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터키 셀축 - 관광객이 가지 않는 곳으로 ~~

doggya 2012. 2. 7. 04:14

지난 밤 파묵칼레에서의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 다시 한 번 아침 해를 받은 모습을 보기 위해 차가운 아침공기를 마시며 밖으로 나갔지요.

결과는 ~~~~

큰 실망이었어요.

어제 저녁에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을 보았떤가봐요. ㅠㅠ

 

그 결과 아무 미련없이 차에 올라 파묵칼레를 떠날 수 있었지요. ㅎㅎㅎ

 

이 셀축이란 도시는 원래는 그리스의 통치에 있다가 나중에 오토만 제국의 영토가 되었지요.

이 곳이 셀축이란 이름으로 불리우게 된 것은 1914년에 셀축 터키가 터키의 영토 중 처음으로 침략해 승리를 얻은 곳이라서 라고 해요. 

 

 

아침에 출발한 차가 셀축에 도착한 건 점심 때 였어요.

일단 호텔에 짐을 풀고는 점심을 먹으러 나간다고 하네요.

그런데 점심을 먹으러 간다는 것이 식당이 잇는 곳이 아니고 자동차와 기계를 고치는 정비소들이 줄 지어 선 골목이었어요.

이상타 ~~~

 


그 공장들 사이에 있는 한 식당이었지요. ㅎㅎㅎ

벌써 사람들이 카운터에 줄지어 서 있었는데, 손님들은 주위의 가게사람들도 있지만, 경찰관 공무원 회사원등 다양했어요

물론 우리 같은 외국사람들은 본 적이 없어서인지 모두들 신기한 듯 바라보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여기는 관광객이 오는 곳이 아니거든요. ㅎㅎㅎ


 

음식은 값도 괜찮았고, 맛도 아주 좋았어요. 역시 멀리서 현지 사람들이 찾아 오는 곳이라서 다르더군요.

어제 저녁을 먹은 파묵칼레의 식당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어요.

 


 

점심을 먹고 찾아간 곳은 대형 가축시장이었어요.

이 때가 마침 이슬람교의 대축제일이 가까워 가축시장이 아주 복잡한 때라고 하네요.

가축시장과 대축제일이 무슨 상관이 있냐 하면요.

 

이슬람교 신자는 이 날 반드시 양을 신에게 바쳐야 한다는 규율이 있대요.

그런데 가 보니 값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대략 600-1000 달러 정도를 하니 그 곳의 경제를 생각한다면 무쟈게 큰 부담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의 젊은 세대들은 그걸 그냥 생략한다고 해요.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매년 그 많은 사람들이 양을 잡다보니 고기는 먹는다 하더라도 가죽은 쓸모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발달한 것이 가죽 제품 산업이라고 해요.

전에도 잠깐 말씀 드렸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소위 명품이라는 가죽 제품은 이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 굉장히 많더군요.

 

 

구경만 하지 말고 한 마리 팔아 주세요 ~~~ 하는 듯~ ㅎㅎㅎ

 

 

여기 양이나 염소를 가지고 나온 사람들은 거의 산간지방에서 목축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네요.

 

 

그 넓은 곳에서 뚝 뚝 떨어지지 않고 왜들 저렇게 옹기종기 모여 있는걸까?

 


왼 쪽에 잇는 녀석은 숫놈이 분명하겠지요? ㅎㅎㅎ

근대 어떻게 걸어다닐까 ~ ㅎㅎㅎ

 

 

이 곳에서 본 염소들이 뿔이 참 요상하대요.

크기와 모양이 다 가지각색이었어요.

 

 

미소를 지으며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는 이 녀석은 무리 중 젤로 행복해 보였어요.

 

 

미소가 아주 매력적이지요? ㅎㅎㅎ

 

 

살 것을 고르는 사람에 하나라도 팔려고 노력하는 사람에...

 


 

이 것 저 것 다 포기하고 그냥 편하게 앉아 놀다가 카메라에 포즈를 잡아주는 사람에...

 


 

그런데 이 사람들한테는 우리가 오히려 구경거기였던가 봐요.

가는 곳마다 시선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하긴 이런 곳에 오는 관광객이 있겠어요? ㅎㅎㅎ

 

 

너무나 순진한 표정이 아름답게 느껴져서 초상화를 찍어 줬지요.

 

 

어쩜 영정사진일 수도... ㅎㅎㅎ

 

가축시장에서 나오니 공기가 왜 그렇게 맑던지, 냄새도 안 나고... ㅎㅎㅎ

 

 

저녁에 시린체라고 하는 산간동네에 가기 전에 셀축을 탐험하기로 했어요.

길거리를 걸어 가다 보면 가게 앞에 남자들이 모두 진을 치고 있는거였어요.

 


 

생전 처음 보는 게임을 하고 있는데, 모두들 너무나 진지하더군요.

 

 

이 사람들은 신세대라서 그런지 트럼프로 게임을 하고.

 

 

역시 놀이문화도 세대차이가 있네요. ㅎㅎㅎ

 

 

처음 만난 것은 로마시대의 수로였어요.

물론 지금은 기둥밖에 없지만, 옛날에는 산에서 수로를 따라 물을 도시에 공급했다고 하는데, 참 놀라울 수 밖에요.

 


셀축의 가장 높은 언덕에 자리 잡은 이 성은 도시 어디서나 한 눈에 들어오는 광경이랍니다.

 

 

이 곳은 비잔틴 시대에 지어진 교회 랍니다. 기둥만이 외롭게 서 있네요.

일설에는 이 교회가 6세기경에 죽은 선지자 성 요한의 무덤위에 지어졌다고도 해요.

 

 

이 부근이 지금은 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언덕을 조금 더 올라가면 오토만 시대의 궁전이 나와요.

 

 

그 규모가 참 대단하대요. 그런데...

 

 

속은 거의 다 허물어지고 흔적만이 한 때의 영화를 말해 주고 있지요.

 


 

더 이상 손상이 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대요.

 

 

안에서 보다는 오히려 밖에서 보는 것이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대요.

 

 

당시에도 규모가 상당히 컸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더 할 수 없이 아름다웠겠지요?

 

 

한 가지 저기서 좋았던 거 저기 사진 찍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보면 근처의 알테미스 신전이 한 눈에 들어온다는 거에요.

하지만, 지금 그 곳으로 가고 있는 중이니 그냥 지나치진 않을거에요.

 


중간에 길을 잃어 동네 구멍가게에 물어 보니 길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네요.

그런데 이건 또 뭐래요?

 

근처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이 것은 옛날에 쓰던 목욕탕이래요. 그러니까 전통의 터키탕이 되는건가요?

이 것은 14세기 경에 세워진 것으로

가운데는 정원도 있고 목욕탕은 아주 뜨거운  것에서 부터 좀 덜 뜨거운 곳 까지 다양했다고 하네요.

또한 물을 저장해 두는 곳과 하루 종일 불을 때는 곳까지..

뿐만 아니라 쇼핑을 할 수 있는 가게들도 있었고, 여자들을 위한 목욕탕은 옆에 따로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이 목욕탕은 겨우 60-80년 정도만 사용되었고,

그 후에는 주변이 묘지로 쓰였다고 하니, 좀 이상하지 않나요?

 


옛날 목욕탕 바로 길 건너에 있는 건물이 보기에는 꼭 터키탕 처럼 생겼는데, 아무데도 안내판이 없어 정체를 알길을 없었어요. ㅎㅎㅎ

 

 

길을 잃은 줄 알고 한 참을 헤매다가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알테미스 신전.

그리스의 알테미스 여신을 모시던 신전이지요.


 

지금은 기둥 하나 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기서 보면 언덕 위에 오토만 성이 보이고

 

 

그 밑으로는 셀축 터키의 모스크가 보이는데, 마침 오늘이 문 닫는 날이라서 들어가진 못하고 겉에서만 빙빙 돌았어요.

 

 

이 것이 이 알테미스 신전의 원래 모습이라고 하는데.

이 신전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라고 하네요.

 

이 신전은 기원전에 건설된 것으로 당시에도 세번이나 재건을 했는데 결국은 401년에는 다시 재건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이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홍수 때문에 그리고는 지진에 의해서지요.

 

 

전에 보셧던 파묵칼레의 히에라폴리스처럼 완전히 땅속에 묻혀 흔적도 없던 것을 영국 박물관의 지원으로 1869년에 이 자리를 찾게 된거지요.

그리고 1874년까지 계속 발굴을 했답니다.

1904년에서 2년에 걸쳐 계속된 또 다른 발굴에서 여러가지 물건들이 나왔는데, 지금은 영국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해요.

돌려 달라고 하면 줄까요? ㅠㅠ

 

 

근처에는 무너진 건물의 조각들이 기나긴 아픔을 안고 나딩굴고 있더군요.

 

 

신전에서 나오는 길에 보면 가로 세로가 6.5 미터에 달하는 묘지가 있어요.

이 것은 14세기경에 만들어진 거 라고 하는데, 오토만제국 때까지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입구는 대리석으로 장식이 되어 있고, 한 가운데에는 높은 지위의 사람의 무덤이 있고, 그 주위에도 크고 작은 무덤들을 만들었다고 해요.

누구의 것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고고학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거라고 하네요.

 


보시다시피 이렇게 땅 속 깊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몰랐다가 우연히 근처에서 비석이 발견되면서 발굴을 시작한거라고 해요.

 


 

문이 여러개 있었던 걸 보면 납골당처럼 쓰이던 곳이 아닌가 하더군요.

 

 

다시 시내를 향해 걷고 있는데, 한글이다 ~~~

길 건너에 있는 한국식당의 간판이 눈에 띄네요. 너무나 한산한 곳인데, 아마도 관광버스를 대기가 쉬워서 이런 곳에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이 곳은 고대 로마 최대의 도시인 에페수스에 가는 길목이라서 관광 코스 중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지요.

 

 

오는 길에 보니 동네 학교의 아이들이 휴식시간인지 운동장에서 놀고 있기에 한 참을 구경했지요.

 

 

골목 길에서 만난 동네 처자들... ㅎㅎㅎ

어찌나 붙임성이 좋던지...

 


 

시내 한 복판에 있는 공원인데, 이 길의 이름이 사랑의 길이라고 하네요.

왠지는 모르지만, 차의 통행을 금하고 있으니 연인끼리 손 잡고 오붓하게 걸으라는 걸까요? ㅎㅎㅎ


 

오다가 보니 일행 중 두명이 이발소에서 면도를 하고 있더군요. ㅎㅎㅎ

 


그런데 면도를 안전면도날이 아니고 옛날 면도칼로 ~~~

그러다 쓰윽 ~~ 하면 어쩌려고 ~~ 으흐 ~~ 겁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