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시아

태국 크라비 - 절경의 일 부분이 되는 기분은 정말 짱이더라 ~~

doggya 2012. 8. 27. 04:36


영화 속에서 뿅 ~ 하고 빠져 나와 제임스 본드와 작별을 하고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고 다시 바다 위를 달렸지요.



좌우로 이어지는 경치는 사진으로는 그 정의를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가끔 지나는 바위에 뚫린 구멍을 보면 누군가가 저기서 손을 흔들 것만 같은 착각이 들곤 했지요.



아까 오던 길을 되돌아서 한 참을 달리다 보니 큰 바위 근처에 배들이 많이 보이대요.

여기 뭔가 볼 게 있는 모양이다 ~ 뭘까?



기기묘묘한 바위와 비치색의 바닷물에 정신을 팔고 있는데.... 어 ~~~?



하늘을 찌르는 거대한 바위 밑에 구멍이 있네요.

배들이 들락날락 거리고요. 와 ~~



올려다 보기에도 고개가 아플 정도의 거대한 바위 밑에 있는 이 구멍이 바위의 이 쪽과 저 쪽을 이어주는 거였어요.



흠메 ~~~



쪽빛 바다위에는 빨간 고무신 같은 카약들이 아름답고요.



그 거대한 바위를 한 바퀴 돌아서 일단 반대쪽으로 가는 거였어요.



구멍을 통과할 때 이런 바위가 그냥 주저 앉는다면 ~~ 으아 ~ 끔찍해라 ~~ ㅎㅎㅎ



여기서 몇 사람은 카약을 타고 나머지는 그냥 보트를 타고 그 구멍을 통과한다는 거였지요.

히야 ~~ 신난다 ~~

카약은 돈 주고 타라고 해도 사양할 정도였어요.

살을 태우는 거 같은 뙤약볕에 것도 내가 노를 젖는다면 모를까 노 젖는 사람은 따로 있고 가만히 앉아 있는 건 재미 없어 ~~



구멍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바위를 올려다 보고 찍은 거에요.



이제 들어갑니다 ~~~~



모두들 탄성을 지르며 사진 찍기에 여념들이 없었지요.





아마도 날이 갈수록 구멍은 더 커지겠지요?

그런데 이 곳도 밀물과 썰물을 가려서 지나가는 거더라구요.

그러니까 썰물 때를 가려서요.



그 동안 많은 동굴 속 탐험을 해 봤지만, 땅 속의 동굴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더군요.

물방울이 떨어져 굳어서 생긴 창조가 아니고 커다란 바위가 바람과 물의 풍화작용에 의해서 파괴된 예술품...

정말 멋있다 ~~~



동굴 속이 어둡고 배가 빨리 지나가는 관계로 자세하게 다 찍을 수 없었던 것이 너무 아쉬웠어요.



나오면서 위를 올려다 본 것이구요.



나와서 다시 돌아보고 찍은 거에요.



조금 멀리 떨어져서 보니 ~ 와 ~ 저길 지나온거야? ㅎㅎㅎ



배들은 쉴 새없이 드나들고 무척이나 바쁜 장소였어요.



이제 반대쪽으로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중이에요.

그런데 앞에 큰 바위 밑에 구멍이 보이지요?

아마도 저것이 한참 후에는 배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커질 거에요.

그때 또 가봐야쥐 ~~ ㅎㅎㅎ



마치 귀신들이 사는 집처럼 생긴 바위의 구멍들이 인상적이고요.



고무신 같은 배들은 참 아름다운 조화를 주위와 만들고 있었지요.



바위가 어찌나 큰지 한 바퀴를 도는 것이 그렇게 금방 끝나는 게 아니더군요.

카약을 안 타길 잘 했지 돈 더주고 고생은 고생대로 할 뻔 했네요. ㅎㅎㅎ



태국의 이 지역에는 이렇게 바다가 얕아지는 부분에는 맹그로브 나무가 참 많이 자라고 있었어요.

맹그로브는 뿌리를 물 속 깊이 땅에 박고 소금물을 끌어 들이지만, 그걸 민물로 바꾸어 나무에 공급하는 첨단 기술을 소유하고 있다네요.



구비구비 바위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빠져 나가는 재미도 아주 좋았어요.



이 구멍도 아까의 그 작은 구멍처럼 한 참 더 있어야 지나갈 수 있겠네요.



또약볕에서 고생하는 카약에 비하면 내가 탄 배는 완전히 리무진이지요? ㅎㅎㅎ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구비구비 돌아가는 길이 금방 안 끝나기만을 바랬지요.

너무 평화롭고 경치가 좋아서요.



이제 거의 한 바쿠를 다 돌은 거 같아요.



건너 편에 있는 바위들과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걸 보니까요.



이렇게 절벽에 자라난 나무들을 보고 생각난 게 있었어요.

생각나세요? 맞아요.

전에 마드리드에서 본 수직 공원이요. 너무나 아이디어가 비슷하네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세월을 지나쳤으면 저렇게 바위가 너덜너덜해 질까?



진짜로 너덜너덜한 바위라는 표현이 맞지 않나요? ㅎㅎㅎ



현재까지 보지 못했던 장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시간이었지요.



엿가락처럼 늘어져 버린 바위를 보면서 태국의 더위는 바위도 녹이는구나 ~~ 그러니 나라고 별 수 있겠어? ㅎㅎㅎ



선착장에 내려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그늘 아래서 카약 타고 고생하는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 봤어요.



한 폭의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더군요.



물위에 떠 있는 선착장을 한 바퀴도니 반대편의 바위도 또한 장관이네요.



이제 떠난다고 사람들을 부르네요.

얼른 한 장 더 찍고는 배에 올라 탔어요.



비록 날씨는 덥고 비가 온 후라서 끈적거리기는 해도 시각적으로는 이 보다 더 시원할 수가 없더군요. 그쵸?



어디로 가나요?

점심 먹으러 지난 번에 잠깐 지나쳤던 "떠 있는 마을"로 간다고 하네요.



아 ~ 배 고파 ~~

그래도 아름다운 경치를 보니 참을만 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