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생달 모양의 이게 뭘까요?
바로 태양이랍니다.
어제 개기일식이 있다고 떠들썩 하더군요.
내가 언제 그런 거 한 번 볼 기회나 있겠어? 하고는 무심했는데 멀리 가지 않아도 앞 마당에서 볼 수 있다는 말에 귀가 번쩍했지요.
인터넷을 뒤져서 어떻게 일식을 봐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얻고 또 카메라로는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도 공부도 하고 연습도 한 다음에...
벌써 일식이 시작된다는데도 그저 조금 흐린 날씨 정도의 밝기이고 해는 여전히 눈 부셔서 볼 수가 없었지요.
실망이다 ~~ ㅠㅠ
날은 점점 더 어두워졌지만, 여전히 해는 밝더군요. ㅎㅎㅎ
물론 썬글라스를 몇 개 겹쳐서 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잘 못 보면 눈이 멀 수도 있다니... 워쩐다 ~~ ㅠㅠ
성공성공 ~~~
인터넷에서 가르쳐 준대로 바늘구멍 카메라의 원리를 이용해서 개기일식을 성공적으로 보게 되었지요.
달이 점점 해를 먹어 들어가고 있어요.
마치 터키 국기를 닮은 거 같은 저런 해를 내가 살아서 다시 볼 수 있을까 ~ 매우 감격적인 순간이었지요.ㅎㅎㅎ
천천히 아주 조금씨 모양이 변하는 것이 너무나 너 ~~ 무나 신기하더군요.
예가지 보고 나니 장난기가 발동했지 뭐에요. ㅎㅎㅎ
손을 겹쳐 구멍을 만두니 손 안으로 태양이 들어왔어요. ㅎㅎㅎ
와 ~ 신기하다 ~~
그림자 가장자리가 굉장히 지저분하지?
일식이 진행되면서 그 현상이 더 심해지더군요. 진짜로 신기하다 ~~
이런 저런 모양을 만들다 보니 이상한 게 눈에 띄였어요.
일식이 진행되자 벽에 있는 그림자의 모양이 이상해졌다는 거에요.
그림자의 가장자리가 선명하지 않고 마치 뭉개 놓은 거 같은 모양이더군요.
일부러 농담을 이용해서 그린 수묵화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더욱 더 장난기가 발동 ~~ 모인 사람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그림자 놀이를 햇지요. ㅎㅎㅎ
참으로 감격적이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낄낄거리며 이렇게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고...
모두들 이 순간을 잊지 못 할 거 같네요. ^+^
날이 다시 밝아지기 시작했지만, 일식이라는 걸 몰랐다면 사실 그렇게 큰 차이는 못 느끼겟더라구요.
그래서 한 가지 느낀 건 ~~
태양은 역시 밝구나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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