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시아

태국 크라비 - 가장 아름답다는 피피섬에서의 스노클링

doggya 2012. 9. 3. 03:47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피피섬으로 스노클링을 하러 가는 날이랍니다.

일정은 피피섬에서 점심을 먹고 그 주위에 있는 명소와 절경들을 돌아보는 거랍니다.



호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해안으로 데려가 줄 차를 기다리며 앞을 보니, 우기에 막 접어 들어 끼기 시작하는 새벽안개가 눈길을 끄네요.



이 곳에서는 근처의 전 지역으로 떠나는 배를 타는 곳이라서 배도 많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경치도 좋고.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각양각색의 모습들이 재미있어 주위를 둘러 보았지요.

물에 가서 발을 담그는 모녀도 있고.



서로 썬크림을 발라주는 사람들도 있고.



그냥 할 일 없이 그늘에서 서성거리는 사람들도 있고.

물론 나 처럼 카메라를 이리저리 들이대는 사람도 있고요. ㅎㅎㅎ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떠나고 우리 배가 젤로 꽁찌로 떠나게 되었어요.

처음 떠난 일행은 나까지 4명이었는데, 가는 중간에 몇 군데 해변에 들러서 사람들을 더 싣는다고 하대요.



배가 출발하기도 전에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제법 줄기가 굵게 쏟아지는 거였어요.



들이치는 비를 막아 보겠다고 타올을 써 보지만, 무용지물이었지요. ㅎㅎㅎ



처음 들른 해변이에요.

이 곳은 지난 번 석양을 찍었던 해변에서 산 하나를 넘은 곳인데, 여기는 차도 못 가고 가는 길은 배 밖에 없지요.

그리고 호텔도 하나.

신혼부부라면 낭만은 있겠지만, 가게에 가려면 배를 타고 아오낭 해변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이 있더군요.



여기서 4사람을 싣고는 구비를 돌아 다음 해변으로....



다음 해변에 왔을 때는 빗줄기는 조금씩 가늘어지고 먹구름도 밀려가기 시작했지요.

다행이다 ~~



거기서 러시아에서 온 중년부부들을 8명을 싣고는 우리의 목적지인 피피섬으로 달려라 ~~~ ㅎㅎㅎ



가는 중간중간이 심심하지 않게 기암절벽과 섬들이 많았어요.



바다를 보면 점점이 바위와 섬들이 있는데, 여기서는 섬만 몇개씩 돌아다니는 투어도 있어요.



물론 제가 가는 이 투어도 섬을 5개를 돌기로 되어 있었어요.



그 곳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이름도 기억 못 할 만큼 많은 섬들이 줄지어 있었지요.



방향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그저 가는대로 몸을 맡기고 가다보니 배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네요.



드디어 목적지인 피피섬에 도착했나봐요. 그런데 ~~



섬에 내리기 전에 여기서 한 시간 반 동안 스노클링을 한다고 하네요.



이 곳이 물도 잔잔하고 고기도 많다고 해요.

와 ~ 기대된다 ~~

다른 사람들은 스노클링에 필요한 장비를 빌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지만, 난 내걸 가지고 갔기에 기다릴 것도 없이 풍덩 ~~~



물에 들어가자 마자 카메라 앞으로 다가오는 녀석들이 많았지요.

아마도 날 먹이로 알았나? ㅎㅎㅎ



세계 어디든지 바다에 들어가면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것들이 요 녀석들이에요.

아마도 번식력이 뛰어난가 봐요.



이 점백이는 아마도 도미의 일종이 아닌가 하는데.... 틀렸나?


이 곳에서 스노클링을 하면서 한가지 실망한 것이 있었어요.

일단 고기의 종류가 그리 많지 않다는 거였고요,

두번째는 물이 그리 맑지 않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산호도 카리브 해안처럼 멋이 없었지요.

색깔도 없고 또 모양도 별로고... ㅠㅠ



혹시라도 내가 장소를 잘 못 찾았나 싶어서 혼자 멀리 갔다가 빙빙 돌다가 해도 거의 그 모양이었지요.



아마도 이게 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깔의 산호가 아니었나 싶네요. ㅠㅠ



왼쪽의 산호는 마치 실험실 유리관에 들어있는 뇌같아서 좀 징그러워 보이대요.



열대지방인데도 고기들이 그리 화려하지 않은 것이 좀 이상하게 생각되더군요.

그러다가 옆을 보니 ~~~ 노다지다 ~~~



첨에 보고 태국사람들이 금을 좋아하니까 바다에도 금덩어리가 있는 줄 알았네요. ㅎㅎㅎ

이 것도 산호에요.



그 때 카메라 안으로 들어오는 거대한 여객기 같은 고기의 색깔이 눈을 끌었어요.



요 녀석은 이렇게 멀리 있어도 색깔 때문인지 얼른 눈에 띄더군요.



정말로 산호들이 밉게도 생겼지요?

지금까지 경험으로 산호는 하와이가 젤로 색깔이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고기의 색갈도 예뻤고.

호주는 종류가 많아서 눈이 바빴고 또 아름다웠지요.

카리브해는 고기는 괜찮았지만, 산호는 마치 벌판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색깔없는 잡초처럼 예쁘지는 않았어요.

필리핀은 너무나 많이 파괴가 되어서 기분이 별로 였구요.

다음에 꼭 가서 스노클잉이나 스쿠바를 하고 싶은 곳은 홍해여요.

아름답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해서요.



예는 그런대로 색깔이 예쁘기는 하지만, 어찌나 빠르던지 후딱 지나가 버려서 이 거 한 장 겨우 건졌네요.



바닥에 보니 성게가 꽤나 많던데, 먹는지는 모르겟어요.

유럽에서는 인기가 있는데, 여기서는 성게 요리나 날 걸 파는 곳을 못 봤어요.



옛날에는 산호그러면 모두 나뭇가지처럼 생긴 건줄 알았었지요.

그래서 그 가지로 보석도 만들고 색깔도 화려하고 예쁘고.... 그 고정관념이 이곳 저곳 다녀 보니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버리더군요.



물이 상당히 맑질 못 하지요?

그 유명한 피피섬의 명성이 이 정도였나 ~~ 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



흥 ~~ 하며 얘기 곁눈질로 흘겨 보네요. ㅎㅎㅎ



그때 앞으로 일렬로 줄지어 지나가는 요상한 녀석들이 있었어요.



뾰족한 부리로 앞의 고기를 후달구는 거 처럼 보였지요. ㅎㅎㅎ



아무리 발버둥을 치면서 다녀도 아름다운 산호는 없고... ㅠㅠ



다시 배로 돌아가다가 만난 얘들을 마지막으로....



오늘 오후에 다시 한 번 다른 곳으로 가서 스노클링을 한다고 하니까 기대를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