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터키 시메나 - 몸에 파란 물이 드는 지중해

doggya 2012. 1. 20. 05:08

헉헉 ~~ 지중해의 뜨거운 햇볕 아래 아직도 열심히 올라가고 있어요. ㅎㅎㅎ


 

군데 군데 보이는 얫날의 집터와 신기한 나무 둥치를 보면서 감탄도 하고.

 

 

지금은 완전히 흙더미에 묻혀 버린 옛날 집터위에 서 보기도 하고

 


빨간 지붕 너머로 보이는 파란 바다 경치도 감상하면서 가는데...



어 ~ 이게 뭐야?

고개를 삐딱하게 돌리고 째려 보고 있네요. ㅎㅎㅎ

 

 

곁에 있는 사람이 친절하게도 사진 찍으라고 집어서 가까이 보여주네요. 고마워라 ~~

 


다음은 내가 잡아 줘야 하는데, 도저히....

그 사람은 할 수 없이 이렇게 어려운 포즈로 ...ㅠㅠ

 

 

그렇게 해서 나온 사진이랍니다. ㅎㅎㅎ

 


흙도 없는 거 같은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자란 나무의 생명력....

 


이렇게 오르다 보니 거의 성벽에 다다랐네요.

 

이 곳의 이름은 원래 시메나 (요즘 이름은 칼레코이)라고 부르는 리시안 시대의 도시연맹 중의 한 도시였대요.

그러니까 기원전 1,250년 에서 기원전 546년경을 말하는데, 이 곳은 리시안 시대의 끝자락인 500년 경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천연적인 바위산 위에다 그 곳의 돌을 이용해서 만든 성인데,

이 곳은 군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는 관계로 여기다 성을 쌓았다고 하네요.

나중에는 이 일대가 동로마제국의 휘하에 들어가게 되어서 로마시대의 유적도 많이 발견되긴 하지만, 모두 바다 밑으로 가라 앉았답니다.

 

 

성안에는 그리 많은 유적이 남아 있진 않았어요. 너무 오랜 세월에 거의 파괴가 되어 버렸지요.

 

이 성에서 보면 바다 멀리 까지 훤히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방어에 아주 좋았을 거 같아요.

밑에 보이는 동네는 바다에 가라 앉기 전에는 훨씬 큰 도시였을텐데, 많은 해안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버려 지금은 아주 작게 보이지요.

아직도 바다 밑에서는 당시에 쓰던 동전이 발견된다고 해요. 



성안에서 유일하게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볼 수 있는 바위를 깍아서 만든 조그만 원형극장이에요.

이 것은 지난 번 카쉬에서 본 것 보다 훨씬 후세인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거라고 하네요.

 

 

리시아 그러면 너무나 오래된 나라라서 우리가 아는 사람이 전혀 없을 거 같지요?

그런대요 ~~~

리시안 시대에 우리가 아는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산타 클로스 즉 성 니콜라스가 있답니다.

 


이 건 성 밖에 있는 집터인데, 다른 집에 비해서 꽤나 큰 집이었던 거 보면 부자였거나 아니면 세력이 있었거나 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과거와 현대와 공존하는 모습 ㅎㅎㅎ

 


호기심이 발동 ~~

성의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

 

 

전형적인 리시안 시대의 묘지가 길 옆에 떡하니 버티고 있네요.

땅을 파서 시체를 묻고 그 위에 바위를 쌓은 다음에 돌 관을 장식으로 얻어 놓은 거지요.

그런데 ~~

 

 

가만 ~~ 하나인 줄 알았더니 여기가 바로 성 밖의 공동묘지네요.

여기서부터는 계속 묘지밖에 없어요.

오는 사람도 없고 한참을 혼자서 씩씩하게 걸어 가다가 에효 ~~ 되돌아 가자 ~

 


다시 내려오면서 아름다운 항구의 모습 다시 한 번 즐기고..

 


다시 배를 타고 수영을 하면서 오후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간다고 하네요.

 

 

가다 보니 카약을 타는 사람들이 무더기로 몰려 오고..

 

 

파란 물에 떠 있는 배도, 두둥실 하얀 구름도 눈을 마냥 즐겁게 해 주는군요.

 

 

구름이 아름다워 로마시대의 목욕탕을 배경으로 다시 한 장을 찍고

 


멀어져 가는 성도 다시 한 번 찍고

 


 저 ~ 산의 움푹 들어간 곳 까지 아까 아무도 없는 곳을 혼자서 거닐던 공동묘지 한 복판이에요. ㅎㅎㅎ


 

배에 오르니 선원들이 벌써 배 한 가운데에다 점심 준비를 하고 있네요.

식탁은 조립식으로 판자 하나인데 기둥에 걸어서 안정을 시키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배 뒤에서는 생선 바베큐가 한창이고요.

 

 

야채 샐러드에 쿠스쿠스 그리고 빵과 야채 무침.... 에다가

 


고기 한 마리 씩이지요. 아주 맛있더군요. ㅎㅎㅎ

 

 

정신없이 먹는 사이에 배는 어느 새 호젓하고 후미진 곳에 정박을 했어요.

지금부터 돌아갈 때까지 각자 하고 싶은 걸 하라는데....

 


배가 서자 내 룸메이트는 얼른 바다로 뛰어들더군요.

오라고 손짓을 하는데, 바람도 차고... 물도 차고... 사양할래요 ~ ㅎㅎㅎ



내 대신 몇 명이 더 풍덩 들어갔는데, 물이 꽤나 찬 거 같았어요.

하지만, 저 물에서 수영을 하면 몸에 파란 물이 들 거 같은 유혹이 들긴 하지만 ~~~ 참자 ~ 감기 걸릴라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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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뱃머리를 보면 생각나는 게 없으세요?

맞아요 ~~ 타이타닉 ~~ ㅎㅎㅎ

 

 

캐나다에서 온 청년이 짝이 없으니 혼자서 폼을 잡았네요. ㅎㅎㅎ

 


호주에서 온 이 사람은 추위를 안 타는지 혼자 오랫동안 저렇게 누워있더군요.

아니 ~ 잠이 들어 버린건가? ㅎㅎㅎ

 


내 룸메이트는 배오 올라오자 입술이 파래 가지고 위의 덱에 올라가 일광욕으로 몸을 덥히고 ...

그러다 보니 돌아갈 시간이 되었네요.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린 이 곳은 로마시대에 배를 만드는 곳이었다고 해요.

그러니 일꾼들을 비롯한 가족들을 비롯해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고 하네요.

 

 

이 곳도 도시가 물 속으로 가라 앉았다는 것이 증명되는 해안가의 거주지 들이에요.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 번 아까 성을 스쳐 지나가게 되는게. 가만 산 꼭대기에 뭐가 있네...

 


사람 많은 곳을 피해서 혼자 우뚝 서 있는 이 묘지의 주인공은 지금쯤 어디 있을까? ㅎㅎㅎ

 

오늘이 바로 터키의 독립기념일이에요.

오토만 제국이 세계 일차 대전에 참여 했다가 지게 되자 연합국들이 이 곳을 점령하게 되었지요.

이때 터키의 국민 영웅인 아타 털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전쟁이 1919년에서 1923년까지 이어지고,

그 결과 터키는 독립을 쟁취하게 된거라고 해요.

 

원래 계획은 오늘 아침에 시내 행진을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여러분도 아시다 시피 이때 마침 지진으로 피해를 많이 보았지요.

그리고 동부에서 이락의 자살테러도 있어 사상자가 났고.... ㅠㅠ

그래서 행진은 취소하기로 했었어요. 그 대신..


 

광장에 모여서 음식도 먹고 음악도 듣고 축하를 하기로 한 날이랍니다.

 


사람들이 몰려 들기 시작하는 광장을 지나서 ..

 

 

조그만 뒷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조용한 식당으로 향했지요.

 

 

이 식당은 이렇게 골목길을 아예 식당으로 쓰더군요.

물론 지나가는 사람들은 옆으로 가고요. 서로 인사를 하면서.. ㅎㅎㅎ

 


음식을 기다리는 사이에 특별히 우리를 위해서 이 마을의 유명한 가수라고 하는 사람이 민속 악기를 연주하면서 민속 노래를 불러 주더군요.

 

 

무얼 먹을까 ~~~

 

 

이 곳의 음식은 전형적인 터키 음식이 아니고 그냥 이 것 저 것이 조합된 그런 정체 불명의 것이었어요. ㅎㅎㅎ

 

 

저녁을 먹고 다시 광장으로 나오니 인산인해.

모두들 축제 분위기였지요.

 


그 분위기에 휩쓸려 광장을 한참 기웃거리다 호텔로 돌아갔어요.

내일은 아침 일찍 훼티에로 떠나야 하니 너무 오래 밖에 머물 수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