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안 다니는깊은 산으로의 트레킹에 앞서 지난 번 재래시장에서 찍은 동영상을 먼저 보여드리고 가도록 할께요.
고기에 앉는 파리를 쫓는 기발한 발명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그걸 비웃는 듯 지난 번에 고기에 앉은 파리 보셨지요? ㅎㅎㅎ
삿갓거사님께 물회 생각나게 해 드렷던 살아있는 메기의 힘찬 모습입니다. ^+^
산에 가기 전에 일단 폭포에 가서 더위를 식히기로 하고 간 곳은 챙마이에서 유명한 폭포라고 하네요.
저 두 사람은 물을 보자마자 훌렁 벗고 들어갔는데.....
물을 보니 영 몸을 담그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ㅠㅠ
그래도 두 사람 쏭크란 페스티벌 때문에 물벼락을 그렇게 맞아도 폭포를 보니 좋은가봐요.
오늘 여러분이 계신 곳의 온도는 어떤가요?
덥다면 얘들하고 같이 폭포 밑에 서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땀이 쏙 들어갈거에요. ㅎㅎㅎ
요즘은 어디서나 흔하게 보는 꽃이지만, 그래도 이름을 아는 꽃이라고 참 반갑대요. ㅎㅎㅎ
일단 길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는 산으로 출발을 하기로 했어요.
차가 갈 수 있는 곳까지 실려 가고 다음에 내려서 앞으로 보니 ~~ 허걱 ~~
어떻게 가야 하는건대요?
이 날의 온도는 섭씨 45도에 뙤약볕.... ㅠㅠ
각자의 배낭외에도 구명조끼와 먹을 것을 한 보따리씩 떠 맡고는 출발...
지나치면서 누가 날 쳐다보는 줄 알았어요. ㅎㅎㅎ
아마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모양인가 봐요.
올라 가고 내려 가고를 반복하면서 가다가 내리막길에서는 길이 미끄러워 모두들 미끄러져 엉금엉금....
추운 날에 갔더라도 땀이 뻘뻘 났을 거 같아요. ㅠㅠ
가끔씩 나무 사이로 보이는 첩첩 산중의 모양을 보면서 감탄사에 그리고 그 뒤를 따라 나오는 신음소리....
더워 죽겠다 ~~~~~~ ㅠㅠ
이 산이 대략 약 1000 미터를 넘는다고 해요. 물론 올라갈 때는 힘들어 사진 찍는 건 생각도 못 하고... ㅎㅎㅎ
내려가는 길에는 이렇게 여유있게 사랑을 나누고 명을 다한 매미의 처절한 모습도 보고.
이 대나무가 이제 겨우 6개월 밖에 안 된거라구요? 와 ~ 참 빨리 자란다~~
이게 무슨 약효가 있는 거라고 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듣고는 그냥 잊어 버렸어요. ㅠㅠ
첫번 째로 만난 산에 사는 소수 부족의 마을이었어요.
앞으로 이렇게 소수 민족 마을을 6개 정도 방문할 예정이랍니다.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코끼리 부족이라고 하대요.
그런데 코끼리는 없고 물소만 한가로이 그늘에 있더군요.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나서 보니 이렇게 기둥에다 뿔을 갈고 있었어요.
왠지.... 이유는 아직도 몰라요.
여기 사람들의 전형적인 주택의 형태에요.
위에는 방과 부엌이 있고 밑에는 닭장, 그리고 창고로 쓰이지요.
5분 휴식 끝 ~~~~~~~~~~
또 다시 백팩을 둘러 메고 걸음을 옮겼어요.
이 곳에는 대나무가 흔해서 집도 다리도 모두 이렇게 대나무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첫 번째 산의 거의 정상에 올라 이상하게 생긴 나무를 보고는 와 ~~~
나무 줄기 위헤서 그네를 타 보기도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절벽에서 발밑을 내려다 보다가 하마터면 그냥 밑으로 떨어질 뻔 했어요.
너무 더워서 그랬는지 혈압이 많이 떨어져서 어지러워 앉았다 일어서면서 비틀했거든요.
옆에서 가이드가 잡아 주지 않았으면 그냥 밑으로 쓩 ~~~ ㅠㅠ
다시 또 행진을 계속해 두번 째 1000 미터가 넘는 산을 넘었어요.
내려 가야 하는데, 어찌나 가파르고 미끄러운지 그냥 앉아서 엉덩이로 미끄러지는 게 편하겠지만....
바위들이 많아서 그것도 못 하고... 아주 힘들었어요.
산에는 벌써 노을이 지기 시작하고 우리는 죽을 똥 살 똥 산 두개를 넘어서 ~~~
저 밑에 있는 마을에서 오늘 밤을 쉴거라고 하네요.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조그만 집에 지붕이 참 특이하대요.
무쟈게 큰 마른나뭇잎으로 이었어요.
지금까지 여러가지의 파인애플을 보았지만, 이렇게 빨간 파인애플은 처음 보는 거라서 모두들 쪼그리고 앉아 사진 찍느라고 바빴어요. ㅎㅎㅎ
오두막 집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너무나 힘이 들어 모두들 그냥 마루에 벌렁 누워 몸도 식히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지요.
그리고 밤이 되자 저녁을 먹고는 모여 앉아서 이것 저것 얘기를 나누는데.
이날 생전 처음으로 녹색 카레와 그리고 물소 고기를 먹어봤네요.
이번 태국여행에서 먹어 본 카레의 종류만 다섯가지였어요.
물소 고기는 어찌나 냄새가 지독하던지.... ㅠㅠ
불을 보고 날아드는 곤충들이 어찌나 많은지... 얼굴에 부딪칠 때는 저도 모르게 비명이 나오더군요. ㅎㅎㅎ
아까 죽어 잇는 매미와는 또 다른 색깔의 매미인데요....
저는 어릴 때도 곤충채집을 안 해 봐서 매미를 이렇게 가까이 보기는 첨이었어요.
그런데 참 사납게 생겼네요. 하지만 ~~~
여기서는 매미가 맛있는 간식이라고 해요.
그러면서 가이드가 여기저기서 매미를 잡더군요.
그리고는 부엌으로 가지고 가서 구운 다음에....
날개를 떼어내고는 이렇게 맛나게 먹는 거였어요.
우리 모두 ~~ 우웩 ~~~ ㅠㅠ
일행 중 한 사람이 비명을 지르기에 보니 천정에 도마뱀이 매달려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네요.
그러다가는....
잽싸게 몸을 옆으로 날리더니 나방이 한 마리를 금방 입 속에 넣네요.
가이드가 잡아서 가지고 노는 이 녀석은 이름이 뭐더라 ~~~ ㅠㅠ
아 ~ 이것도 매미의 한 종류라고 하대요.
그러고 보니 여기서 본 매미만도 몇가지는 되는 거 같았어요.
비틀과 여러가지 곤충들을 그릇에 물을 받아 놓고 거기다 넣으니 물이 금방 빨개지대요.
여기서는 그 물로 염색도 한다고 하더군요.
요 두녀석은 그릇에서 빠져 나온 용감한 탈출자 ~~ ㅎㅎㅎ
이게 뭐더라 ~ 장수벌레던가 ~~
이럴 줄 알았으면 자연 공부를 좀 더 열심히 자세하게 해 둘껄 ~~ ㅠㅠ
여기는 매미만 여러가지 색깔이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앞으로 상상도 못 하던 색깔의 나비를 보게 되는데, 이게 시작이었지요.
이 거 말고도 다른 색깔의 나비들이 있었지만, 불이 너무 어두워서 흔들려 제대로 나오질 않았어요. ㅠㅠ
귀뚜라미가 우는 소리가 나자 가이드가 잡은 건데, 이게 귀뚜라미인지는 모르겠어요.
등의 무늬가 참 특이하지요?
두 아가씨는 강으로 목욕을 하러 가고 저는 그냥 샤워에서 몸을 씻고는 들어가 잡을 청했지요.
자연 속에서의 첫날 밤.
온갖 벌레 소리와 짐승 소리에 너무나 시끄러웠지만, 피로해서 그런지 금방 잠에 골아 떨어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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