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시아

태국 - 샴 왕국의 첫 수도 수코타이

doggya 2012. 8. 12. 05:41


그 동안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경험을 했던 챙마이를 떠나서 오늘은 현 샴왕국의 첫번째 수도인 수코타이로 갑니다.

챙마이에서 수코타이까지는 버스로 약 6-7시간이 걸린답니다.

그러니 물론 에어콘이 빵빵 나오는 버스를 타야 하는 건 말 할 필요도 없는 거겠지요?



택시 기사에게 수코타이가는 일등 버스 타는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니 엉뚱한 곳에 내려줬지 뭐에요.

그 더운데 백팩을 둘러 메고는 한참을 걸어 옛날 버스 청사로 갔어요.

거기서도 한참을 물어물어 매표구에 가니 일등은 없고 이등만 있다네요.

물론 에어콘이 아주 잘 나온다고 .... 그거 아니면 오늘은 버스가 없다네요. 할수없지 뭐... 에어콘만 나온다면야 ~~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렸던 버스가 플랫폼에 미끄러져 들어오는데...

보기에 괜찮네...



일층과 이층으로 된 버스의 내 자리는 이층의 앞 쪽 창가였어요.

이 정도면 괜찮네.... 그런데.... 좀 덥다 ~~

차가 달리면 에어콘을 빵빵 틀어주려나?



왠걸 ~~~

빵빵 나온다던 에어콘은 틀었는지 말았는지... 창문도 못 열고...

손가락만 까닥해도 땀이 줄줄.... 현지인들도 연신 땀을 닦더군요. ㅠㅠ

밖으로 지나가는 경치에 정신을 쏟아 보려고 하지만, 그 것도 어느 정도지... ㅠㅠ



태국에서 다니면서 흔하게 보던 것이에요.

집집마다 아니면 가게에도 또는 관공서에도 이 것을 놓고 거기에 부처상을 놓고 그리고 거기에 매일 공양을 드리지요.

색깔도 야하고, 모양도 각양각색이고 확실히 같은 종교라도 나라마다 다른 걸 느끼겠더군요.



이등 버스라서 그런지 어찌나 자주 서는지.... 정말 왕짜증이 나더군요. ㅠㅠ

이 것은 현지의 경찰서래요.

건물도 없고 경찰들은 마치 길 목에 서 있는 안내원 같은 차림새로 벤취에서 잡담들을 하고 있어 전혀 위화감이 생기지 않더군요.ㅎㅎㅎ



중간에 있는 제법 큰 도시라고 또 서네요.

앞에 보이는 노란 차가 이곳의 택시래요.



그리고 이 아줌씨가 몰고 가는 것이 툭툭인데, 이 건 내가 나중에 탄 거 보담은 아주 좋은거네요. ㅎㅎㅎ


그러다 보니 드디어 수코타이에 도착하게 되었어요. 땀에 범벅이 되어서... ㅎㅎㅎ

미리 예약해 놓았던 호스텔의 주소를 보여주고 툭툭을 부르니 값을 엄청 부르네요. 물론 그곳 기준이지요. ㅎㅎㅎ

몇 사람과 흥정을 하다가 드디어 하나를 집어 타고는 달려라 ~~~



의자에 앉아 뒤를 돌아 보면 운전사가 보이고



앞을 보면 이렇게 전망이 시원해요. 어떻게 이렇게 시원하게 다 보이냐고요? 그거야 ~~



앞에 아무 것도 없으니까 그렇지요. ㅠㅠ



급정거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그냥 여지 없이 아스팔트로 꼬꾸라지게 되어 있었어요.

양 손잡이 꽉 ~~ 잡고는 긴장을 잔뜩 하고 있었지요.

그래도 천정은 있어서 해를 가릴 수는 있지만 이 때는 이미 저녁 무렵이라서.. 무용지물. ㅎㅎㅎ



시내 한 복판에 있는 호스텔의 입구이자 식당이에요.

이 호스텔은 인도사람이 운영을 하는데, 값이 오히려 챙마이보다 좀 비싸더군요.



식당을 가로 질러 뒤로 가면 그 뒤 쪽이 객실들이었어요.



마치 밀림 속에 들어 온 거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어 놓았더군요.



조그만 연못도 있었는데...



이 곳의 붕어는 참 이상하게도 생겼네 ~



바로 앞 오른 쪽이 제 방이었어요. 그리고 이 공간은 나 혼자만 즐길 수 있는 곳.



여기 앉아서 앞을 바라 보면.....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고.



아직 안 직은 망고가 주렁주렁.... 노랗게 익었다면 나무에 기어 올라갔을텐데...~~ ㅎㅎㅎ


7시간을 에어콘 빵빵(?)나오는 이등 버스에서 땀범벅이 됐으니

일단 샤워를 하고 에어콘 바람으로 열을 좀 식힌 다음에 시내 구경을 가기로 했지요.



사람의 통행도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별로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밤거리더군요.



여기가 바로 수코타이의 야시장이었어요.

무엇이 있을까 ~~



많은 가게들이 양옆에 있었지만 과일가게 이외에는 눈길을 끄는 것이 없더군요.

젤 앞에 보이는 것이 드래곤 푸르트, 용의 입에서 나오는 불같다고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아무 맛도 없어요.

그 다음이 잭 푸르트, 그 다음은 수박 등등



내가 태국에서 먹어 본 과일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맛나는 맹고스틴, 그리고 그 다음이 람부탄.

결국 이 날은 바나나만 한 손 샀지요.



길거리에는 이렇게 먹음직스런 거리 음식 장사들이 많았지만, 알러지 때문에 무엇이 들었는지 정확히 알지 않으면 못 먹으니 그냥 패스 ~~ ㅠㅠ



불교의 나라라서 그런지 어딜 가나 연꽃을 파는 곳을 볼 수 있었어요.



한참을 다니다 가로등도 없는 거리를 걸어 다시 호스텔로 돌아오는데...

어 ~ 저게 뭐야?



온천지가 도마뱀이네요. ㅎㅎㅎ



호스텔로 그 곳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어요.

메뉴 중에서 가장 아무 것도 들지 않은 간단한 것을 시킨 것이 이 국수 야채 볶음.

너무나 맛 있었어요. 싹싹 다 핥아 먹을 정도로... ㅎㅎㅎ



그리고 나서 후식은 아까 사온 바나나로..

그리고는 그냥 침대로 쏙 ~~ ㅎㅎㅎ


아침에 고도시 구경을 나갈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하더군요.

눈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고 더위 때문이지요. ㅎㅎㅎ

그래서 호스텔에서 추천하는 가이드를 고용하기로 했어요.


이 곳은 보통 온도가 괜찮을 때는 자전거를 빌려서 구 도시를 다니는 것이 참 좋다고 하고 자전거 빌려 주는 것도 꽤 많던데....

오늘은 에어콘이 있는 차가 아니면 안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거금을 주고 가이드를 고용했지요.

알고 보니 대학 다니는 주인집 아들이더군요. ㅎㅎㅎ



다음에는 신도시에서 외곽으로 약 12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잇는  1238년부터 1438년까지 왕국의 수도였던 구도시로 여러분을 모실게요.

이 곳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정해져 있는데,현재의 샴왕조가 왕국을 처음 세운 곳이기도 하지요.


처음 이 곳에서 주위를 평정해 왕권을 굳히고서 옮겨 간 곳이 더 남쪽으로 방콕에 가까이 있는 아유타야라는 곳이에요.

그러나 이 곳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가까워 전쟁으로 많이 훼손되고 도난당해 남은 것이 그리 많지 않답니다.


반면 이 곳 수코타이는 뚝 떨어져 타이의 내륙에 있는 관계로 지진과 자연에 의해서 훼손된 거 이외에는 많은 것들이 보존되고 있지요.

그러나 방콕에서 먼 거리에 있는 관계로 아유타야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이랍니다.

그럼 다음에는 함께 구도시를 돌아 보시게 되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