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보여 드렸던 이 사진 기억하시나요?
오늘은 이 것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드리려고요.
가만 ~ 저길 갔던가? 갔었지. 아까 ~~
정신없이 헤매던 히에라폴리스를 뒤로 하고 다시 절벽으로 향했어요.
해가 점점 낮아지면서 세상의 색이 모두 변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대요.
하늘에만 해가 있는지 알았더니 물 속에 하나 더 있더라구요. ㅎㅎㅎ
해가 꽤나 낮아졌지요?
저기 사람들이 있는 곳 까지 가야 하니 서둘러야 겟어요.
마치 거미줄처럼 땅을 기는 석회암의 색깔도 변하기 시작하눈군요
아무리 마음은 급해도 놓칠 수 없는 광경은 찍고 가야겠지요? ㅎㅎㅎ
아니 ~ 아까 그 파랗던 물이 다 어디로 갔지?
물에 비쳤던 파란 하늘이 검게 변하는 순간이었어요.
지켜 보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물이 없는 곳은 또 나름대로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고요.
마른 탕들은 마치 나무이 붙은 버섯처럼 보였다면 제 상상력이 지나친 걸까요? ㅎㅎㅎ
가만히 바닥을 보고 있자니, 싸이파이 영화에서 본 거 처럼 슬슬 저것들이 퍼져서 내 발 목을 잡을 거 같은 착각이 들대요. ㅎㅎㅎ
정말 이런 광경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었거든요. 좀처럼 발이 떨어지질 않았어요.
해가 낮아 질수록 물은 점점 더 검게 변하고 벽은 석양을 닮은 색이 되고.
물이 깊든지 얕든지 예외없이 아름다움을 토해내고 있네요.
일행들을 만나러 반대쪽으로 가야 하는데 아직도 정신없이 사진만 찍고 있네요. ㅠㅠ
아침 잠이 많아서 뜨는 해는 많이 못 봤지만, 아름다운 석양은 참 많이 봤다고 생각했었는데....
처음 보는 색다른 아름다움에 그냥 취해 버렸어요.
역쉬 ~~ 자연을 따라갈 아름다움은 없는 거 가토 ~~~~~~~
앞에 보이는 곳에 앉아서 뒤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다 떠나기를 한 참 기다렸어요.
나를 비롯한 어설픈 인간의 모습으로 자연을 동강내고 싶지가 않아서요. ㅎㅎㅎ
그리고는 반대편으로 왔지요.
여기는 또 다른 광경이 펼쳐지네요.
산등성이에 걸쳐진 해가 빨리 사진 찍으라고 독촉을 하는 거 같았어요. ㅎㅎㅎ
온천에서 흘러 나와 절벽 밑으로 흐르는 물도 환상처럼 아름답게 보이고.
초여름부터 여기도 물이 그득하게 찬다고 하지만, 지금 이 모양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어요.
이 아름다운 순간을 붉은 와인잔을 들어 축배 ~~~~~~~~~~
해는 이제 산 너머로 가 버리고 붉은 와인을 닮은 노을만이 남아 있네요.
만들어 놓은 수로와 그 밑에 온천물이 고인 곳에서 발을 담글 수도 잇지만, 너무나 아름다워 내 발이 들어가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더군요.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찍고 또 찍고...
빛이 부족해서 사람들마저 유령처럼 보이지만, 상관없어유 ~~ ㅎㅎㅎ
차에 오르기 전에 내려다 본 호텔과 식당들이 있는 동네에요
이제 저녁 먹으러 가야 할까 봐요. 갑자기 촐촐해 지네요.. ㅎㅎㅎ
나보다 한글을 먼저 알아채린 일행들이 나보고 통역해 달라고 하네요. ㅎㅎㅎ
몇 군데를 돌아 다니다 결국은 이 식당으로 들어가기로 했는데, 신라면이 약 4달러 정도 하네요. 되게 비싸다 ~~
그 옆에 비빔밥은 5달러. 볶음밥도 5달러 ... 세계 각국의 음식 진열장 같았어요. ㅎㅎㅎ
이 식당의 쥔장인 무스타파인데, 테이블마다 다니면서 사람들을 웃기느라 바빴지요.
내가 한국사람이라는 걸 알고는 KBS 던가 아니면 MBC 던가에 자기 식당이 추천하는 식당으로 올라갔다고 자랑을 하면서 보여 주더군요.
저도 추천을 하겠냐고요? 절대로 아니요 ~~~
쥔장은 재미있었지만, 음식은 한 마디로 개판 ~ ㅎㅎㅎ
너무나 맛이 없어서 다들 반 만 먹었지요. ㅠㅠ
다음 날 아침 일찍 셀축으로 가기 위해서 호텔 밖으로 나오니 동네 아낙네들이 손으로 싼 수공예품을 팔려고 일찍부터 나와 있더군요.
내가 집을 장식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몇 개 사고 싶은 것들도 있었어요. 값도 괜찮고...
그럼 또 다음 목적지로 달려 볼까요?
3-4시간 정도를 가면 된다니 그리 먼거리는 아니지만, 의자에 기대어 편히 쉬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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