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시아

태국 방콕 - 왕궁까지 가서 왕도 못 만나고 ~~ ㅠㅠ

doggya 2012. 8. 21. 06:18


오늘은 새로운 패션을 자랑하면서 당당하게 들어갔던 왕궁을 본격적으로 돌아 다녀 볼까해요.

이 왕궁은 1782년에 아유타야에서 방콕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부터 왕궁으로 쓰이던 곳이라고 하는군요.



궁궐의 건물들은 화려하기도 하지만, 그 규모 면에서 사람을 압도하더군요.



제가 다니면서 발견한 것은 무쟈게 화려해 보이지만, 비싼 자제를 써서 만든 것들은 아니라는 거였어요.

이 것 처럼 색색의 타일을 깍고 섞어서 무늬를 만든 것이 강한 햇살 아래서 반짝반짝 빛이 나니 더욱 더 화려해 보이는 거였지요.



태국 사람들은 장신구도 금을 좋아하던데, 그것이 건축물에도 적용이 되는 거 같았어요.

금색으로 칠하는 걸 좋아하더군요. 그러니 더 번쩍번쩍... ㅎ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넓은 공간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집도 확 트인 공간이 많고 장식품도 최소한으로 적게 하는데,

여기서 돌아 보면서 숨이 막히는 거 같았어요.

돌아서면 무언가 있고, 옆에 또 있고. ...다닥다닥 붙여서 답답해 보이더군요.



게다가 규모가 장난이 아닌 건물들을 다닥다닥 붙여서 지어 놨으니 공기는 어디로 소통이 되는지 모르겠더군요. ㅠㅠ



왕궁의 규모는 상당히 큰데, 어딜 봐도 흙이라곤 없었어요.

바닥을 다 이렇게 돌로 깔아서 아주 깨끗했지요.

아마 피곤하면 어디든지 누워서 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대요.

하지만, 돌이 뜨거운 열을 모두 반사해 대니 얼마나 더웟을 거라는 건 상상에 맡길게요.



곳곳에 이렇게 쉴 수 있는 온돌방 같은 것이 있었어요.

대리석으로 바닥을 깔아서 시원하려니 하고 앉았다가 얼른 일어났네요. 마치 불을 땐 온돌방 같아서요. .. ㅠㅠ



빼꼼한 구석이 없이 무언가가 들어서 있는 마당에서 이 것이 눈길을 끌대요.

탑을 바치고 있는 형상들이 재미있어서요.



에고 ~~ 무거워 ~~~ ㅠㅠ



이 것은 왕궁 안에 있는 왕 전용의 절이에요.

이 절에 특이한 것은요..



진짜 에메랄드 덩어리와 순금으로 만든 부처상이에요.

절 안에서는 사진을 못 찍게 하기 때문에 밖에서 창문으로 찍은거라 좀 흐리네요.



제가 궁전을 다니면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은 건축물이었어요.

규모도 규모지만, 데코레이션이 너무나 정교하고 아름답고 그래서 다시 보게 되고....



이 건물들을 짓기 위해서는 돈보다도 시간이 참 많이 걸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대요.

그리고 태국 사람들의 정교한 솜씨에 감탄하게 되고요.



건물과 건물은 이렇게 복도로 이어지는데, 그 벽에는 빼꼼한 구석이 없이 벽화가 그려져 있었어요.



제가 훑어 보기에는 태국의 역사를 그림으로 그린 거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중간중간에 가이드들이 설명하는 그림들만 찍어 봤어요. 분명히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설명을 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요.

무슨 뜻인지는 각국 말로 해대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컨닝이 안 되던대요. ㅠㅠ



귀동냥으로 들으니 이건 전설 속의 영웅이래요.

무슨 일이 있으면 나타나서 구해주고 사라졌다고 하는데, 그걸 들으니 슈퍼 맨이 생각나대요. ㅎㅎㅎ



윗부분을 보면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물이 갈라지는 듯.... ㅎㅎㅎ



누워있는 것이 부처님인지 왕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림에도 이렇게 금색을 쓰는 것을 좋아해서 많이 썼더군요.

그래서 오나가나 번쩍번쩍 ~ 썬 글라스 ~~~~~~~~ ㅎㅎㅎ



한참 전에 봤던 만화의 주인공 같이 보여서 찍어봤어요.



진짜로 마당에 빤한 구석이 없이 빼곡히 무언가가 들어서 있지요?



어디서라도 부처상만 보이면 무언가를 바치고 기도를 하는 사람들의 신심은 대단하더군요.



구석구석이 모두 감탄사가 나오게 아름다웠어요.



대체 이런 작품을 만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이슬람권의 나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모자이크와는 무늬가 좀 다르기는 하지만, 모두가 다 아름답네요.



커다란 항아리에 담긴 연꽃을 가지고 카메라로 장난을 좀 해 봤지요. ㅎㅎㅎ



나만 더운 건 아니었던 가 봐요. ㅎㅎㅎ



그늘에 앉아 앞을 보니 이 더운데도 온돌방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있네요. ㅎㅎㅎ



한 눈에 보면 너무 많아서 복잡하긴 하지만,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 그 정교하고 아름다움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지 않나요?



우연히 이 두 연인이 눈에 띄었는데, 한참을 따라 다녔네요. 왜냐구요?

도대체 저 아가씨가 카메라로 무엇을 찍는지 궁금해서요. ㅎㅎㅎ



피사체가 어떤 것인지 항상 위를 찍더군요.

한참을 쫓아다니다 지루해 하는 남자가 불쌍해 보여서 맘이 안 됐어서 돌아서 버렸어요. ㅎㅎㅎ



뜨거운 햇살 아래에 있는 꽃은 색깔도 더 진하게 농축이 되는가 봐요.



진짜 맘 같아서는 이 연꽃 잎 아래에라도 숨고 싶더군요. 햇살을 피해서.. ㅠㅠ



지금까지 보신 것들을 왕궁 안에 있는 건물들과 절이었고요.

이 건물이 왕이 거처하는 집이래요.

잠깐 만나 작별인사라도 할까했는데, 얼씬도 못 하게 경비가 삼엄하네요. ㅎㅎㅎ



왕궁 옆에 있는 정체 불명의 건물을 마지막으로 미련없이 문을 나왔지요.

왕님 ~~~ 나는 이제 방콕을 떠납니다. ~~ ㅎㅎㅎ



너무나 덥고 너무나 힘들고.... 그래서 툭툭을 타려고 물어봤더니 ~

분명히 멀지 않은 거리라는 걸 아는데, 엄청 비싸게 부르네요. 하루에 두번 안 당해. 안 타 ~~

그냥 걸어 갈거야. 죽기야 하겠냐?

가면서 중간에 있는 공원도 구경하면서 랄라 롤로 ~~ 그래도 에구 힘들어 ~~~ ㅠㅠ


내일은 아침에 남쪽 바닷가로 이동하게 되어 있어요.

다음엔 시원한(?) 바다에서 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