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터키 우사기스 - 2,500년전의 수중도시로 함께 가실까요?

doggya 2012. 1. 18. 06:23

진짜로 코딱지 만한 도시이긴 하지만 그래도 만약을 위해서 지도를 한 장 받아 들고는 물 한병 가방에 넣고 호텔을 나섰어요.

 

 

지도를 보니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리시안시대의 묘지라고 하네요.

리시안 시대라는 것은 기원전 1,250년 에서 기원전 546년 경에 타키의 내륙지방에 있었던 도시연합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거에요.

물론 동로마제국이나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이 침략하기 훨씬 전이지요.

 

 

동네 한 복판을 지나 산 언덕을 올라가니 바위산 절벽에 이렇게 깍아 놓은 묘지가 있었어요.

 

 

둘러보니 하나가 아니고 이렇게 여러개가 줄지어 있더군요.

그럼 그 시대에는 왜 이렇게 바위 벽에다 묘지를 했을까요?

 

이렇게 바위절벽을 깍아서 만든 묘지는 평민들의 것이 아니고 왕이나 또는 고위직의 사람들 것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런 묘지들은 거의 모두 다 바다를 향한 언덕위에 있엇지요.

그 이유는 그 사람들이 죽어서 바다에서 쳐들어 오는 적들을 무찌르고 국민들을 보호한다는 뜻이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죽어서 까지 자기 나라를 걱정하는 지도자가 지금도 있다면 세상이 훨씬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은 다시 동네로 내려 온 다음에 바닷가를 향해서 걷기 시작했어요.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물 밀듯이 밀려 온다는 이 조그만 도시의 항구는 참 깨끗했어요.

 

 

시장이라는 것이 따로 없이 길 가에 죽 늘어서 기념품 가게들이 철이 지나서 인지 한산하게 파리를 날리고..

 


현지인들을 위한 스파이스 파는 가게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많은 양념들이 있네요.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 태반이었어요.



다시 항구를 떠나서 도시의 다른 쪽 언덕을 올라갔어요.

거기 가면 원형 극장을 만날 수 있다고 해서요.

 

 

한참을 가니 작긴 하지만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원형극장을 만나게 되더군요.

 

 

이 극장은 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것이라고 해요.

이 극장이 지어진 때는 그리스의 지배하에 있던 헬레니스틱 시대라고 하는데,

알렉산더 대왕의 점령 후부터 그가 죽은 한참 후에까지 계속된 시대지요.

 

 

위에 올라서면 이렇게 시원하게 앞으로 지중해가 내다 보여요.

 

 

이 극장은 좌석이 모두 26열로 되어있고, 약 4,000 명이 앉아서 구경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답니다.

 

 

이 극장의 한가지 특징은 돌을 쌓아서 높게 만든 것이 아니고,

원래 있었던 바위를 지주로 삼아서 그 주위의 바위들릉 이용해 만든 거라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로마시대의 원형극장 처럼 무대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극장의 제일 뒤에 올라서니 카쉬가 한 눈에 들어 오네요.

 

 

내려 가는 길에 저 동네 속으로 한 번 들어가 볼까 ~~ 하고 다시 발길을 옮겼어요.



사람들이 잘 다니지도 않는 거 같은 어떤 집과 집 사이의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다 보니 잘 익은 올리브 열매가 눈길을 끄네요.

 

 

그리고 먹음직스럽게 빨간 석류도 주렁주렁....


 

조금 더 바닷가로 내려가니 마침 떨어지는 해가 너무 아름다워 한 동안 거기서 머물었답니다.

그리고는 다시 호텔로 돌아갔지요.

 

 

그리고 일행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다시 바닷가로 나갔어요.

아까 낮에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밤의 도시네요.

 

 

감자 양파 토마토와 또 다른 여러가지 야채가 들어간 스프에요.

우리 나라 된장 찌게 처럼 이렇게 토기에 직접 요리를 해서 내오지요.

 

 

이게 제가 시킨 저녁이었어요.

오징어 튀김 밑에 있는 것은 생선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고, 이 요리가 약 10 달라 정도 하니까 값이 참 괜찮은 거같았어요.

 

내일은 아침 일찍 배를 타고 나가서 수중도시를 구경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배가 꺼지기도 전에 잠자리에 들었지요.

 

 

어제 내려 오던 산위로 다시 올라가니 시원한 지중해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오른 쪽 멀리에는 그리스 영토의 섬이 보인다고 히네요. 워디워디 ~~~ ㅎㅎㅎ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와 ~~ 소리를 지르네요. 뭐여 ~~



염소가 아예 나무위에 올라가서 잎을 따 먹네요.

전에 모로코에서 나무위에 올라가는 염소를 보고 놀랬엇는데(모로코 - 최고의 휴양도시 에사우에라 ), 여기도 있네요.

 

 

약 2시간 반을 산속으로 꼬불꼬불 돌아서 다시 아주아주 조그만 항구도시인 우사기스(케코바)라고 하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어요.

 

 

이 곳은 배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볼 수 있는 도시의 반 이상이 바다 속으로 가라 앉은 수중도시로 유명하기도 한 휴양지에요

 


얼른 보면 어디서나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풍경이지만,

 

 

기원전 1,250년 에서 기원전 546년 경의  리시안 시대에 주 거주지 였던 관계로 그 시대의 유적들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부두를 조금만 떠나서 언덕으로 올라 가면 이렇게 리시안 시대의 묘지를 아주 많이 볼 수 있어요.

 

 

이 돌은 그 자체가 묘지가 아니고 땅에 시체를 묻은 다음에 그 위에 도로 이렇게 장식을 한 거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저 속은 무엇을 넣어 둔 것이 아니고 완전히 비어 있다는 얘기가 되지요.

 

 

그 당시에 사람들이 살던 집이 허물어지긴 했지만 거의 3천년이 넘은 시간동안 이 자리를 지켜 왔지요.

이 도시에는 정부에서 새로운 건축물을 철저하게 규제하고 옛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도록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조금 언덕 위로 올라가면서 보니 여기도 바위를 파서 만든 바위굴 묘지가 나오고요.

 

 

옛날에는 꽤나 정교한 조각을 했었다는데 그 흔적만 남아 있군요.

 

 

거기서 더 올라가 뒷동산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 보니 그 당시에 전망대로 쓰여 졌던 성곽 같은 것이 나오네요.

 

 

그리고 밑으로 보이는 시원한 바다가 눈과 폐와 그리고 마음을 맑게 해 주는 거 같았어요.

 

 

멕시코 가게에 가면 이 선인장의 열매를 식용으로 많이 파는데, 여기 있는 건 참 작네요.

따고 싶었지만 예전에 한 번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가시에 찔려서 고생한 기억이 나서 움찔..

맨손으로는 건드리면 안 된다는 교훈. ㅎㅎㅎ

 


커피나 한 잔 할까 하고 다시 부두로 내려왔어요.

 

 

마치 내가  옛날로 돌아가 있는 거 같은 착각이 들대요.

 

 

동네를 한 바퀴 돌며 커피 한 잔 마실 곳을 찾았어요.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둘러 보니 아주 귀여운 꼬마가 집안에서 쳐다 보고 웃기에 한 장 찰깍 ~~ ^+^

 

 

이제 배가 나간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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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는 주로 고기잡이 보다는 관광을 위한 항구라고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오늘은 배에서 바베큐 점심도 먹고 지중해 파란 물에서 수영도 하고 하루를 보내기로 한 날이랍니다.

 

 

와 ~ 지중해가 이렇게 아름답구나 ~~

 

 

멀어지는 항구를 보니 한장의 그림 엽서 같네요.

 

 

마실 것은 사서 마시도록 되어 있고 한 동안은 느긋하게 바닷바람을 쏘이면서 한가한 시간을 가졌지요.

 


배에 오르기 바로 전에 산 발목걸이에요. ㅎㅎㅎ

가운데 악마의 눈을 막아 준다는 부적 생각나시나요?  터키 여행동안 줄 곧 차고 있었어요. 보호 받으려구요. ㅎㅎㅎ

 


아니 ~ 왜 이렇게 아름다운 거야?

 

 

정말 질투 날 정도로 아름답네 ~~~

 

 

지나면서 보니 멀리 산 꼭대기에 성 같은 것이 보여서 당겨 보니 그 밑에는 마을도 있네요.


 

저긴 안 가나요?

이따 갈거에요 ~~ 그래요 ~~ 그럼 기다려야지.. ㅎㅎㅎ


 

이 배에서 한 가지 그냥 지나쳤던 것이 있었어요.

탁자가 유리로 되어있다는 거요. 뭐 ` 그럴 수도 있지.. 흔 한 거 아닌가 ?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그 유리로 된 탁자는 수중도시에 갔을 때 배 밑을 보라고 만들어진 거였어요. 오호 ~~~ ㅎㅎㅎ

 

 

와 ~ 집터가 보인다 ~

이 곳은 기원전 400년 경에 지진이나 화산이 아닌 그냥 지각의 변동으로 물 속으로 해변이 가라앉아 버린 도시랍니다.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그런 현상이 생기고 있다니 언젠가는 내가 살고 있는 곳도 바다 속으로 들어갈 지도 모르지요. ㅠㅠ

 

 

언덕으로 올라가던 계단도 아직 두렷하게 보이고.

 

 

이 곳에서는 바다에 가라 앉아 있는 그릇이나 가구들을 볼 수 있다고 해 모두들 유리탁자로 몰려 들었지요. ㅎㅎㅎ

 

 

어 ~ 진자로 그렇네 ~ 물이 맑고 잔잔해서 너무나 확실하게 잘 보였어요.

그런데 사진에는 그리 뚜렷하게 나오질 않았네요. ㅠㅠ


 

이 곳에서는 가구와 식기들을 볼 수 있었지만, 역시 사진에는 영 ~~ ㅠㅠ


 

다시 섬의 반대 쪽으로 가니 당시의 건축물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보이더군요.

 

 

도시가 물에 가라앉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황당했을까 ~ ㅠㅠ

 


 

참 살기 좋은 것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곳인데,.... 너무 안타깝네요.

 

 

이 곳에는 교회도 몇 개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살았었다고 하네요.

 

 

바다가 너무나 좋은데, 여기서 수영할 수 있나요?

여긴 법으로 수영이나 고기 잡이가 금지 되어있다고 해요. 보호 차원에서요.

 

 

지금은 이 섬에서 무엇이 살까요?

현재는 아무 것도 살지 않는다고 해요. 동물이 육지에서 헤엄쳐 오기에는 너무나 먼 거리이고 사람이 옮기는 건 금지 되어 있기 대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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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집으로 들어가는 문이었을텐데, 몇 천녀이 지나서도 무너지지 않은 게 참 신기하게 보이대요.

 

 

왼쪽으로 올라가는 곳에 아주 큰 교회의 흔적이 있다고 하네요. 근대 잘 안 보여요.

 

 

섬을 한 바퀴 빙 돌아 보니 곳곳에 사람들이 살던 흔적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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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뱃머리를 돌려서 아까 지나온 성이 있는 곳으로 향했어요.

 

 

가까이서 보니 그 성을 중심으로 해서 아주 작은 동네가 형성되어 있네요.

물론 이 곳도 아까 말씀드린 리시안 시대에서부터 헬레니스틱 시대에 사람들이 살았고, 로마시대에는 유명한 휴양지로 로마식 목욕탕까지 있을 정도로 애용된 곳이지만 육지로 가기에는 너무나 멀고 험해서 주로 아까 우리가 배를 탄 곳에서 배로 오고 가고 하는 곳이었답니다.

 

 

배가 해안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제일 먼저 반겨 주는것이 코딱지 만한 바위에 달랑 올라 앉은 리시안 시대의 묘지네요.

저걸 만들었을 때는 아마도 산 위가 아니었을까 하는데, 조금 있으면 물속으로 가라 앉을 거 같지요?

 

 

그 옆을 보니 카누를 즐기는 사람들이 참 보기 좋네요.

 

 

배가 닿는 부두에요.

 

 

부두에서 조금 떨어진 섬인데, 물론 옛날에는 육지에 이어져 있었겠지요.

 

 

이 곳이 로마시대에 목욕탕이었다고 하네요.

 

 

거기서 언덕을 올려다 보면 아까 본 거 같은 굴을 파서 만든 리시안 묘지가 곳곳에 있네요.

 


사람들은 그게 묘지라는 것에 게의치 않는지 그 위에 옆에 아래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어요.



지금부터 저 성 위로 올라가 볼 생각이에요.

 

 

오르는 길에 잠깐 나무 사이로 보이는 부두를 보니 ... 그림이지요?

 

 

이건 어떠세요? 이것도 그림이지요?

 

이제 고만 쉬고 다시 또 올라 가야 겠어요.

꽤나 가파른 언덕이거든요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