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터키 달리안 - 유럽 최고의 아름다운 해변

doggya 2012. 1. 27. 02:39

어제는 훼티에를 발로 누볐고

오늘은 거기서 조금 떨어진 달리안이라는 곳으로 뱃놀이와 진흙목욕을 하러 간답니다.

그런데 일행중에 한 하나는 패러 글라이딩을 하러 간다고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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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돌아와 찬사가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그러면서 이 사진을 주었어요. 거기서 찍어 준 거라고 하면서.

우와 ~ 멋 있다 ~~

 

하지만, 우리라고 뭐 재미없게 지낸 건 아니지요.

 

 

훼티에에서 달리안으로 가는 길에 본 최고봉이 3,700 m 인 타우러스산맥의 한 부분이 보이네요.

이 산맥은 지난 번 내륙지방에서 지중해연안으로 올때 넘어 온 바위산이랍니다. 

 

 

이 곳은 현대문명(?)에 그리 손상되지 않은 자연을 거의 그 모습 그대로 갖춘 곳이에요.

그 이유는요.

 

 

달리안이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7년이었대요.

어느 건설회사에서 오늘 저희가 갈 이추쭈 해변에 최고급 호텔을 지으려고 한 것이 발단이 되었지요.

결국은 세계의 여론으로 환경보호단체가 승리를 하게 되고 이 아름다운 곳에 고층의 보기싫은 인공적인 호텔은 없어요.

자연 그대로의 해변을 유지하고 있는거지요.

 


저 배가 가는 곳을 따라 가면 강을 따라서 바다로 나가게 되어요.

그런데 우린 왜 반대쪽으로 가는거지요?

 

 

바다로 나가기 전에 상류에 있는 온천에서 진흙 마시지를 하고 간다고 하네요.

안 가겟다는 사람은 배에 남고 일행 중 5명이 얼른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카메라 들고 신나게 뛰어 갔지요.

 


물 속에 있는 진흙을 주워 열심히 바른 다움에


 

햇볕이 좋은 곳에 가서 말린 다음..

참 ~~ 이 아가씨들은 영국에서 온 고등학교 학생들이라고 해요.

 


얼음물 같은 차거운 샤워에 진흙을 씻고는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지요.

며칠 동안 몸에서 온천냄새가 나고 피부가 매끌매끌하더군요. 아 ~ 기분조타 ~~ ㅎㅎㅎ

저도 이 안에 있는데, 못 찾으시겟지요? ㅎㅎㅎ

 

 

한 동안 기분좋게 놀다가 다시 배에 올라 아까 배를 탔던 선착장을 지나 바다로 나가는 길이에요.

 

 

강의 양 옆에는 높게 자란 물풀들이 그득해서 참 보기 좋더군요.

이 강의 이름은 달리안 사이강이라고 하는데, 달리안을 따라서 흐르다 바다로 들어가요.

그래서 어장이 아주 풍부하지요.

 

 

강의 하구로 내려가는지 강의 넓이가 점점 넓어지네요.

 

 

그리고 점점 바다 쪽으로 가까어지자 산 위에 리시안 시대의 바위묘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러고 보니 이 지역이 리시안의 가장 크고 번성했던 도시국가엿다는 것이 믿어지네요.

 

 

크고 작은 묘지들을 많이도 만들었는데...

이 묘지들은 기원 전 400년 전의 것이라고 추정된답니다.

 


아마도 이 것은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아주 강한 왕의 묘지였던가봐요.

가장 큰 걸 보면요. ㅎㅎㅎ


 

강이 넓어졌나 했더니 다시 물풀 사이로 미로처럼 앞 뒤의 배들과 숨바꼭질을 하듯이 달리네요.

 

 

나가는 배와 들어오는 배로 바쁘기만 한 물길이었어요.

 


 

오고 가며 마주치는 다른 배들과 인사도 하고.

 

 

멀어져 가는 배의 사진도 찍고... ㅎㅎㅎ

 

 

그러다간 다시 또 미로로 접어 들고

계속 달리던 배가 스네요. 왜요?

교통정리를 해야 한대요. 엥 ~~ 무신 ~~

 

 

강에서 바다로 나가는 길목에 문이 있었어요.

 

 

배가 지나가게 수동으로 문을 열어주고 지나가면 다시 닫고 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그 주위에도 빙 둘러서 울타리가 있었지요.

이유는 강의 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바다와 강을 구분하는 거라네요.

 

 

곳곳에서 본 자연을 보호하는 모습들이 참 좋다는 생각을 했지요.


 

바다에 거의 가까워지자 파란 하늘에 대조적인 노란 파라 글라이딩의 모습이 어우러 진 것이 참 아름답게 보이대요.

 


혹시 ~~ 아침에 패러 글라이딩 한다고 혼자 떨어져 나간 우리 일행이 아닌가 해서 모두들 궁금해했지요. ㅎㅎㅎ

 

 

저 너머가 바다인데, 배는 바다에 까지는 나가지 않고 강 쪽에 정박을 한다고 해요.

그런데 벌서 배에서 쪼르륵 소리가 나네요. ㅠㅠ

 

 

원래는 오늘 점심은 생선 바베큐였는데, 계획이 조금 바뀌었어요.

가다가 게를 파는 배를 만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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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게 라는 이름의 게를 사서 생선과 함께 바베큐하기로요.

신난다 ~~ ㅎㅎㅎ

 


선장이 값을 흥정하고 게를 깨끗이 손질해서 건네주네요.

 

 

한가지 정말로 아쉬웠던 건...

게의 겁질을 모두 버리는 거였어요. ㅠㅠ

바다에 버리자마자 고기들이 몰려 들어 우리 대신 만찬을 즐기네요. ㅎㅎㅎ



봉투에서 꺼낸 게를 보니 크긴 크더군요.

알라스카 킹크랩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 ㅎㅎㅎ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거 같지요?

 


 

일단 부두에 배를 정박하고 점심 준비가 될 때까지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일광욕도 하고 하라고 하네요.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에 찍고.

 


 

내려가서 찍고... 그런데 ~~

 


이 분은 톱픞리스네요.

중요 부분은 제가 가려 줬어요. ㅎㅎㅎ

 

 

둘 중에 누가 더 행복할까요? ㅎㅎㅎ

 

동물보호협회와 환경보호단체의 노력 끝에 이 곳이 친환경 지역이 되어

2008년에 타임 메거진에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선정되었답니다.

그리고 2011년에는 독일의 휴양지를 소개하는 사이트에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모래 사장에 박아 놓은 이 말뚝들은 대체 뭘가? 또 호기심 발동 ~ ㅎㅎㅎ

 

 

해변의 한 쪽 구석에 가니 이런 안내판이 있네요.

 

이 해변은 멸종 위기에 있는 카레타카레타라고 불리우는 머리 큰 거북이의 서식처라고 해요. 

이 거북이의 껍질은 약 1미터 정도 되고, 무게는 136킬로에 달한다고 해요.

 

그 거북이는 고생대부터 9,500만년을 살아온 생물로써 세계 동물보호 기구에서 이 서식지를 보호하고 있답니다.

이 해변은 거북이 번식기인 5월에서 10월까지 저녁 8시에서 아침 8시까지 통제가 된답니다.

왜냐하면 거북이는 밤이 되면 해변에 올라와 모래를 파고 알을 낳고 다시 바다로 돌아가기 때문이에요.

또한 알에서 깬 새끼 거북이도 그 시간에 바다로 기어가기 때문이지요.

오늘 이 거북이를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무 생각없이 바다에 들어갔던 사람들이 기겁을 하고 뛰어 나오네요.

물이 너무나 차다는 거였어요.

덜덜덜 ~~ 떨며 햇볕에 몸을 말리는 것이 딱해서 벗으려던 겉옷을 다시 입고 그냥 해변을 걷기로 했어요.

 

 

특별한 건 아니지만 오랫만에 조개껍질을 보니 반갑대요.


 

발가락 사이에 느꺼지는 뜨거운 모래의 기분이 좋아서 한참을 가는데 아야 ~~~ 이게 뭐야?

마른 풀의 꽃이 어찌나 날카로운지 바늘처럼 발을 찌르네요. 에유 ~ 신발 다시 신자 ~ ㅠㅠ

 

 

물이 차가워 바다에는 사람이 없고 모두들 해만 쪼이고 있네요.

 


배도 고프고 점심 시간도 되었고 해서 다시 배로 돌아왔어요.


 

아까 산 파란게와 생선을 바베큐해서 주는데 게를 뜯어 먹느라고 모두들 손과 입주변이 새까매졌지요. ㅎㅎㅎ

열심히 먹다가 우연히 배 옆을 내려다 보니 ~~~~~

 

 

카레타카레카 거북이다 ~~~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니 모두들 달려 오네요. ㅎㅎㅎ

 


 

사람들의 소리에 놀랬는지 잠시 물위로 얼굴을 내밀어 주고는 다시 물속으로 다이빙 ~~~~ ㅠㅠ

그래도 봤다 ~~ ㅎㅎㅎ

 


배에서 바라 본 경치는 참으로 평화로워 보이지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두고 온 집 생각에 식구들 그리워 하고 있는걸까?

 


한참을 놀다가 돌아가는 길에 찍은 건데,

하늘이 왜 저렇게 나왔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버리기가 아까운 사진이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