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시아

태국 - 뒷골목 서민들의 삶 주마간산으로 보기

doggya 2012. 7. 1. 06:47

오늘의 여정은 화려하고 거대한 빌딩들이 줄지어 서 있는 강에서 조그만 지류로 들어가 진짜 사람들의 삶을 엿보는 것이 목적이었지요.

함께 가실까요?



확실히는 알 수 없었지만, 얼핏 본 걸로는 군대에 관계된 거 같았어요.

바로 이 옆을 지나면 갑문식 도크 비슷한 구조물이 있는 입구를 지나 지류로 들어가게 되지요.



그러니까 땅으로 치면 골목길이 되는건가요?

들어서자 마자 눈에 띄는 건 강변에 있던 화려함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었어요.



물위에 집을 짓고 뒤로 흐르는 강이 뒷마당인 그런 삶들이네요.



그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장사들이 문전까지 찾아가지요.

어떤 장사들은 지나가는 배를 위해서 이기도 한 것도 있지만.



수상 점빵이라고 해야 하겠지요?

그런데 무얼 파는 걸까? 궁금해서 당겨 봤어요.



생활용품을 가지고 집집마다 기웃기웃하며 강위를 미끄러져 다니대요.



앞에 보이는 배가 바로 제가 탄 배하고 쌍둥이 .. 꼭 같은 배에요.

저렇게 큰 배에 혼자 앉아 있으니 호강이지요? ㅎㅎㅎ



강이 바로 이 집들의 뒷마당이 되자 ~~~



전용 수영장이 되기도 하는 셈이지요.

오늘같이 더운 날은 참말로 부러운 광경이었지요.



중간 중간에서 만나는 부두는 정기 여객보트의 선착장이에요.

동네 선착장치고는 거창하지요?



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강에 면해서 휴식공간이 있어 시원한 여름을 날 수가 있겠더라구요.



위의 건물처럼 화려한 것이 있는가 하면 이 처럼 금방이라도 물에 내려 앉을 거 같은 건물들도 참 눈에 많이 띄었어요.

그래도 옆에 자가용을 세워 놓았네요. 보트 ~ ㅎㅎㅎ



저 집은 화단을 꾸며 놓아 명실공히 뒷마당 구실을 하는군요.

그런데 물위에 둥둥 떠가는 양동이는 누구네 거지?



또 다시 만난 점빵 아주머리.

플라스틱 모자가 웃음을 자아내게 만드네요. 마치 바가지를 쓴 거 같이 보여 혼자서 낄낄 ~~ 웃었지요. ㅎㅎㅎ



이 아주머니는 무얼 파는 걸까 ~ 궁금해서 당겨 봤더니 아까 그 분과 거의 비슷한 내용의 물건들이더군요.



이건 또 다른 선착장인데, 상당히 화려하게 지어 놨지요?



여기서 지류가 갈라지네요.

일단은 이쪽으로 한참 들어갔다가 뒤에서 빙 돌아 다른 지류로 나오게 되더라구요.



뒷 베란다에서 강물에 빨래도 하고... 물도 버리고... 먹지는 않는 거 같더군요.

그런데 그 더위에 생활용수를 버리는 물인데도 냄새가 나지 않는게 이상했어요.

전에 이태리의  베니스에 초여름에 갔던 친구가 곤돌라를 타고 물에서 냄새가 나서 아주 혼났다고 하던 생각이 나네요

.


다 쓰러져 가는 양철지붕집 뿐이 아니고 이렇게 화려한 건물도 있어요.



서로 지나치는 배에 앉은 사람들은 서로 스쳐지나가는 배를 사진에 담기에들 바쁘지요. 

어떤 땐 카메라를 마주 들이대는 경우도 있어 서로 바라보고는 막 웃기도 했구요. ㅎㅎㅎ



여기는 아예 시민들의 휴식처로 만들어 놓은 거 같이 보이고, 앉아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도 참 여유로워 보이네요.



아무리 튼튼하게 기둥을 세웠다고 해도 콘크리트가 아닌 다음에는 시간이 가면서 나무가 썩어 기울어지고, 어떤 건 버려진 집들도 눈에 띄었어요.



처음엔 왠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있나 ~ 했더니 조각품들이었어요.

어느 예술가의 집이라고 하대요.


이 근처에서 물벼락을 맞았지요.

왠 물벼락이냐 하면요.

지난 번에 말씀드렷던 이 때가 바로 태국의 신정 연휴 쏭크란 페스티벌이라는 거 기억하세요?

이 축제는 서로에게 찬 물을 끼얹는 거에요. ㅎㅎㅎ

잘 못 하면 물을 양동이로 하나 가득 맞아 쫄랑 젖게 되지요. 나중에 그런 불상사(?)가 생기긴 했지만.

여기서는 어떤 집에서 아예 호스로 물을 뿌리더군요. 잽싸게 배 밑으로 숨었지만 안 젖을 수는 없었어요.

다행히도 카메라는 괜찮았지만,.. 그래서  이 때는 아예 카메라를 비닐 주머니에 넣고 다녀야 안전하다고 해요. 그걸 알았나요 ~~ 

나중에 함께 호랑이 보러 갔던 영국 아가씨는 카메라에 물이 들어가서 일주일 동안 못 썼다고 하대요.



가끔 만나는 강기슭에는 쓰레기들이 너부러져 있어 눈쌀이 찌프려지대요.



이건 그런대로 잘 지어진 개인집인데 뒷마당으로 나오면 바로 배를 탈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여기 같으면 이렇게 강으로 바로 배를 댈 수 있는 집들은 값이 엄청나지요.

특히 캘리포니아 같으면.. 여기는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이것도 공공 건물 같지는 않았어요.

아마도 꽤나 부자인가 봐요.



이렇게 담으로 꽃을 길러 지나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집도 있더군요.

고마워요. ^+^



이건 아마도 허물어져 가는 집을 없애버리고 거기에다 새로 건물을 짓는 거 같아요. 최신식으로.



이렇게 지류를 한 바퀴 돌고는 다시 큰 강으로 나왔어요.



아까 오던 것과는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  왕의 대궁전이 있는 방향으로 갔지요.

가다 보니또 다른 절같은 건물이 보이는군요.

하지만 이 것보다 눈을 사로 잡은 것은 ...



지나치는 이 절은 왓아룬이라고 하는 유명한 절이지요.

태국에서 앞에 '왓' 이 들어가면 그건 우리 말의 '사'와 같이 절을 의미하는 거에요.

상당히 큰 절로 유명하지요.



아름다운 스투파가 유명한 이 절은 '새벽의 신'이라고 하는 인도의 신인 '아루나' Aruna 의 이름을 따서 왓 아룬이라고 했다고 해요.



이 절의 원래 이름은 왓 챙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원래의 위치는 라마 1세때에는 이 곳이 아니고 대궁전에 있었다고 해요.

그것을 궁전의 반대쪽인 강 건너로 옮기게 되고 오랫 동안 버려져 있었던 걸

라마 2세(1809-1824)때에 탑을 70미터로 증축하고 절을 재건하기 시작한 것이 라마 3세 (1824–1851)때에 완공이 되었다고 해요.
그러고 보면 전국에 있는 다른 절들에 비하면 역사가 짧은 상당히 최근의 것이라고 볼 수가 있지요.



이 것은 나중에 저녁 노을이 질 때 찍은 거에요.



강 건너에서 바라본 모습이랍니다.


이제 배에서 내려 갈 곳은 바로 건너편 그리고 왕궁 옆에 있는 왓포라는 절이에요.

이 절은 세계에서 가장 큰 누워있는 부처상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이 부처는 높이 15 m에 길이가 43 m인 거대한 몸집이랍니다.

그럼 다음에는 그 절에 가서 샅샅이 뒤져 보기로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