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 바다 위에 떠 있는 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다음으로 간 곳은 원숭이 사원이었어요.
어찌 하야 이름이 원숭이 사원이 되었을꼬 ~~ 궁금했는데, 사원 입구에 서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이렇게 거대한 바위 밑에 뚫린 구멍에 입구를 만들어 놓았지요.
무심코 걸어가다 보니 옆 바위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거 같았어요. 어라 ~~ ?
바위에 원숭이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더군요.
그러고 보니까 인간이 침입하기 전에는 원숭이들의 집이었던 거였어요.
의젓하게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지켜 보지만, 집을 빼앗긴 그 마음은 어떨지 ~~?
아마도 신세대인 얘들은 조상님의 아픈 마음을 전혀 모를지도 모르지요. ㅠㅠ
안에 들어가서 돌아보니 이 곳은 천연동굴이었어요.
이 동굴 안에는 이렇게 편하게 누워계시는 부처님을 비롯해서 여러 불상들이 요소요소에 빼곡히 들어 있었지요.
저 원숭이들이 이 부처상이 무엇을 뜻하는지나 알기나 할까?
이 동굴은 그리 크지 않았는데, 위를 올려다 보니 또 가는 곳이 있는 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저 꼭대기에 계신 분은 누구실까?
계단을 올라가서 보니 진짜 사람이 아니고 스님의 동상이었어요.
아마도 이 절과 깊은 관련이 있는 분이겠지요? 분명히 ~
올라온 계단의 끝에서 지나 온 동굴을 보니 생각보다는 꽤나 큰 동굴이더군요.
한 쪽으로는 이렇게 열린 구멍으로 산이 있고, 다른 쪽으로는 또 다른 동굴이 보였어요. 가 봐야겠지요?
약간 밑으로 계단을 다시 내려가니 거대한 천연석회동굴이 입을 벌리고 있더군요.
여기도 예외가 아니게 여기저기에 불상들이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지켜 보고 있었지요.
미국에도 천연동굴이 꽤 많지만,
자연을 최대한으로 지키기 위해서 전등도 최소로 줄이고 원래의 모습을 보호하기 위해서 애를 쓰는 것과 비교가 되더군요.
다른 곳에서 본 석회동굴과 한 가지 비교가 되는 것은 이 곳의 바위들은 색깔이 좀 독특하다는 거였어요.
모양이야 뭐 거의 비슷비슷하지만요.
한참을 미끄러운 바위를 조심조심 밟으며 올라가서 돌아보니 꽤나 큰 동굴이었다는 걸 알겟더군요.
보통 사람들은 여기까지만 올라오지요.
이 고깔 쓴 바위가 이정표라고 할까요?
왜냐하면 여기서 부터는 많이 미끄럽고 길도 가파르고 위험하기 때문에요.
그렇다고 포기할 조이가 절대로 아니지요. ㅎㅎㅎ
극성스럽게 남자들 틈에 끼어서 올라가면서 보니 밑에서 못 본 바위들이 꽤 있더군요.
이렇게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진 물이 흐르고 흘러서 이렇게 계단을 만들었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흘러 내린 것일까?
이렇게 기어 올라가다 보니 젤 꼭대기까지 가게 되었네요.
남자들도 중도포기하는 사람이 꽤 있더군요. ㅎㅎㅎ
나 때문에 차가 못 떠나면 안되니까, 빠른 걸음으로 내려왔더니 꼭대기에 올라가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아직 안 나왔더군요.
빗방울은 점점 더 커지고, 차 문은 안 열어주고..... 커다란 나무밑에서 비를 피했지요.
다음 행선지는 이 곳 현지인들이 피서를 가는 산 속의 폭포였어요.
원래 계획은 여기서 수영도 하고 하이킹도 하고 쉬자는 거였는데, 비가 오니 아무도 하겠다는 사람이 없더군요.
그리고 물을 보니 더욱 더 들어가겠다는 사람이 없었어요. ㅎㅎㅎ
결국은 모두들 우산을 쓰고 갈 수 있는 곳까지 단거리 하이킹을 하는 걸로 결론을 내렸지요.
아마도 오늘 일정 중에서 젤로 시시한 거 였을 거에요. ㅠㅠ
언제나 처럼 빠른 걸음으로 갔다 돌아와 정자 밑에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꽃들이 좀 있었어요.
보통 보던 극락조보다 꽃이 좀 작고 뭐라 할까 ~ 덜 화려한 모습의 이 곳 극락조가 야생화처럼 여기저기 있더군요.
어 ~~ 저게 뭐지?
보통은 꽃이 위에 피는데, 이건 그 반대네요.
가까이 가서 보니 꽃이 참으로 요상하게 생겼어요.
첨에는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보니 징그럽더군요. 이제 고만 ~~ ㅎㅎㅎ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호텔로 돌아오니 오늘은 어제의 코끼리 대신 물소가 나를 반겨주네요. ㅎㅎㅎ
부끄럽지만, 한가지 고백을 하자면....
제가 워낙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이 뛰어나서인지...... ㅎㅎㅎ
로비를 들어오는데 호텔 주인이 저를 부르며 이걸 주대요.
왼쪽의 것은 맹고스틴, 오른쪽은 여러분도 아시는 망고.. 그런데 참 맛이 기가막혔어요.
왼쪽의 맹고스틴은 재미있는 게 있더군요.
뒤집어 놓은 것을 보면 밑에 나뭇잎 같은 것이 있는데, 그 숫자와 껍질을 깠을 때 그 안에 들어있는 열매의 숫자가 항상 같다는 거였어요.
신기해서 이것 저것 잘라 봤는데, 항상 그렇더군요,.
맛이요 ~~
음메 ~~~~~~~~ 어쩜 이리도 시원하고 달고. 즙도 많고.... 여기 있는 동안 맹고스틴을 엄청 먹었지요.
이 것은 몸을 냉하게 해서 더위를 이기기 쉽게 해 준다니 더 먹을 수 밖에요. ㅎㅎㅎ
이걸 주면서 하는 말이....
앞으로 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은 특별히 매일 저녁 과일을 접대하겠다는 거였어요. 그냥 서비스로...물론 저한테만이지요.
왜냐구요? 몰라요. 그냥 맘에 들어서래요. ㅎㅎㅎ
너무 고마워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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