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 실리콘 밸리의 겨울로 초대합니다

doggya 2012. 12. 15. 05:02

올해는 한국이 유난히 빨리 추워지고 또 강추위가 계속된다고 하는데 어찌들 지내시는지요?

옛날부터 계속되어 오던 삼한사온은 어디로 간 걸까요? ㅠㅠ


제가 살고 있는 곳의 겨울은 어떨까요?

오늘은 여러분을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로 초대를 하려고 해요.

이 곳의 겨울을 함께 즐겨 보실래요?



밖으로 나서자 마자 옆집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제라늄 종류의 꽃이 제일 먼저 반겨주네요.



위의 것과 같이 강렬한 색깔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눈길을 끌만하지요?



그리고 한 걸음 떼어 놓으면 마주치는 가로수..... 네 ~~ 오렌지 나무에요.

이렇게 주렁주렁 열려 있어도 아무도 손을 안 대지요.

뭐 ~~ 농약이나 아니면 거리의 매연 때문이냐고요?

아니에요 ~ 농약도 안 칠뿐 더러 이 곳은 한가한 주택가라서 차도 하루종일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밖엔 안 다니니 따 먹어도 될텐데....



조금 걸어가다가 앞으로 보니 여름에는 볼 수 없는 구름이 보기 좋고파란 하늘이  빨간 지붕과 잘 어울리는 거 같아서 한장 찰깍 ~~~



경제가 안 좋아서 그런지 요란스럽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집들을 찾아 보기가 참 힘들더군요.

조촐하게 문에 달아 놓은 거 빼고는 크리스마스가 가까웠다는 느낌이 전혀 없어요.



큰길로 나서니 한창 공사중인 쇼핑센터가 눈에 들어 오네요.

이 곳 캘리포니아의 건물들은 거의 이래요.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합판 같은 걸로 벽을 붙이고 그 안에 단열재를 넣은 다음 안벽을 만들지요.

그리고 밖은 이런 저런 특색있게 페인트를 하거나 장식을 하거나..

시카고에는 벽돌건물이 대부분이지만, 이 곳은 지진 때문에 벽돌을 쓰지 않는다고 하대요.

그리고 저렇게 판자집같이 보여도 문은 반드시 철재로 틀을 만들어 지진의 경우에 문이 막히는 경우가 없게 하는 게 법으로 정해져 있다고 해요.



미국의 맥도날드는 많은 곳에 이렇게 어린이 놀이터가 만들어져 있어요.

물론 시카고 같이 추운 곳은 건물 안에다 만들어 놓았고요. 



조금 걸어 다시 주택가 쪽으로 들어가니 제일 먼저 반겨주는 아름다운 꽃이네요.



여름이면 쓸모가 많을 거 같은 거지보가 혼자 조용히 서 있어 계절이 바뀌었음을 말해주고 있는 거 같군요.



눈부신 하늘을 올려다 보니 단풍들은 나무와 아직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무와 서로 어깨 겨루기를 하네요.



아 ~ 잠깐 ~~

앞으로 부리나케 지나가던 다람쥐 ~ 얼른 가로등을 타고 올라가더니 전선줄 위에 앉아서 꼼짝을 안 하네요. ㅎㅎㅎ



산악 자전거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연습도 하고 기분도 내라고 만들어 놓은 자전거 공원이에요.

주말이면 부모따라 나온 애들로 붐비지요.



지난 초여름에 이 나무를 보았을텐데 전혀 기억이 없고 발가버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열매가 신기하게 보이기만 하는군요.



나무에 빨간 단풍이 들었냐고요? 글쎄요 ~~ 가까이 가 볼까요?



단풍이 아니고 열매들이었어요.

열매가 다 떨어지기도 전에 곧 또 새싹이 나오겠지요.



길 건너를 보니  캠핑카가 외롭게 서 있네요

저 차는 원래 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캠핑카인데, 침실에 화장실, 샤워실에 부엌에 거실에.. 완전히 집을 들고 다니는 거지요.

전국에 저런 차들을 주차해 놓을 수 있는 캠핑장들이 많아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막론하고 하이웨이애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어떤 은퇴한 노인들은 아예 집을 처분하고 저거 하나 가지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곳으로 옮겨 다니면서 산다고 해요.



어느 집 화단에 피어 있는 이 꽃은 먹을 수 있는 꽃이에요.

샐러드 같은 데에다 장식용으로 얹어서 먹기도 하지요.

전 한 번도 안 먹어봤어요. 호박꽃은 먹어봤지만. 왠지 좀 ~~ ㅎㅎㅎ



하늘 높이 뻗은 팜트리가 시원해서 한 장 담아 봤어요.



사이프러스 나무라고 하던가? 하여간에 집과 집의 경계로는 아주 좋은 나무지요.

담보다 운치도 있고요. 



두리번 거리다 눈에 들어온 예쁜 꽃... 겨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지요?

방금 떠나온 시카고의 을씨년 스러운 주위 환경과는 너무나 다르지요. 하늘과 땅 차이? ㅎㅎㅎ



이것이 소방서라고 하면 믿어지세요? ㅎㅎㅎ



정열의 붉은 장미 한 송이를 그대에게 바칩니다 ~~ 받아 주소서 ~~ ^+^



해가 비치는 정도에 따라 각각 다른 색깔의 잎들이 매달러 있는 이 나무는 메이플 트리인데, 일종의 단풍나무지요.

미국동부와 캐나다에서는 이 종류의 나무에서 메이플 시럽이라고 달달한 시럽을 생산한답니다.



와 ~ 봄이라야 볼 수 있는 수선화가 벌써 만발했네요.



그리고 그 옆에는 카라꽃이...



만발해 있는 장미를 보니 한여름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ㅎㅎㅎ



어 ~ 한글 ~

이 건물에는 여러나라의 교회가 같이 들어 있는지 몇 나라의 말들로 써 놓은 간판들이 보이더군요.



극락조라고 하던가요?



집 주인도 먹지 않는 레몬트리에 주렁주렁 달린 레몬이 좀 불쌍해 보이네요.ㅎㅎㅎ

승락만 해 준다면 내가 나무에 올라가서라도 다 딸텐데.... ㅠㅠ



워낙이 부자들이 사는 동네다 보니까, 상당히 좋은 학교로 친다는 중학교에요.



쭉쭉 뻗은 팜트리가 시원해 보이지요?



조그만 공원을 지나게 되었어요. 들어가 볼까나?



쥔과 함께 운동을 나온 강쥐가 주인보고 빨리 던지라고 재촉을 하네요. 그리곤 ~



쏜살같이 달려 갑니다 ~ ㅎㅎㅎ



길가에 민들레도 노랑 저고리. ~~ 우리 아기 저고리도 노랑 저고리 ~~ ♩    

아주 옛날에 배웠던 노래 가사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ㅎㅎㅎ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이 열매의 정체가 뭔지는 몰라도 참 예쁘지요?



유모차에 손자를 태우고 산책을 나온 할머니



올려다 본 하늘이 그리고 팜트리가 눈이 부시네요.



이름 모르는 꽃이지만, 앙증맞네요.



하와이도 아닌데 왠 하와이 무궁화 ~~~ ㅎㅎㅎ



아직 잎이 다 떨어지지 않은 노오란 은행잎이 파란 하늘과 대조를 이루네요.



그리고 외롭게 매달려 있는 은행열매.
서울에서 늦가을에 나무에서 떨어진 은행나무 가로수의 열매에서 풍기던 냄새가 생각나네요. ㅎㅎㅎ



길 건너의 교회 건물이 색달라서 한 장 찍어 봤어요.



담 옆을 장식하고 있는 이 꽃은 계절을 전혀 모르는 거 같아요. 그쵸? ㅎㅎㅎ



한 겨울에 보는 오픈카도 신기하게 보이구요. 



극락조가 여기저기 만발해 있는 어느 집 마다에서 잠시 서성거렸지요. ㅎㅎㅎ



아직도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칸나에요.



그리고 벌써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자목련도 만발했구요.



언제 봐도 맛나는 케잌을 연상하게 하는 핑크빛 장미를 보면 ~~

여러가지 계절이 공존한다는 느낌을 받으시겠지요?

그게 바로 캘리포니아의 겨울이랍니다 ~ ^+^

추위를 조금 잊으셧나요? 그랬기를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