉어가 놀고 있어요.



대성당 크기의 이  지하 저장고는 길이가 138 미터에 넓이가 64.6 미터에 달하면 약 9,800 제곱미터에 달하는 크기랍니다.

이 곳에는 약 100,000 톤 의 물을 저장할 수가 있는데 그 사이사이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386개의 기둥이 천장을 받치고 있어요.

이 대리석 기둥들은 높이가 약 9 미터인데 12 줄에 28 개씩 늘어서 있답니다.

각 기둥과 기둥의 사이는 4.9 미터라고 하네요.

 

 

이 기둥들의 건축 양식은 이오닉 스타일과 코린티안 스타일 그리고 도릭 스타일이 섞여 있어요.

여기 쓰여진 건축자제들은 제국의 여러 곳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옛날 건축물의 부분들을 가져 와 재활용한 것들이 많다고 하네요.

그  좋은 예가...



기둥을 받치고 있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메두사의 머리에요



정확하게 어디서 가져 왔는지는 기록이 없지만 로마시대의 건축물에서 가져와 기둥을 받치는 주춧돌로 썼어요.

이 것은 머리가 꺼꾸로 놓여 잇는 것이고.



이 것은 옆으로 놓여 잇는 것이에요.

메두사의 머리칼은 모두가 뱀으로 되어 있는데, 누구든 메두사를 쳐다 보면 바로 돌로 변해 버린다는 신화가 있지요.

그래서 돌로 만들어진 이 건물을 보호해 주기를 바랬다고 하네요.



이 지하 저장고가 또 유명해 진 것은 1863년 영화 제임스 본드, From Russia with Love (f러시아로 부터 연인과 함께) 에 소개가 되었고.

2009년에는 The International 이라는영화에서 앞으로 소개해 드릴 불루 모스크 지하에 있는 것으로 소개 되었답니다.

그러니까 혹시 그 영화를 보셨더라도 믿지 마셔요. ㅎㅎㅎ



이 곳은  지금의 이름은 술타나멧 메이다니라고 부르는  The Hippodrome of Constantinople 콘스탄티노플 전차 경기장이에요.


아 ~ 물론 지금은 아니지요. ㅎㅎㅎ


원래는 지금보다 땅 속으로 상당히 깊이 내려가 있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흙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높이가 되었다고 해요.

이 경기장 바로 옆으로 불루 모스크가 있고 앞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성 소피아 성당이 있지요.


이 곳은 비잔틴 제국 시절에 사회의 중심지가 되었던 곳이지요.

여기서는 경마나 전차경기가 거행되곤 햇었는데, 이런 것은 크리스의 헬레니즘 시대에 흔하던 거 였다고 하네요.


이 곳은 203년에 셉티미우스 황제가 도시를 확장하면서 확장 공사를 했답니다.

왕이 이 경기장이나 성 소피아 성당에 갈때는 긴 지하 통로를 이용해서 오고 갔다고 하니 당시의 건축기술을 짐작할 수 있을 거 같네요.


 

324년에는 콘스탄틴 대제가 로마로부터 수도를이 비잔티움으로 옮기면서 도시 이름은 신로마라고 부르게 되어요. 

하지만 아무도 그 이름을 좋아하지 않아서 다시 콘스탄티노플로 바꾸게 된답니다.

즉 콘스탄틴의 도시라는 뜻이지요.

당시에 이 경기장의 규모는 480 미터 길이에 130 미터 넓이 였으며 십만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엿다고 해요.


이 곳에는 성 마크의 말이라고 하는 4마리의 말동상이 잇었는데

1204년에 이태리 십자군이 가져다  베니스에 있는 성 마크 성당의 입구로 세웠다고 하네요.


1453년 오토만 제국이 설립되고 나서는 이 경기장은 버려 진 거나 다름이 없게 되었다고 해요

이슬람인 오토만 제국은 돈내기를 하던 경마나 전차 경기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때부터는 여러가지 용도로 쓰이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아메드 2세의 왕자들(얼마나 많은지 모르지만)의 포경수술하는 곳으로 쓰였다고 하네요. 하루종일 걸렷기 때문에요. ㅎㅎㅎ



지금은 땅의 높이도 높아졌고 그냥 광장으로 쓰이지만, 여기에 우뚝 솟아 있는 탑이 눈길을 끌지요.

이 탑은 이집트 오벨리스크 즉 이집트 기념탑이라고 해요.

탑의 둘레를 보시면 짐작이 되시겠지만 탑은 땅 속으로 2 미터 밑에 있어요.

그러니까 이 경기장이 원래는 저 아래 있었다는 얘기가 되지요.


이 탑은 로마가 세계의 주도권을 잡은 후인 390년에 티오도시우스 황제에 의해서 이집트에서 이리로 옮겨 왔다고 해요.

그리고 나서 이 전차 경기장의 중심에 세우게 됩니다.



이 탑은 티오도시우스 탑이라고도 부르는데, 이유는 티오도시우스가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모양이 밑에 조각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탑 자체에 있는 상형문자는 이집트의 파라오인 투트모시스가 아몬라신에게 바친 희생물에 관한 얘기가 새겨져 잇답니다.

밑을 보시면 아시겟지만 밑 부분에 그림이 잘린 것은 원래 이 탑의 높이가 훨씬 더 높았다는 뜻이 되지요.

밑 부분이 옮기는 과정에서 잘려져 버렸다고 해요.

밑에 검은 네모난 것은 지진에도 탑이 쓰러지지 않게 한 장치라고 해요.


이 탑은 핑크색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원래는 기원전 1490년에 이집트의 럭사에 있는 템플에 세워져 있던 거랍니다.

그러니까 이 탑은 3,500 년이란 세월을 견디고도 저렇게 완벽한 모양을 갖추고 있는 거네요.



이건 언제 만들어진 건지는 모르겟지만 390년에 세워졌다는 표시가 있네요.

영어로 씌어 진 걸 보면 콘스탄티노플 당시에 만들어진 건 아닌 게 확실하지요? ㅎㅎㅎ



광장 한 켠에는 돌로 쌓은 탑이 있는데 마침 공사중이었어요.

이 탑은 위의 탑보다 훨씬 뒤인 10 세기 경에 세워졌는데, 원래는 겉이 모두 동판으로 장식되어 있었다고 해요.

위에서 말씀드린 말 동상은 이태리 십자군이 그리고 스페인 십자군이 가져 갔다고 하네요.

전쟁이란 그 원인과 의미가 무엇이 됐든 약탈이 따르게 마련인가 봐요.

아무리 십자군이라 해도 말에요. ㅠㅠ



이렇게 보면 탑의 돌 색깔이 핑크색인 게 확실하지요?

사실 이 사진은 뒤에 보이는 집의 발코니가 재미있어서 찍은 거 였어요. ㅎㅎㅎ



이 광장에 또 하나 특이한 건 바로 이 물 먹는 곳이에요.

이 것은 카이저 빌헬름 분수라고 불리는데 오토만 황제에게 독일의 황제가 선물한 거랍니다.



독일 황제 빌헬름 2세가 이스탄불을 방문한 후에 그 기념으로

1898년에 독일에서 만들어 해체한 후 이 곳에 가져와 1900년에 지금 이 자리에 설치한 것이라 해요.

 


이 건축물의 형태는 후기 비잔틴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참 화려하더군요.

 


색깔도 화려하고 무늬도 아름답더군요.



그럼 이제 방향을 옮겨서 불루 모스크로 가 볼까요?


이 불루 모스크의 이름은 술탄아멧이라고 해요.

그런데 왜 불루 모스크라고 불리울가요?

그 이유는 이 모스크의 내부 벽이 푸른 타일로 장식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이 모스크는 술탄아멧 1세가 19살 되던 해인 1609 년에 건축하기 시작해 7년 만인 1616년에 완공을 했다고 해요.

이 모스크는 바로 위에 소개해 드린 고대 전차 경기장 바로 옆, 그리고 성 소피아 성당 앞에 자리 잡고 있지요.

술탄아멧은 이 모스크의 완성을 위해서 가끔 건축일을 돕기도 했다고 해요. 그런데 ~~

이 모스크가 완성되고 난 그 이듬해인 27살 되던 해에 죽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모스크의 마당에 그의 왕비와 세 아들과 함께 묻혔다고 해요.



모스크로 들어가는 문에 쇠줄이 느리워져 있는 게 보이지요?

그것은 신이 있는 모스크에 말을 타고 들어가지 못하게, 또는 타더라도 허리를 수그리고 들어가도록 낮게 쇠줄을 쳐 놓은 거랍니다.



원래 이 모스크에는 이슬람 교리를 가르치던 학교, 병원 초등학교, 시장 , 순례자를 위한 숙박시설 그리고 설립자의 묘지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19세기에 들어서서 거의 모든 시설이 해체되고 모스크만 남은 셈이지요.


터키 뿐이 아니라 이슬람 세계에 그렇게 많은 모스크가 있어도 미나렛이 여섯개 인 곳은 여기밖에 없답니다.

미나렛이란 모스크에 있는 높은 탑인데, 이 탑은 원래 성직자가 하루에 다섯 번씩 올라가 기도문을 외우던 곳이지요.

그런데 요즘은 시대 조류에 따라서 스피커를 달아 쉽게 방송을 하고 있어요. 온 천지가 시끄럽게... ㅎㅎㅎ

 


미나렛이 여섯개 인 것이 뭐 그리 대수냐고요?

원래는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에 있는 하람모스크에만 미나렛이 여섯개가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는 여섯개가 허락이 안 되었지요.

그래서 술탄 아멧 1세는 메카에 돈과 기술자를 보내서 그 곳에 미나렛 하나를 더 세웠다고 해요.

그래서 메카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7개의 미나렛이 있다고 하네요.


여기에 6개의 미나렛이 들어서게 된 이유는

술탄아멧 1세가 건축가에서 금으로 된 미나렛을 세우라고 햇대요.

그랫더니 6개의 미나렛을 세웠다는군요.


터키 말로 금은 altin, 그리고 여섯 개는 alti 라고 해요.

오해하기 쉽겟지요?

한 번 더 명령을 확인했더라면 그런 실수는 안 했을텐데... ㅎㅎㅎ



언제적 것이 모델이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게 바로 메카에 있는 모스크의 모형이라고 하네요.

지구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으로 여겨지는 곳이지요. 이슬람교도들에게만 ~~ ㅎㅎㅎ



문을 들어서면 한 눈에 들어오는 모스크의 전경이에요.

 이 모스크는 여섯 개의 미나렛 뿐이 아니고 폭포처럼 밑으로 내려오는 지붕의 돔이 또 아름답기로 유명하지요.

주가 되는 돔 밑에 모두 8개의 돔이 있답니다.



이 모스크는 비잔틴 시대의 교회와 오토만 시대의 모스크 양식을 병합한 최고의 건축물로 인정을 받고 있답니다.



이 곳에선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고 저렇게 햇볕을 쬐기도 하지요.

무얼 하든 아무도 뭐라 그러지 않으니까요. ㅎㅎㅎ

 


그러나 기도를 하기 위해서 안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여기를 거쳐야 한답니다.



이 수도에서 손과 발만 씻는 것이 아니고

차례차례 귀도 씻고 입도 씻고 머리도 씻고 즉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 다음에 기도하러 들어간다는 것이지요.



이 모스크는 원래 260개의 창문이 있는데 모두가 최고품의 스테인드 글래스였다고 해요.

그런데 많은 창문들이 도난을 당해 모조품으로 끼워 넣은 것들이 많다고 하네요. ㅠㅠ



모조품이간 진짜건 간에 햇빛이 들어오는 스테인드 글라스들은 참으로 아름다웟어요.



또한 8개의 돔으로 장식된 지붕에 그려진 그림들도 아름다웟고요.

이 모스크의 내부는 2만 개의 파란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요.

그래서 진짜 이름인 술타나멧 보다는 불루 모스크(푸른 모스크)로 더 알려졌지요.



2006년 11월 30일, 그러니까 오늘이네요.ㅎㅎㅎ

이 날 로마 교황인 베네딕트 16세가 이 곳을 방문함으로써 이슬람권을 방문한 두 번째의 교황이 되었다고 해요.

여기는 절대로 신을 신고 들어갈 수가 없는데, 이때 교황도 신을 벗고 2분간 눈을 감고 묵념을 했다고 해요.

그리고 세상의 모든 믿는 사람들이 어떤 종교이든 형제애로 하나로 뭉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벽의 파란 타일과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에 못지 않게 카페트도 참으로 화려했는데... 왜 화려한 무늬를 했을까 ~~

이유가 있더군요.

모스크에는 교회처럼 의자도 없고 절 처럼 방석도 없지요.

그 많은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서도 줄이 쫙 다 잘 맞는 것이 바로 이 카페트 때문이라고 해요.

꽃 무늬에 맞춰서 서고 앉기 때문이지요. ㅎㅎㅎ

줄 맞추는 반장이 필요 없는 거에요. ㅎㅎㅎ



비록 관광객들에게 문이 활짝 열려 있지만, 아직도 모스크의 역활을 하면서 여전히 기도하는 사람들이 찾아 오는 곳이지요.



그래서 관광객들도 예의를 지키고 규율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참 보기 좋았어요.

그렇게 사람이 많아도 하나도 번잡하거나 질서가 무너지는 걸 못 봤거든요.



참으로 아름답지 않나요?

올려다 보느라고 참말로 고개가 아팠어요. ㅎㅎㅎ



올려다 보면서 사진 찍다가 뒤로 자빠질 뻔도 하고요. ㅎㅎㅎ



처음에 건설한 당시에는 모두 촛불로 되었었는데, 전기가 들어 오면서 모두 전기로 바꿨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숫자가 엄청 많아요.

그 당시에 촛불 켜는 사람은 돈을 많이 받았어야 했을 거 같아요. ㅎㅎㅎ



아마도 근처였던 거 같은데, 자세히 생각이 나질 않네요.

하도 많은 돔 형식의 지붕들을 봐서리 ~~ ㅎㅎㅎ



여기도 마찬가지.. ㅎㅎㅎ



이렇게 해서 불루 모스크를 소개해 드리고 밖으로 나왔어요.

이제 조금 걸어가서 성 소피아 성당을 보고 나면 오늘 밤에 기차로 이스탄불을 떠나게 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