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터키 안탈리아 - 지중해 냄새가 난다

doggya 2012. 1. 11. 05:39

 

돌산인 타우루스를 넘어 드디어 멀리 지중해가 보이기 시작하자 바다 냄새도 나는 거 같더군요.

 안탈리라는 고대 로마시대에 개발된 도시이니 대략 기원전 150년전에 도시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고 기록에는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그 보다 더 오래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답니다.

 

 

시내로 들어가기 전에 일단 외곽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지요.

 


 

왼족 오븐은 고기를 굽고 오른 쪽은 빵을 굽는 오븐인데, 점심 한 끼에 약 5불 정도 하더군요.

 

 

음식이 나오는 동안 부엌 구경을 하려고 ...

 

 

터키 특유의 빵을  찍으려 하니 ~

 

 

아예 포즈까지 취해 주는군요.


 

우선 아주 간단한 샐러드가 나오고..

 


 

삶은 오징어와 계란을 소스에 버무린 애피타이저가 나오고..

 


아까 본 그 빵에 고기를 듬뿍 얹어 주는군요.

아 ~ 배 부르다 ~~ ㅎㅎㅎ

 

 

시내로 들어가니 먼저 신도시를 지나게 되네요.

 

터키에는 지중해 연안에 면해 있는 도시가 많지만, 특히 이 안탈리아는 급격하게 커지는 휴양 도시라고 해요.

현재 터키에서 8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인데, 터키인들 보다는 유럽사람들이 소유한 부동산이 더 많고,

또 상주인구보다 관광객이 더 많은 곳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 체인들도 많고 또 리조트도 아주 많이 있다고 해요.

 

 

고층건물에 시큰둥해 있던 눈에 들어오는 옛건물에 정신이 번쩍 드네요.

 

안탈리아에는 2세기 말 경에 기독교가 전해지기 시작해서 성바오로(사울)이 이곳에서 전도활동을 했다고 해요.

나중에 그 유명한 네로 황제때인 67년에 처형을 당하게 되지만요.

 

그리고 안탈리라는 비잔틴 제국때에는 지방 수도로써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고 하네요.

13세기에는 지난 번 소개해 드렸던 코냐와 함께 셀축 터키에게 점령 당하게 되고 그 후에는 오토만 제국의 일부가 됩니다.

 

 

아주 좁은 돌길로 구비구비 이어지는 구도시는 오토만 제국때에 생긴거라고 하네요.

여기에는 작고 아담한 호텔들, 식당, 기념품 가게들, 그리고 항구 들로 꽉차 있어 항상 복잡한 곳이에요.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가는 골목길을 곡예사처럼 한참 누비다 들어간 구 도시 한 복판에 있는 호텔이에요.

아주 오래된 건물인데 참 아늑하고 좋더군요.

 


 

흠 ~~ 고풍이 나는 게 괜찮네요. ㅎㅎㅎ

 

 

밖을 내다 보니 정원이 아담하고 아늑하네요.

그런데...

 

 

옆에 성벽이 보여서 나가 보니 이 건물은 바로 옛 성을 가운데 두고 양 쪽에 식당과 호텔을 지은 재미난 건물이더군요.

 

 

이층 코너에 있는 방을 배당 받아 올라가 창문을 내다 보니 옆으로는 호텔정원과 성벽이 보이고,

앞으로는 가게들과 항구로 내려가는 길이 보여요.

 

자 ~ 그럼 저녁 때까지 시간이 널널하니 많으니 도시 탐험에 나서 볼까요?


 

아주 큰 도시가 아니니 길을 잃어도 좋다는 뱃짱으로 이 골목 저 골목을 샅샅이 누비기로 아예 작정을 했어요. ㅎㅎㅎ

 

골목은 좁고 길은 꼬불꼬불하고....

 

 

그러다 만난 청바지 부대에 카메라를 들이댔지요.


 

남의 식당이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실례 ~~ ㅎㅎㅎ


 

한 쪽으로는 조그만 항구가 보이네요. 저기도 이따 가 봐야지 ~~ ㅎㅎㅎ


 

바다에 떠 있는 배도 한가하게 보이네요.

 

 

언덕 위에 자리잡은 고급 주택인듯 ~~ 보기 좋지요?

 

이쪽은 공원과 신도시로 이어지는 쪽이네요.

 

 

그리 크지 않은 항구지만, 여기서 잡는 고기로 이 일대에 공급을 다 한다니...

 


 

지금까지 그렇게 많이 본 다른 미나렛과는 조금 다른, 그러니까 코냐에서 본 셀축 미나렛과 비슷한 모양의 타워네요.

 

 

어디선가 들려 오는 노래소리....

둘러 보니 길 목에 있는 어떤 식당에서 손님들을 위해 하는 연주였네요.

 

 

지나다 보니 아주 작은 모스크가 보이길래 그냥 지나치기 그래서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문에 보니 여자들은 머리를 가려야 한다네요.

워쩐다 ~~  그렇담 그냥 기웃기웃 ~~ 하는데...

 

 

입구에 머풀러를 잔뜩 놓아 두고 누구나 사용하라고 하네요.

그렇담 ~

얼릉 하나를 집어 머리에 뒤집어 쓰고 들어갔지요. ㅎㅎㅎ

 

 

이 곳은 헌재 사용하지 않는 모스크인데, 역사가 아주 깊은 곳이라고 하네요.

 

 

참배/구경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바로 앞에 또 하나의 모스크가 보여요.

이렇게 두개의 모스크가 붙어 있는 경우는 아직 못 봤는데...

 

이 곳은 1373년에 지어진 모스크로써 독특한 미나렛(타워)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모스크는 여섯 개의 돔으로 형성되어 있는 아나톨리아(터키)의 여러 개의 돔으로 된 모스크의 초기 대표작이라고 해요.

그렇담 한 번 들어가 봐야쥐 ~ ㅎㅎㅎ

머리에 뒤집어 쓸 수건을 찾는데....

엥 ~~~ ?

이게 모야 ~~~ ?

 

 

모스크는 입구만 보존 되어 있고, 내부는 쇼핑 몰로 전환되었더군요.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가봐요. ㅎㅎㅎ

 


밖으로 나와 큰 길로 접어 드니 시원한 광장이 나오고 거기엔 사람들도 꽤나 많더군요.

물론 무더기로 다니는 관광객이 반은 차지하고... ㅎㅎㅎ


 

다시 골목길로 들어서니 이 곳 특유의 건축 형태가 눈에 띄네요.

 

 

방 마다 창문에 저렇게 돌출된거요.

 

골목길 양쪽으로 빽빽히 들어서 가게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누가 뒤에서 소리를 치네요. 엥 ~~ ?


 

자동차가 지나가야 한다고 다 비키래요. ㅠㅠ


 

어떤 골목으로 둘어가니 참 조용하네요. 이 쪽은 가게도 없고..

 

 

지난 번 카파도키아에서 보셧던 악마의 눈을 막아 준다는 부적같은 거 보셧지요?

이렇게 집 입구에 붙여 놓았어요.

뿐만 아니라 ~

 

 

이 곳 지역 관광국이라는 공공기관의 입구에도 하나 붙어 있는 걸 보면 이 곳 사람들의 믿음이 대단한가봐요.

 

 

골목길을 빠져 나가니 조금 큰 길이 나오는데, 앞을 막는 가게가 재미있네요.

성벽을 아예 구멍내서 그 안에 가게르 차렸어요.

 

 

처음에는 왜 성벽을 보호하지 않을까 ~~ 하고 궁금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너무나 많아서 아주 중요하지 않은 건 이렇게 사용해도 된다네요.

 

 

원래는 가정집이었을텐데, 지금은 식당으로 개조해서 쓰고 있네요.

 

 

구석구석에 있는 호텔들은 유명한 호텔 체인은 아니지만, 값은 꽤 비싸다고 하네요.

 


덥기도 하고 목도 마른데, 앉아서 잠깐 쉬어 갈까나 ~ ?

 


어 ~~ 한국의 중국집에서만 철가방을 쓰는지 알앗더니 ~ 여기도 철가방이 있네요. ㅎㅎㅎ

음식을 배달하는 거랍니다.

 


터키에 가서 가장 사고 싶었던 거 ~ 등이에요.

하지만 운반할 거 생각하면 잊어 버리자 ~~~ ㅠㅠ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린 남의 집 정원도 기웃 ~~~

 

그렇게 다니다 보니 앞을 가로 막는 유적지.

이게 뭘까?

 

로마시대 건축물 같이 보이네요. 가장자리에는 쇠담을 쌓아 보호를 하고 있는데, 어디 설명이 없나?


 

이 곳은 원래 2세기에 조그만 교회 건물로 지어진 거라고 하네요.

시간이 흐르면서 여기저기 허물어지자 6세기 경에는 헐어 버리고 아주 큰 교회를 건설한거래요.

7세기에 아랍이 침략을 햇을 때 많이 상한 것을 9세기에 다시 대대적으로 보수를 해 교회로 쓰다가 셀축 터키 때는 모스크로 사용했대요.

하지만, 1,361년에는 다시 교회로 쓰이게 되고 1,400년 후반에 가서는 다시 모스크로 변신을 해 1896년까지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화재로 많이 손상이 되면서 그냥 이렇게 역사의 증인으로 남아 있게 된거라고 하네요.

 

 

그렇게 많은 풍상을 겪으면서도 아직 이렇게 남아 잇다는 게 신기하네요.


바닥에는 여기저기 이렇게 건물을 장식했던 돌이 나딩굴고 있고요.

 

 

무너지지 않고 우뚝 서 있는 건 미나렛이네요.



윗 부분에 보면 성직자가 기도할 시간이 되면 나와서 사람들에게 기도하라고 알리던 발코니도 있고요.


 

이 기둥들이나 아치로 된 문들은 교회로 지어졌을 때에 부터 있었던 거니 꽤나 오래 잘 버텨 왔지요?

 

자 그럼 이제 바닷가로 나가볼까요?

 

조금 걸어가면 이렇게 안탈리아에서 가장 크다는 공원이 나와요.

저 ~ 건너편 언덕위가 조금 전까지 돌아다니던 곳이네요. 와 ~~ 멀다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