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터키 파묵칼레 - 솜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성

doggya 2012. 1. 31. 05:03

아침 일찍 훼티에를 출발해서 아주 내륙은 아니지만, 바닷가에서 좀 떨어진

파묵칼레라고 하는 아주아주 유명한 관광지로 향하게 되었지요.



바닷가를 떠나 조금 내륙으로 들어가면서 멀리 보이는 하얀 밭... 저게 뭐대요?



가까이 가 보니 끝없이 펼쳐진 목화밭이었어요.



이 곳 캘리포니아에도 대형 목화밭이 하이웨이를 따라서 있긴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첨이네요.



여기서는 목화를 모두 기계로 따는데, 터키에서는 아직도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딴다고 하네요.

아침 일찍 나와 목화를 따서 옮기는 부지런한 농부들의 모습이에요.



신기해서 보고 또 보고



찍고 또 찍고,~~ ㅎㅎㅎ



차에 타기 전에 울타리를 예쁘게 장식하고 있는 담쟁이도 한 번 찍어주고.

이 열매 먹을 수 있는건가요?



에고 ~ 저 연기는 뭐래요. 이 공기 좋은 곳을 오염시키는 저 공장을 그냥 놔두나요? ㅠㅠ



오해 마세요 ~~

저건 공장이 아니고 발전소에요. 엥? ~ 조로코롬 작은게 무신 발전소?

 

설명을 듣고 보니...

터키에는 지진이 많다는 거 이미 알고 계시지요?

결국 그 만큼 화산활동이 활발하다는 얘기가 되지요.

그 결과로 땅 속에 있는 물이 데워져 수증기가 되어서 땅 위로 올라오는 거래요.

이 뜨거운 수증기로 발전을 하는거지요.

진짜로 클린 에너지.



한참을 달리면서 보아도 가는 곳마다 환경이 참 깨끗하더군요.



추수가 끝난 밭인가 봐요. 가만 그런데...



밭에 뭔가 열매가 있어요. 첨 보는 거 같은데...



만장 일치로 잠시 섰다 가기로..

가까이 가서 보니 수박이네요.



그런데 수박하고 좀 다른 게 섞여 있어요. 저것도 수박인가요?



옆을 보니 그것만 쌓아 놓은 것이 있어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수박 같진 않네요.

쥔장이 몇 개를 잘라 먹어 보라고 주는데..



수박이 아니고 멜론 종류였어요. 그 맛이 어찌나 달던지 마치 설탕을 퍼 먹는 거 같더라구요.



얻어 먹었으니 팔아 줘야겠지요?

그런데 쥔장 우리보고 어디서 왔냐고 묻더니 커다란 멜론은 3개를 공짜로 주는거였어요. 가면서 먹으라고.

돈을 주니 극구 사양하네요. 이유는 ~~

모두들 그 먼 곳에서 자기 나라를 방문해 주었는데, 고맙다는 거였어요. 그 감사의 표시로 주는거라네요.

고맙습니다 ~~ 모두들 절을 하고는 다시 차에 올랐지요.


한 참을 달리다 보니 쪼매 촐촐해 지네요.

그 맘을 알았는지, 아무 것도 없는 벌판에 있는 어떤 가게 앞에 차를 세워주는 거였어요.

화장실도 가고 다리 운동도 좀 하고 하라고요.

그 시간을 이용해서 가게 안에 들어가니..



벽을 가득 채운 진열장에 있는 것이 모두 각가지 넛 종류로 만든 것들이었어요.



달단한 과자 종류가 한 켠에 있었지만, 거의 모든 것들이 열매들이었지요.



무슨 열매인지 모르지만, 겉에 초콜렛을 입힌 것도 있었고



이렇게 꿀에 재어 놓은 것도 있었고



글을 모르니 무언지 알 수 없는 것도 있었지만.



맛을 보고 사라고 내 놓은 샘플을 먹어 보고 저도 한 종류를 샀어요.

콩 종류인데, 겉에 참깨를 발라 놓은 건데 내용물이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고.. ㅎㅎㅎ


다시 나와서 또 달리기 시작을 했어요. 파묵칼레를 향하여 ~~ 멀기도 하네. ㅠㅠ

결국 도착 하기 전에 중간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지요.



주문은 영어로 한다고 하지만 음식을 모르니....

그래서 식당에서 배려해 준것이 이렇게 음식을 가지고 나와서 맘에 드는 것을 고르라는 거였어요.



배는 많이 안 고팠지만, 모양이 특이해서 시켰는데.

밑에는 우리나라 신선로처럼 불을 때서 먹는 동안 따뜻하게 유지되는 거였어요.

젤 앞에 있는 조그만 고추는 혀가 잘라질 정도로 매운 절인 고추인데, 조금씩 먹으면 맛이 좋아요.

그 옆에 있는 것은 우리나라 것과 똑 같은 작은 가지를 잘라 양념한 거였어요.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오후에 도착한 곳이 바로 이 곳 파묵칼레에요.

왠 눈이 저렇게 쌓여 있냐고요? ㅎㅎㅎ


이 곳은 두가지의 구경거리가 있는데,

그 하나는 기원전 2세기경에 건설된 로마시대의 도시이고.

다른 하나는 멀리서 보면 일년 사시 사철 눈으로 덮인 거 같은 절벽의 경치랍니다.



이구동성으로

와 ~ 스키타고 싶다 ~ 스노보드 타고 싶다 ~ 썰매타고 싶다 ~~ ㅎㅎㅎ


 

파묵칼레의 뜻은 "목화 솜으로 만든 성" 이라고 해요.

여기에는 꼭대기에 있는  온천에서 흘러 나온 물이 지나가면서 남긴

석회질로 만들어진 테라스가 절벽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그러니까 저 절벽의 하얀 것이 눈이 아니에요. ㅎㅎㅎ



위에서 흘러 내린 물이 아래에 고여서 작은 호수를 만들고.



거기서는 이렇게 오리들이 한가로이 놀고 있었어요.



가만 ~~ 이 물이 온천물인데, 저 녀석은 왜 아직도 피부병을 고치지 못했을까? ㅎㅎㅎ



호수에 고인 물은 다시 이렇게 흘러서 개천으로 가는데,

여기는 속도가 빨라서 위와 같은 장관은 못 만들지만, 그래도 석회가 이 곳 저 곳에 쌓인 것이 보이긴 하네요.


그럼 저 절벽 위로 올라가 보기로 할까요?



개인 목욕탕처럼 생긴 하나하나에 온천물이 고이고 거기에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언덕을 따라서 이런 목욕탕이 수도 없이 많지요.



고인 물들은 그 때 그 때 주위 환경의 색깔에 따라 변한답니다.

그래서 일단 고대로마 도시를 돌아다니다 저녁에 석양이 질 때 다시 와서 구경을 하기로 했어요.

해가 질 때는 또 어떤 모양과 색깔로 변할까 ~ 아주 궁금하대요.



물이 고이지 않은 꼭대기에는 물에 섞인 석회질과 또 다른 미네랄로 인해서 다른 색깔로 신기한 작품을 만들고.



이게 절벽 밑으로 흐르면서 수 많은 목욕탕을 만들었답니다.



이런 현상은 기후에 큰 영향을 받는데, 주위의 온도와 물이 흐르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게 되지요.


이 온천들에서 나오는 석회질이 많은 물이 320미터 높이의 절벽으로 모여들고

절벽으로 물이 흘러 내릴 때 이산화탄소는 물속의 이산화탄소가 공기중의 이산화탄소와 같은 양이 될 때까지

계속 공기 중으로 증발을 하게 석회질이 남아 이런 장관을 이루게 된 거랍니다.

 

그럼 전체를 한 번 보실까요?


 


절벽을 따라 하얗게 보이는 것이 위에 소개해 드린 것이고.

이 절벽 위에 고대 로마도시가 세워졌답니다.

이 도시의 이름은 히에라폴리스라고 하는데, 기원 전 3세기경에 세워진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여기 있는 온천은 2세기 경부터 전역으로 아주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게 되었다고 해요.


히에라폴리스는 저녁에 석양을 보러 오기 전에 한 번 다녀 볼 예정이니 다음에 소개해 드리기로 하고요.

우선 이 기이한 현상의 원인인 고대 로마 목욕탕부터 돌아볼까 해요.



이 히에라폴리스 근처에는 평균 온도가 섭씨 35도 에서 100도 에 달하는 온천이  17개가 있대요.

이 온천은 온도가 적당해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지요.



로마 시대에 만들어졌던 목욕탕은 비잔틴 시대에는 교회로 바뀌어 씌여졌었고, 그 교회에는 성 필립의 묘지도 만들어졌었답니다.

그 옛날 로마시대부터 이 곳의 온천이 많은 병에 치료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유명해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고 하네요.



이 온천에서 치료가 된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생활을 했지만,

고치지 못 하고 이 곳에서 죽은 사람들을 위해서 거대한 공동묘지가 근처에 조성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장례식은 세상 떠난 사람의 고향 풍습대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 공동묘지에는 리시안 묘지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형태와 종류의 묘지가 있었답니다.



물 속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것이 무엇일까?

옛날에 쓰던 것도 있고, 또 현대 사람들이 복을 빌며 던진 동전들로 가득했어요.



아니 ~ 이게 뭐하는 펌프일까?

설마 이건 고대 로마시대의 것은 아닐테고 ~~



온천물을 퍼 올리는 펌프인데 온천욕을 하지 않는 사람도 쓰라고 배려를 해 놓은 것이에요. .

그런데 먹어도 되는 것인지, 손만 씻으라는 것인지... 알길이 없었지요.


그럼 이제부터 저녁이 될 때까지 고대 로마도시 히에라폴리스 구경에 나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