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카파도키아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오늘 갈 곳은 동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라라 Ihlara 계곡이라고 해요.
근대 그게 왜 나한테는 이랴 ~ 이랴 ~ 로 기억에 남아 있을까? ㅎㅎㅎ
와 ~ 도대체 어디가 바닥이야?
보이지도 않네 그려 ~~ ㅠㅠ
위의 지도에서 보시는 거 처럼 기다랗게 협곡이 있는데, 전체의 길이는 약 14 킬로미터 정도 되어요.
하지만, 우리는 그 절반인 7 킬로미터 하이킹을 하면서 여기저기 있는 동굴집과 교회들을 봤지요.
그럼 함께 내려가 보실까요?
가도가도 끝이 없는 거 같은디 ~~~
중간 쯤 내려간 사람들을 보니 에고 ~~~
바닥이 보이니 그리 멀지 않은 거 같은 마음에 발걸음도 조금 가벼워지고.. ㅎㅎㅎ
계곡의 밑에 까지는 흙길과 계단이 교대로 있어서 그리 힘들지 않았지만, 꽤나 먼 거리더군요.
내려 가면서 여기저기 보이는 바위에 뚤어 놓은 집들을 구경하면서 그래도 여기는 전에 갔던 지하도시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리 보니 계곡의 규모가 그리 작은 것만은 아니네요. 물론 그랜드 캐년에야 비교가 안 되겟지만. ㅎㅎㅎ
이 협곡에는 가운데 멜렌디스라고 하는 개울이 흐르고 있어 고기잡이도 했을 수 있고
또 맘대로 햇볕도 쪼이며 농사도 조금씩 지을 수 잇엇을테니까요.
전에 갔던 여러 군데의 굴집처럼 이 곳도 비잔틴 시대때 부터 사람들이 와서 살기 시작을 했다고 하는데,
초기에는 고대 로마의 종교의 박해를 피해서 이지요.
잠깐 비잔틴 시대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넘어 갈까요?
고대 로마제국 후에 터키의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지중해 연안의 넓은 부위에 동로마제국이 세워지는데, 그때를 말하는 거랍니다.
비잔틴이란 이름은 고대 로마제국과 구별을 하기 위해서 쓰던 이름이고요.
그리고 이 당시에는 로마의 영향보다는 그리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문화도 그렇고 언어도 그리스말을 더 많이 썼다고 하네요.
터키의 카파도키아 지역이 로마의 종교박해로 부터 도피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곳곳에 교회가 많이 생길 수 밖에 없었던 거 같아요.
예수님과 열 두 사도에 대한 벽화가 그려져 있고
색깔들도 아직가지 화려함을 잃지 않고 있더군요.
물론 이렇게 떨어져 나간 후레스코도 있었지만..
내부 구조 또한 상당히 견고하게 그리고 요모조모 유용하게 쓸 수 있게 파 들어 갔고요.
대략 1,700 년에서 1,800년 전의 그림이라고 믿어지질 않더라구요.
벽에 그려진 사도들의 얼굴이 다 다르고 구별이 된다지만, 저한테는 그게 그거 같고.... ㅎㅎㅎ
그림도 그렇지만, 그냥 장식용으로 그려 놓은 디자인들도 참 정교하더군요.
제일 바닥으로 내려와 멜렌디스개울을 따라서 하이킹이 시작되었어요.
개울을 따라 걸어 가면서 얼른 좌우를 보면 그냥 높은 바위산만 있는 거 같지만.
곳곳에 집들이 있고, 여기도 어김없이 집들 옆에는 비둘기 집이 꼭 있네요.
그렇다면 이 곳 사람들도 농사를 지었다는 얘기가 되겟지요?
규모가 상당히 큰 것에서 부터 작은 거 까지.. 그러고 보면 확실히는 모르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거 같아요.
가면서 둘러 보니 경치 또한 기가 막히게 좋구요.
함께 가는 사람들도 물론 좋구요.
독일에서 온 사람인데, 유일하게 비자를 공짜로 받고 들어왓다고 하네요.
웃기는 게 나라마다 비자의 값이 달라요. 젤 비싼 나라가 일행 중에서 캐나다였지요. ㅎㅎㅎ
높은 바위에만 굴을 파고 살았던 것은 아니고 이렇게 물가에도 집을 파고 살았었네요.
아마도 이 사람들은 농사보다는 고기 잡이를 주로 하지 않았을까 ~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참을 개울을 따라서 걷다 보니 이번에는 이 곳에서 두번째로 큰 교회로 들어간다고 하네요.
그 주위를 한 번 찍어 봣지요.
들어가니 창문에 까지 이렇게 그림으로 장식을 해 놓았더군요.
교회 안에 그려진 그림들은 거의 비슷했지만, 보관상태는 많이 달랐어요.
예수님의 탄생에서 부터 성장기 까지. 그리고 사도들에 대한 이야기로 벽이 꽉 차 있었어요.
가운데 앉아 있는 예수님은 최후의 심판날의 모습이랍니다.
많이 망가지긴 햇지만, 동방박사 세사람이라고 하던가?
곳곳에 이렇게 금이 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얼마 후에는 안전상 출입을 금지시킬 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가브리엘 천사에게 작별을 하고 밖으로 나와
다시 또 개울을 따라서 걷기 시작했지요.
올려다 본 바위들의 압도적인 모습도 즐기면서..
걷고 또 걷다가 ~
호주에서 온 은퇴한 부부의 사진도 한 장 찍고.. ㅎㅎㅎ
강아지가 한 마리 앉아 있는 거 같은 모습도 보고 한 장 찰깍 ~~
와 ~ 엄청난 크기의 저 굴은 뭘까 ~ 호기심.. ㅎㅎㅎ
쭉쭉 뻗은 포플러 나무가 너무나 시원하고 싱그럽게 보이고 또 정겹게 보이네요. 옛날 어릴 때 한국의 시골에서 많이 보던 나무라서...
마치 누가 내다 보고 있는 거 같은 착각 ~ ㅎㅎㅎ
잠깐 쉬었다 가지요 ~
조그만 바위에 뿌리를 박고 자라는 나무가 신기해서 한 장 찰깍 ~~ ㅎㅎㅎ
마치 고양이 옆 얼굴 같은 바위가 신기해서 한 장 찰깍 ~~ ㅎㅎㅎ
이 바위에서 저한테는 얼굴이 세개 보이는데, 여러분한테도 보이나요?
이 바위는 바위얼굴들의 집합장 같다는 느낌. ㅎㅎㅎ
주상절리 같은 느낌을 주는 바위네요. 하지만, 주상절리는 아닌 거 같아요.
이 바위에서는 분명히 얼굴들이 보이지요? 나만 그런가?
쓰윽쓰윽 ~~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그렇게 보이는데.... ㅎㅎㅎ
아슬아슬하게 올라 앉은 바위가 떨어지기 전에 얼른 도망가자 ~~ ㅎㅎㅎ
바위 구경도 좋지만, 얼마나 더 가야 되나요?
조금만 더 가면 된단다 ~~ 하고 바위얼굴이 위로를 해 주네요. ㅎㅎㅎ
이젠 바위집도 그리 신기하지도 않아유 ~~~~~~~ 배 고파요 ~~ ㅠㅠ
어 ~~ 저게 뭐야 ~~ 다 왔다 ~~ ㅎㅎㅎ
터키에 와서 이렇게 물가에 식당을 마련해 놓은 것은 첨 봤네요.
에이 ~ 아무려면 어때 ~ 먹을 거 빨랑 주세요 ~~ ㅎㅎㅎ
요기가 우리가 앉은 자리
앉아서 뒤를 돌아 보니 수양버들이 늘어진 곳에 오리가 놀고 ~~
동네 고양이도 괜히 친 한 척 ~~ 뭐라도 좀 얻어 먹을까 하고. ㅎㅎㅎ
드디어 나온 빵과 스프... 랜틸이라는 조그만 콩이 들어간 스프였는데, 시장이 반찬이라 하던가요? 무쟈게 맛 있더군요. ㅎㅎㅎ
그 다움에 밥과 야채 그리고 닭고기가 들은 접시
그리고 공용으로 시킨 건 민물 숭어 요리였어요.
옆을 올려다 보니 이렇게 무너진 옛날 집이 있는데, 거기서 소리가 들리더군요. 응 ~~ ???
일행이 어느새 거기까지 가서 우리 사진을 찍어 주었어요.
이 곳을 마지막으로 카파도키아를 떠나게 되었답니다.
그럼 다음에는 다른 곳으로 여러분을 모시고 갈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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