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수코타이에 갈때는 구경 할 것이 많을 줄 알고 3일을 있을 계획으로 갔었는데, 이틀 있다 보니 그 다음엔 더 있을 이유가 없더군요.
그래서 오늘 구도시 구경이 끝나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 후에 내일은 다시 방콕으로 가기로 했어요.
그리고 나서 방콕에서 이틀을 머문 다음에 남쪽 바닷가로 고고 ~~~
이런 과일나무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여기서 캘리포니아에서 본 적이 있지만, 어딘지 조금 다르게 보이네요.
시 사와이절은 다른 절들하고는 좀 특이하게 다른 부분이 있어서 유명하답니다.
그 한가지는 이 절은 원래 힌두교의 사원으로 지어 졌던 것을 그 위에 불교 데코레이션을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절의 이름을 번역하면 망고의 절이란 뜻이라고 해요.
왜냐구요?
넓은 마당에 이렇게 맘고가 주렁주렁 열려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
땅에도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아무도 건드리지도 않는답니다.
심지어 이 걸 먹는 짐승도 없어요.
이렇게 사원의 마당 전체가 거의 망고 나무로 꽉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랍니다.
한 개 쯤 주워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가이드가 말리네요.
나중에 호텔에 가면 줄테니 이건 먹지 말라고요. ㅎㅎㅎ
이 시 사와이 사원이 다른 곳하고 다른 이유는 이 세개의 주 건물때문이랍니다.
탑과 건물이 하나가 되어 있는 이 건물의 밑에서 예를 올리거나 기도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출입금지에요.
아마도 안전을 위해서 그럴거라고 하대요.
처음에 힌두교 사원으로 지어진 것이라서 그런지 데코레이션이 다른 불교 사원들과는 참으로 판이하게 다른게 많이 눈에 띄었어요.
사방을 뺑 돌아가며 구석구석 되어 있는 조각들은 참으로 정교하고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더군요.
건물의 중간에 동그란 반원형의 부분은 원래 힌두교에서 뱀을 형상을 새겨 놓은 것인데, 나중에 불교에서 거기다 부처님을 모셨던 곳이래요.
지금은 부처님은 없어지고 뱀의 형상만 남아 있네요.
한 바퀴 돌아보고 역사 공부도 열심히 하고는 마당으로 다시 나왔어요.
그리고는 ~
보리수 나무 아래에 앉아 싯달타를 따라 도를 닦은 것이 아니고 땀을 식혔지요.
물론 한 방울도 식지 않았지만. ㅎㅎㅎ
밖으로 나오니 앞을 가로 막는 나무들이 있었어요.
이게 고급 가구를 만드는 티크 나무라고 하네요.
전 티크로 만든 가구는 다 진한 밤색만 봐서 나무자체도 그런 줄 알았더니 나무둥치는 하얗더군요.
밤색은 색을 칠한거래요.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옛궁전 바로 앞에 있는 귀족들의 기도소에요.
지금은 건물들이 무너져 버려서 이렇게 훤하게 보이지만, 건물이 다 있었을 때는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대요.
이 곳의 스투파는 전에도 잠깐 설명드렸던 거 처럼 수코타이 형식과 스리랑카 스타일을 섞은 스타일이었어요.
이 스투파들은 묘지의 역할은 아니고 그냥 기도의 대상이었던 거구요.
기둥보다도 불쑥 위로 솟아 있는 부처상을 보면 건물의 규모를 조금은 짐작할 수 있더군요.
이 것은 인공연못인데, 오른 쪽 구석에 보면 계단이 있지요?
옛날에는 여기서 물을 퍼다가 생활용수로 쓰던 것이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참 많은 부처상을 보았지만, 이 분은 참 불쌍하게 보이대요.
양쪽 어깨를 짓누르는 저 기둥때문에 꼼짝도 못 하시고.... ㅠㅠ
이렇게 해서 수코타이의 구도시 견학이 끝났어요.
시원한 방으로 돌아가 샤워하고 낮잠이라도 좀 자야 할까봐요. ㅎㅎㅎ
수코타이에서의 마지막날인 오늘 저녁은 이 식당에서 가장 유명한 것을 먹어 보기로 했지요.
짐작이 가시나요?
이 것이 유럽과 영국에 까지 알려진 이 집의 명물 페낭 카레라고 하대요.
이걸로 해서 지금까지 먹어 본 카레의 종류가 세 가지네요.
노란 카레, 그린 카레 그리고 이 페낭카레.
아침에 짐을 챙겨 버스 터미날로 갔어요.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일등을 타야겠다 ~ 하고 작정을 하고요.
다행히도 호스텔 안 주인이 데려다 주고 안면이 있는 사람들한테 부탁을 해서 일등표를 한 장 구했지만,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네요.
그리고 나서 7시간 달려 방콕으로. 에고 ~~ ㅠㅠ
위의 사진은 이 곳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이에요.
이번에 탄 버스는 지난 번 이등버스보다는 에어콘이 좀 많이 나오긴 하지만, 아직도 더워 ~~
그런데 현지인들은 춥다고 옷을 껴입고 담요를 덮는 사람들도 있대요. 진짜 못 살겠네 ~~ ㅠㅠ
그래도 가는 도중에 짜증내지 말고 먹으라고 도시락과 물을 두병을 주네요.
역시 일등은 이등보다 괜찮아 ~ ㅎㅎㅎ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 놓은 호텔은 지난 번에 묵었던 곳과는 많이 떨어진 곳이었지요.
방콕의 명동거리인 모든 축제의 중심지인 카오산 로드에요.
방 창문으로 보이는 저 다리가 뭔가 ~ 한 번 호기심을충족시키기 위해서 거리로 나섰지요.
그 주위는 온갖 상점으로 꽉차 있었고, 항상 거리에는 사람들고 들끓었지요.
이렇게 어두워지기만 하면 길거리에서 태국 마사지를 해 주는데 가격은 챙마이의 한 시간 반 마사지 값보다 엄청 비쌌어요.
그래도 항상 손님들이 많더군요.
화려한 밤문화의 거리답게 먹거리 또한 많았지만, 제가 안심하고 먹을 만한 것은 눈에 뜨지 않더군요.
거의 모든 음식에 태국젓갈을 사용해서요. 에고 ~~ 내 팔자야 ~~ ㅠㅠ
거리에 항상 경찰들이 상주해 있어서 인지 상당히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이 곳의 툭툭들은 마치 택시처럼 머리 위에 빈차임을 나타내는 등을 달고 다니는 거였지요.
아무래도 음식보다는 과일이 안전할 거 같아요. 그걸로 저녁을 떼울까?
결정을 못 해서 서성거리다 보니 어디선가 민속의상을 입은 행상이 수제품 핸드백을 팔고 있더군요.
근처에는 이상한 것을 파는 장사들이 많았지만, 사진을 못 찍게 해서 눈요기만. ㅠㅠ
거리의 식당에서 호객행위가 한창이고
지나는 곳마다 바베큐 냄새가 유혹을 했지만.... 글쎄 ~~
아 ~~ 반가운 표시다 ~~
결국 쎄븐 일레븐에 들어가서 빵하고 물하고 아이스크림하고 사가지 나왔지요.
가장 안전한 먹거리.. ㅎㅎㅎ
그런데 ~~
거의 모두가 쌍으로 아니면 그룹으로 몰려 다니는 거리를 혼자서 카메라 들고 서성거리니 참 처량하게 보였겠지요? ㅎㅎㅎ
구경도 실컷 했고 먹을 것도 샀으니 다시 호텔방으로.... 너무나 끈적거리고 더워서... ㅠㅠ
다음 날 아침 지난 번에 가보지 못했던 방콕의 명소들을 돌아보기 위해서 아침 일찍 길을 나섰더니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고 먹을 곳이 없더군요.
그때 ~~
반가운 간판 ~ 맥도날드. ㅎㅎㅎ
태국까지 와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는다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어쩝니까? ㅎㅎㅎ
값은 현지 수준으로는 엄청 비싸 여기서는 중산층 이상이라야 가는 음식점이라고 하대요.
자 ~ 그럼 다시 또 방콕 탐험에 함께 나서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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