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터키 코냐 - 셀축 터키의 수도였던 수피의 본고장

doggya 2012. 1. 9. 07:46


며칠동안 머물며 자연의 경이를 즐겼던 카파도키아를 드디어 떠나게 되었네요.

하지만, 떠나기 전에 한 군데를 더 들른다고 하대요.

이 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페트를 만드는 곳으로 최고의 카페트를 생산한다고 해요.

 


전에 부터 실크로드에 대한 걸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햇었는데, 한 가지 모르는 게 있었어요.

실크로드의 끝이 바로 터키였다는 거지요.

쭉 이어진 져크로드를 따라서 중국에서 실크가 전해죠 오고

다른 곳과는 달리 이 곳에서는 실크로 카페트를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되었다고 해요.



실크로 짜는 카페트는 물론 큰 것도 있지만, 벽걸이 용으로 아주 작은 것들도 많이 만들어요.

워낙 실이 가늘기 때문에 큰 것은 시간이 엄청 걸린다고 하대요.



위에 그림을 놓고 그걸 보고 올올 짜나가는 기술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정도의 작품을 만들기 까지는 3-5년 정도의 배우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해요.

또한 이 정도의 기술을 습득하게 되면 돈 벌이도 꽤 괜찮다고 하네요.



이렇게 크게 만드는 실크 카페트도 있더군요.

그걸 맨발로 밟는 기분은 어떨가 ~~ 상상이 안 되네요.



이렇게 누에를 물에 넣고 삶은 다음에.



이 솔로 휘휘 저으면..



이렇게 자세히 봐야만 보이는 가느다란 섬유가 잡힌다고 해요.

그럼 그걸 뽑아서



이렇게 물레에 감으면



이렇게 기다란 섬유를 얻게 되지요. 그런 다음에



화학 약품이 아닌 식물에서 축출된 자연염료로 물감을 들이게 된다고 해요.



밑에서는 이렇게 불을 떼게 되지요.

그 유명한 카페트 전시장에 들어가게 되었을때 한 가지 부탁을 하더군요. 절대로 사진을 찍지 말라고.

자기들의 패턴이 노출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네 ~~ 그렇게 하지요 ~~


이렇게 해서 진짜로 카피도키라을 떠나게 되었어요.

이제 어디로 가냐구요?


 

오늘은 방향을 서남쪽으로 돌려서 코냐라고 하는 곳에 가게 되어요.



나무도 없는 끝없는 민둥산으로 연결되어 캘리포니아의 경치를 연상하게 하는 곳을 달려서 코냐에 도착했어요.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모스크와 탑이라고 하는데, 보수공사중이었어요.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수리중 탑을 보호하기 위해서 세워 놓은 구조물이 재미있어서 였어요. ㅎㅎㅎ


코냐에 사람이 정착해서 살게 된 것은 청동기 시대인 기원전 3000년 경으로 추정을 하고 있어요.

아마도 들으셧을지는 모르는데, 터키 사람들은 터키라는 이름보다는 아나톨리아라고 부르는 걸 더 좋아해요

특히 이스탄불을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더 그렇더군요.

물론 지금도 가끔 터키에 관한 뉴스를 들으면 터키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아나톨리아란 말도 함께 공식적으로 쓰더군요.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황이 기원전 333년에 이 곳을 점령하기 까지 페르샤 제국을 비롯한 숱한 점령의 역사를 되풀이 하게 되었지요.

알렉산더 대왕이 죽고 나자 제국의 세력은 금방 약화되고

그 틈을 타서  또 다시 역동의 시간으 보내게 되다가 로마제국의 영향력하게 들어가게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성 바오로와 바나바스가 47 - 48 년 사이에 첫번째 포교 여행을 떠나 이 곳에서 사람들에게 설교를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나서 두번째 포교여행에서는 성 바오로와 실리아스가 50년 경에 다시 이 곳을 찾았지요.



하지만, 코냐가 유명한 것은 그러한 역사적인 배경보다도 바로 이 곳이에요.



이 그림을 보시면 생각나는 게 없으신가요? 

맞아요 ~~ 바로 춤으로 기도를 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수피들이지요.

여기가 바로 그 수피 의 창시자인 메블라나 Mevlana 의 묘와 기념관이에요.



자 ~ 그럼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아차 ~~~

그런데 여기에서는 사진 촬영이 일체 금지되어 있어요.

그럼 어쩐다 ~~~ 그래서 생각해 낸게...



이 동영상은 아마도 특별히 쵤영이 허가된 거 같아요.

릭 스티브도 저와 같은 말을 하대요. 다른 곳에서 관광객 상대로 공연을 하는 것과 진짜 기도를 하는 것과는 아주 큰 차이가 난다고요.



어딜 가나 모스크에 들어가기 전에 꼭 손발과 얼굴등을 씻는 세면대가 여기도 있네요.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는지 우리가 나오자 마자 뒤에서 문을 잠궈 버리더군요.



기념관에 들어갈 때는 시간에 쫓겨 서둘러 들어가느라 보지 못 했던 주위를 나와서 여유있게 둘러 봤지요.

뒤에 있는 모스크와 앞에 있는 작은 돔 지붕의 건물은 부엌이 아니었나 생각되어요.  굴뚝이 많고 돔이 작은 걸로 봐서요.



기념관 바로 밖의 정원에는 많은 수피들의 무덤이 잇었어요.

사실 기념관도 이 건물이 지어지기 전에는 묘지 였다고 해요.

묘지가 먼저 만들어지고, 나중에 메블라나를 기리기 위해서 그 위에 1274년에 세워진 것이 바로 이 기념관 건물이지요.



이 것은 기념관 전면의 모습이에요.



1,220년에 이 도시는 몽골의 침약을 피해서 타지에서 온 피난민들로 꽉 차게 되었지만 나중에 몽골은 여기까지 점령하게 된답니다.

이 즈음인 1228년에 바하에딘 벨레드가 그의 아들인 메블라나를 데리고 이 도시에 오게 되었어요.

얼마 후에 아버지를 잃게 된 메블라나는 슬픔에 잠겨 오랫동안 아무 것도 못 하는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해요.

그러다 그 우울증에서 벗어나면서 만든 것이 바로 이 사랑을 실천하는 운동인 수피 랍니다.



일단 호텔에 짐을 풀고 잠깐의 자유시간을 가진 후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어요.

수피의 본고장 답게 호텔도 수피의 조각으로 장식이 되어 있네요.



코냐에는 대학도 좋은 것이 몇 개 있어서 학생들의 숫자가 꽤나 많다고 하는데,

모슬렘국가라서 그런지 코냐 중심가인데도 밤 거리가 그리 복잡하지가 않네요.



날씨가 많이 추워서 일까? 모두들 웅크리고 발걸음이 빠르네요.



우리가 갔던 식당은 시내 한 복판에 있는 거였는데, 관광객들은 하나도 볼 수 없는 학생들과 현지의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하대요.



식당에 들어서자 마자 젤로 먼저 눈에 뜨인 것은 바로 이거... 거품이 되게 많네요 하얀  맥주인가요? ~ ㅎㅎㅎ

이건 지난 번 현지인 집에 초대되어 갔을 때 마셨던 음료수인 소금과 물을 탄 요거트였어요.



반드시 거품이 있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아마도 전시효과인가 봐요. ㅎㅎㅎ



이 식당이 유명한 건 바로 이거였어요.

1 미터가 조금 넘는 피짜 비슷한 이 것이 이 집에서 가장 잘 팔리는 거라고 하네요. 이게 일인분이래요. 와 ~~



이건 고기를 얹은 건데, 요구에 따라서 피짜처럼 이것 저것 원하는대로 얹어 준다고 하대요



따라서 샐러드가 몇 가지 종류가 함께 나오더군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거 하나 시키면 다 못 먹을 거 같아서 그냥 고기와 야채가 들은 랩을 시켰지요.

맛이요? 되게 좋았어요. ㅎㅎㅎ



함께 나오는 양념들인데, 고축가루 이외에는 입에 맞는 게 없더군요.



저녁을 먹고 나서 시내 구경에 나섰어요.



바삐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미국에서 많이 파는 프레첼과 비슷한 것을 만들어 파는 행상도 있었지요.

맛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너무나 배가 불러서... ㅠㅠ




늦은 시간이 아닌데도 거리가 벌써 한산해 지기 시작하대요.

 


지나는 길에 만난 터키에서 젤 맛있게 먹은 과자... 바클라바.

부부가 소금물에 담근 옥수수를 먹으면서 무엇을 살까 고민하고 있네요. ㅎㅎㅎ




먹음직 스럽지요?

맛은 너무나 좋은데 한 꺼번에 몇 개를 못 먹어요. 너무 달아서.

이게 바로 제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한 상자를 사가지고 온 거랍니다. 와서 일주일을 먹었지요. ㅎㅎㅎ

 

 

다시 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간 곳이 셀축 터키 시대에 세워진 독특한 모양의 모스크였어요.

이 곳이 셀축 터키에 점령된 것이 1,071년이었어요.

그리고 1,097년에서 1243년까지 셀축터키의 수도였고요.

12세기 후반에 가서는 코냐의 전성기를 맞이하여 경제적으로 최고의 시기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셀축 터키가  지중해 연안과 흑해에 이르는 터키 전체를 다스리게 되고요.


셀축 터키가 망하고 난 다음에 이 곳을 점령한 다른 왕국들도 코냐를 그냥 수도로 사용하게 되었구요.

그 왕국들이 오토만 제국에 점령 당하면서 지금과 같이   중앙 아나톨리아의 큰 도시로 남게 되었어요.



아시다 시피 터키 전역에 수없이 많은 모스크가 있지만, 이 코냐에 있는 이 모스크가 셀축시대의 건축물의 대표적인 건물이라고 하네요.

전면을 조각된 돌로 장식하고 또 돌의 장식과 무늬가 그 후에 맞게 된 많은 모스크와는 다른 형태라고 해요.



특히 모스크 옆에 세워진 미나렛의 모양은 그 후의 미나렛과는 아주 판이하게 다른 형태여요

미나렛의 장식도 그렇고 또한 한 모스크에 세워지는 미나렛의 숫자도 그렇고요.

특히 이 시대의 미나렛은 사제들이 올라가서 스피커에 대고 기도를 하거나 하는 장소가 아니었다고 하네요.



건축물의 형태가 아주 특히하더군요.

이런 형태의 건물과 조각 그리고 장식은 터키에서 본 유일한 거였어요.



호텔로 돌아오면서 아까 낮에 보았던 모스크의 탑이 불을 켜 놓아서 그런지 낮에 하고는 또 다르게 보이기에 얼른 한 장 찍었지요. ㅎㅎㅎ


다음날은 늦잠을 자고 아침을 배 두드리며 먹고 지중해를 향해서 출발하게 되었어요.

지중해 연안의 터키 사람들과 유럽 사람들의 유명한 피서지인 안탈리아라고 하는 곳이지요.



지중해에 가기 위해서는 높은 산맥을 넘어가야 하는데, 너무 높아서 그런지 나무가 없는 바위산 천지였지요.



가끔 만나는 키 작은 나무들도 있긴 햇지만, 이것도 잠시...


그런데 차 안에서도 날씨가 꽤나 후덥지근해 지는 걸 느낄 수 가 있네요.

그래서 잠까 내려 맑은 공기를 마시기로 했지요.



그래서 내린 곳이 길가에 있는 과일가게



올리브 기름병 옆에 나무에서 딴 올리브를 병에 담아 절여 놓은 것도 이색적이었고.



벌써 열대의 냄새가 풍기는 과일들이 눈에 띄었어요.

밑에 있는 열매는 아몬드.. 여기서는 껍질 없는 것만 보아 왔는데, 얘들도 원래는 껍질이 있는 것이었네요. ㅎㅎㅎ



이것 저것 싱싱한 거, 그리고 말린 과일들이 널려 있는 곳에서 한참을 졸다가 다들 눈이 확 ~~ 떠졌지요. ㅎㅎㅎ



무슨 콩인지 알았는데, 이 것은 속에 콩은 없고 껍질 채로 그냥 씹어 먹는거래요.

말린 거라서 좀 딱딱하긴 했지만, 씹으니 굉장히 단맛이 나더군요. 이름은 ~~ 몰라요 ㅎㅎㅎ



석류의 색이 너무 고와서 한 장 찍고...



또 한장 찍고는 차에 올랐어요.



여전히 다시 이어지는 돌산이 지겹긴 하지만, 이 산만 넘으면 바다라고 하네요.

지겨워도 참아야쥐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