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터키 훼티에 - 아폴로의 아들인 텔메소스의 빛의 땅

doggya 2012. 1. 25. 05:24

 

먼 옛날 아폴로신은 휘니시아왕의 막내딸인 아게노르를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아폴로신은 작은 개로 변신을 해서 수줍고 내성적인 그 녀의 사랑을 얻게 되지요. 

그 녀의 사랑을 얻은 다음에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아들을 낳게 되고 이름은 텔메소스라고 짓습니다.

빛의 땅이란 뜻이지요.

 

 

기원전 5세기 경에 생긴 이 마을을 아폴로신의 아들의 이름을 따서  텔메소스라고 불렀답니다.

리시안 시대에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도시였지요.

 


유령이 사는 그리스 마을에서 터키식 팬케익으로 점심을 먹고는 8킬로 미터 떨어진 항구 도시 훼티에로 향했어요.

 

리시안 시대의 중요도시였던 훼티에는

기원전 547년에는 페르샤 제국의 침략으로 제국의 일부가 되었다가 기원전 4세기경에는 독립된 도시국가로 성장하게 됩니다.

 

 

훼티에는 이렇게 바다에서 깊숙이 들어온 만에 끝에 있는 도시에요.

 

 

8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난 번 그리스 마을에서도 보셨지만, 이 곳도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라는군요.

가장 가까운 것이 1957년과 1961년이었는데 그 때 67명이 사망하고 3200채의 건물이 손상됐다고 해요.

그러니 그 때의 지진으로 그리스 마을이 그 정도라도 남아 있는게 신기할 정도지요.


한 가지 좋은 면은 그 당시 완전히 파괴된 건물위에 지금과 같은 현대식 건물들과 항구가 건설됐다는 거라고 하네요.

사진에서 보시는 거와 같이 항구를 따라 빙 돌아가면서 산책로가 있고 제가 묵었던 호텔은 바로 그 길가에 있었어요.

 

 

일단 짐을 풀고 발코니에 나가서 밖을 보니 바다내음이 그득하게 한 눈에 바다 풍경이 들어 오대요.

나가야지. 얼릉 ~~ ㅎㅎㅎ

일단은 뒤에 있는 산으로 가서 리시안시대의 바위굴 묘를 구경하고 해질 무렵쯤에서 해안을 따라서 가는데 까지 걸어 볼 계획이랍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내려다 본 항구의 풍경이 참 고즈넉하니 보기 좋네요.

 

 

지난 번에도 잠깐 말씀드렷던가 ~~~ ?
터키에서 인상에 남았던 것이 많긴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떤게 더디가나 볼 수 있었던 태양열판과 온수통이었어요.

구석구석 이런 장치를 안 한 데가 없더군요. 친환경 ~~ 좋았어 ~~~ ㅎㅎㅎ

 

 

꼬불꼬불 더 높이 올라가니 항구가 더 많이 눈에 들어 오네요.

 

 

한 구비를 더 돌아서자 눈 앞을 가로 막는 놏다란 바위산.

그리고 거기에 있는 수 많은 묘지들.

이 것들은 모두가 바다를 향하고 있었지요. 나라를 지킨다는 뜻이라고 하던가요?

 

 

길게는 기원전 1,250년,  적어도 기원전 몇 세기전에 모래도 아니고 이런 바위산을 무늬까지 넣어서 팠다는 것이 참 신가히게 여겨지대요.

 

 

아마도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에 깍인 것도 있겠지만, 도굴꾼들의 손이 타지 않았다고 말 할 수는 없을거에요. 그쵸?

 

 

조금 더 올라가니 지금까지의 것들보다 훨씬 큰 것이 커다란 바위산에 혼자 댕그러니 있네요.

아마도 왕이었거나 적어도 높은 지위의 귀족의 묘가 아닐까 하더라구요.

 

 

도리안 식으로 기둥은 조각한 것이 묘지라기 보다는 궁전이나 저택의 입구같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더군요.

 

기원전 334년에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이 터키 내륙지방을 비롯해서 이 곳을 침공하게 되지요.

그 전략을 이러했어요.

텔메수스왕에게 무장으르 해제한 군사들과 음악가들, 그리고 노예들을 함께 도시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허락을 청합니다.

왕은 조흔 마음에서 순순히 허락을 했지요.

무장을 해제한 병사들은 악기 속에다 무기를 감추고 도시에 들어가 향연이 한창인 밤에 무방비 상태인 도시를 점령하게 됩니다.

참 야비하다고 해야 하나, 치사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극찬을 해야 할 전략인가?

아마도 그래서 전쟁의 평화적 놀이인 스포츠도 순수해야 할 스포츠 정신이 자꾸 더워워지고 사라져 가는 가 봐요.

 

 

바닷가로 가려고 내려 오는 길에 보니 저 아래 원형극장이 보이네요.

기원전 리시안 시대의 원형극장과 기원 후 로마시대의 것의 차잇점은 무대라고 해요.

리시안 시대의 것은 앞에 무대가 없고, 로마의 것은 무대가 앞에 있다는 거지요.

 

 

아 ~ 그러고 보니 여기가 시장인가 봐요.

그렇다면 들어가 봐야지요. ㅎㅎㅎ

 

 

그런데 시장이 좀 이상하게 생겼네요.

가장 자리에는 식당이 있고... 뭐 ~ 그럴 수도 있겠지요.

장 보다 배고프면 뭘 먹어야 할테니까 ~

 


 

어 ~ 저게 뭐야 ~~

생선시장이잖아. 가 보자 ~~

 

 

이름들을 써 붙여 놓앗는데, 읽을 수가 있어야쥐 ~~~ ㅠㅠ

 

 

내가 알아 볼 수 잇는 건 유일하게 새우 ㅎㅎㅎ


 

아 ~~ 또 있다 ~~ 연어 ~~ ㅎㅎㅎ

 

`

 

생선 상자 바로 뒤에 있는 벽에 붙어 있는 부적 보이지요? 하여간에 터키에서 다니면서 저걸 못 보면 이상할 정도더라구요.

하긴 여행 내내 내 발목에도 붙어 다녔으니깐 ㅎㅎㅎ

 


꼬마도 부모 따라 나온 듯...

몇 마리 집어 들고 가서 요리해 먹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워디서 어떻게 ~~~~ ㅠㅠ

 

 

침만 꿀꺽 꿀꺽 삼키다 시장을 나와 해변가로 나가는 길로 들어섰어요.

가는 길에 공원이 있기에 지나가기로 햇지요.

 

 

일찍 퇴근한 아빠들이 고원으로 애들을 데리고 나와 그네를 태워주고 있네요.

근대 왜 표정들이 그리 즐겁게 보이지 않을까 ~~ ㅎㅎㅎ

 

 

해변을 따라 곳곳에 식당과 찻집 그리고 바들이 줄지어 있었고 사람들로 꽉 차 있었어요.

 

 

홀로 의자에 앉아 지나가는 활기찬 사람들을 바라보는 저 할머니의 마음 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잇을까?

 

 

땅에 있는 식당들 뿐이 아니고 이렇게 물에 떠 있는 식당들도 줄지어 정박해 있었어요.

이 곳에선 절대로 굶을 일은 없네요. ㅎㅎㅎ

 

 

가만 ~ 낯익은 배네 ~~

 

 

그리고 둘러 보니 바로 앞에 내 방이 보이네요.

이층 맨 오른 쪽 발코니 문이 열린 방... ㅎㅎㅎ

 

 

바다 내음을 맡으면서 두리번 두리번 사람 구경 거리 구경 바다 구경....다리 아픈 줄도 모르겠더군요. ㅎㅎㅎ

 

그러고 보면 이 도시의 이름은 여러번 바뀌게 된 거 같았어요.

10세기경에는 이 도시를 마크리라고 불렀고

1424년에 오토만 제국의 일부가 되면서 메그리라고 이름이 바뀌게 되었지요.

 

그리고 현대 이름인 훼티에는 근처에 있는 훼티에만의 이름을 따서 1934년부터 불리워지게 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훼티에만의 이름은  오토만 제국의 첫번째 비행사로써 전쟁터에서 전사한 훼티에를 기리기 위해서 붙여졌던 이름이랍니다.



훼티에는 지난 번에 보여드렸던 유령이 사는 그리스 마을의 그리스인들이 그리스로 돌아갈 때인 1923년에

그 교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리스에 살고 있던 터키인들이 이 곳으로 돌아와 정착한 곳이라고 해요.

여기 살고 있는 어부들은 그들의 후예겠지요?

 


주위와는 아랑곳하지 않고 외로이 떠 있는 조각배 한 척도



열심히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의 모습도 모두가 아름답게만 보였어요.

 

 

해변가에 있는 조그만 포장마차가 정겨워 보이네요.

한국의 풍경 같아서.. ㅎㅎㅎ

 


이제 점점 해가 낮아지고.

사진 찍는 카다리 아저씨의 모습이 잡혔네요. ㅎㅎㅎ

 

 

어떻게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에 잇는 바구니 같은 것도 일종의 그물 역할을 하는 거라고 하네요.

게잡이에 쓰는건가?

 

 

열심히 어구 손질을 하는 모습을 보자니 사진 찍으며 슬렁슬렁 걸어다니는 내가 순간 부끄러워지기도 했답니다. ㅠㅠ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 듯 해가 산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네요.

이 곳은 깊숙이 들어온 만이 되어서 바다로 해가 지지 않고 산으로 뜨고 진다는 것이 좀 아쉽네요.


 

어둠이 조금씩 깔리기 시작하고 하나 둘 불들이 켜지지 시작하네요.

 

 

일단 호텔로 돌아가서 좀 씻고 저녁 먹으러 일행이 함께 나가야 할까봐요.

오늘은 어디서 무얼 먹을까?

 


아니 ~ 여긴 아까 왔던 어시장 아냐?

 

아까 낮에 잠깐 보여 드렸지만, 이 둘레에는 식당이 빙 둘러 있었다는 거요.

알고 보니, 이 어시장에서 고기를 사면 이름과 함께 어떻게 요리해 달라는 메모를 함께 비닐 봉지에 넣어주는데

그걸 가지고 주위에 있는 식당에 갖다 주고 약 5불을 주면 원하는대로 쿡을 해 줘요.

하지만, 음료수나 또는 애피타이저 정도는 시켜 주는 것이 인사라고 하대요.

 

 

고기보다 더 재미있게 아저씨의 표정이 인상적이라서... ㅎㅎㅎ

근대 혼자 먹기에는 너무 커요 ~ ㅠㅠ

 

 

아무리 둘러 봐도 내 양에 맞는 사이즈는 없는 거 같네요.

 

 

그리고 안 먹어 보던 거라서 어떨지도 걱정이 되고...

 

 

결국은 커다란 새우 6리에 오징어 한 마리를 샀지요. ㅎㅎㅎ

둘다 소금구이를 해 달라고.

 

 

모두들 자기의 선택에 만족한지 맛나게들 먹고 있군요.

 


벼란간 어디선가 응막소리가 들려 돌아 보니 터키 민속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는 소형악단이 돌아다니더군요.

물론 돈을 주어야지요. 그러면 테이블 옆에서 노래를 불러줘요.

한참동안 제 옆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가만 ~~~

이거 들어 본 노래잖아 ~~

    ~~~ 우스크달라 비데리크 아루비다 비리아무르 ~~~      

내가 어떻게 이 노래를 아는지도 또 무슨 뜻인지도 모르지만, 곡조와 이상하게 생각나는 앞머리 가사를 흥얼거리며 따라 불렀지요.

모두들 의아한 눈으로 ~~  그럴테지요. 터키는 첨이라고 했는디 ~~~ ㅎㅎㅎ

 



배불리 먹고 호텔로 돌아와 계단을 올라가는데 매혹적인 여인이 나를 맞이하네요.

굳 나잇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