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하얀 연인 한 개 맛나게 먹고는 진짜 사람 냄새나는 사포로의 도매시장을 찾아갔어요.
첨에 갈 때는 도매시장이라 그래서 서울의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시장 같은 규모를 연상했었는데, 그런 건 아니더군요.
이 곳은 주로 어시장과 농산물 도매를 하는 곳이었어요.
하지만 물론 소매도 하고 있긴 했었지요.
길을 따라 이리 기웃 저리 기웃.... 가다가 발견 한 곳은 ~~
시장 건물 한 쪽 귀퉁이 달라 붙어 있는 포장마차였지요.
일본말을 쓰고 있긴 햇지만 아마 일본의 다른 곳에서 온 관광객인 모양이에요. 카메라로 열심히 찍는 걸 보면 뻔 ~~ 하지요? ㅎㅎㅎ
한 쪽에서 맛나게 먹는 걸 보니 배가 확 ~ 고파 오는 걸 느끼겠네요.
주방에서 일 하는 분이 혼자라서 그런지 이것만 갖다 놔주고는 아무리 기다려도 음식이 나오지 않는거에요.
아유 ~~ 배고파 ~~
이 아가씨들은 맥주와 커피만 마시고 있었는데 어찌나 담배를 피워대는지 ~ 내쫓고 싶더군요. ㅠㅠ
포장 밖을 내다 보다가 발견한 광고.
바로 아까 갔다 왔던 초콜렛 공장에서 만든 '하얀 연인'의 광고였어요.
이렇듯 사포로에서는 어딜 가나 눈에 띄는 광고지요.
와 ~~ 드뎌 나왔다 ~~
스캘럽을 양념없이 그냥 구운거에요.
맛이요 ~ ?
쥑여 주지요 ~~ ㅎㅎㅎ
그 다음에 나온 건 사포로의 명물인 옥수수에요.
한국의 옥수수와 비슷한지 알았는데, 먹고보니 미국의 옥수수와 비슷하대요.
설탕처럼 무척 달고 껍질이 연해서 그냥 툭툭 터지는...
와 ~ 맛있다 ~~
그 다음 빨리 주세요 ~~ ㅎㅎㅎ
너무 한 꺼번에 먹지 말라고 조금 시간을 주는군요. ㅎㅎㅎ
포장 상자로 벽을 장식해 놓은 것이 어쩐지 맘에 드네요.
그리고 나서 나온 오징어 구운 거
그런데 거기 왠 마요네즈?
삶은 오징어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아니면 음식을 해서는 먹었어요 마요네즈와 궁합이 맞는지는 몰랐는데....
첨엔 그냥 먹다가 혹시나 하고 한 번 찍어 먹어봤는데 ~~ 음 ~ 괜찮네.
결국은 오징어와 마요네즈를 다 먹었지요.
그리고는 배를 두두리며 다시 시장 구경을 했어요.
좀처럼 기념품을 안 사는데, 가오리 지느러미를 말린 것을 처음 봤는데, 맛을 봐야 겠더라구요. ㅎㅎㅎ
그리고 아까 먹은 옥수수가 너무 맛있어서 한 개에 300엔 하는 것을 구석에 있는 가게에 가서 3개에 500엔 주고 샀지요.
이건 이미 삶은 것을 진공포장한거에요.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고모님과 불에 구워 먹었는데 ~~ 와 ~ 그맛 ~ 참 좋더군요. ㅎㅎㅎ
한참을 걷다가 발견한 아이스크림 집.
호카이도의 지방이 많은 우유로 만들어서 어디보다 맛난다는 아이스크림...
먹어야겠지요?
입에서 살 ~~ 살 ~~ 녹는 게 진짜 맛있었어요. ^+^
다시 호텔로 돌아와 잠깐 쉬고는 사방이 어두워질 때 다시 시내로 발길을 옮겼지요.
낮에 보던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사포로 기차역이에요.
항상 지날 때마다 이게 뭘까 ~ 궁금했었는데, 지하상가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였네요.
사포로 타워를 반대쪽에서 다시 한 번 보면서 나는 생각 ~ 지금 남자 화장실에서 일을 보면서 여기를 내려다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ㅎㅎㅎ
지난 번에 낮에 봤던 사포로 시계탑을 다시 갔어요.
밤에 보니 낮에와는 또 다른 분위기네요.
낮에는 그렇게 많던 사람들이 밤에는 하나도 없더군요.
하긴 춥긴 무쟈게 추웠으니 ~
잠깐 더 걸어 오도리 파크에 가서 사포로 TV타워를 보니 낮에보다 더 멋있네요.
너무 추워 조금 걷다가 다른 길로 해서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데 ~ 이게 뭐지?
TV 방송국의 일기예보하는 팀이 촬영을 하고 있었어요.
다시 한 번 사포로 역을 빙 돌아 호텔에 돌아와 짐을 꾸리기 시작했지요.
오늘이 마지막 밤이거든요.
지난 번 하코다테에서 산 오징어 순대와 사포로에서 산 말린 스캘럽과 구운 스캘럽을 가방 젤 밑바닥에 넣엇지요. 소중하게 ~~ㅎㅎㅎ
고모님이 오징어 순대 맛난다고 다 잡수셨어요. ㅎㅎㅎ
그리고 스캘럽은 미국까지 가지고 왔어요. 귀하고 비싼 거라서 두고두고 야금야금 먹으려고요. ㅎㅎㅎ
오랫만에 아침에 느즈막해서 일어나 공항으로 가는 기차에 몸과 가방을 실었지요.
아참 ~~
주머니에 있는 돈을 다 털어서 에끼벤과 후식으로 먹을 빵을 하나 하고 나니 돈이 요거 남았네요.
참으로 알뜰살뜰하게 다 썼어요. 언제 다시 와서 일본돈을 쓸 일이 있을까 싶어서요 ^+^
12일 만에 다시 보는 사포로 공항이 올 때보다는 잘 보이네요. 그날은 눈이 오고 흐렸었거든요
여기서 또 만나게 된 하연 연인... ㅎㅎㅎ
갈 땐 몰랐는데, 오면서 보니 왠만한 쇼핑몰 찜쪄 먹게 크고 다양한 가게와 놀이터들이 많더군요.
일단 체크인을 해 놓고는 어디서 도시락을 먹을까 두리번 거리며 찾다가 창가로 갔는데..... 아니 ~~
금방 파랗던 하늘에서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어요.
에고 ~~ 또 비행기에서 밑에 보려고 했던 계획은 무산이 됐구나 ~~ ㅠㅠ
비행기에 타고 앉아서 바깥 경치를 구경하고 있는데..... 으악 ~~ 터미네이터다 ~~
알고 보니 비행기가 위로 올라가 온도가 낮아지면 눈이 얼어 사고가 날까봐사고 방지를 위해서 그걸 녹이는 거였어요. ㅎㅎㅎ
처음 보는 거라서 얼마나 놀랬었는지 ~~ 흐유 ~~ ㅎㅎㅎ
이렇게 끝나는 순간까지 지루하지 않았던 것이 이번의 일본여행이었어요.
그럼 여러분 한국에서 다시 뵈어요. ^+^
'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 델리 - 우여 곡절 끝에 떠난 여행의 시작 (0) | 2015.05.04 |
---|---|
인도와 네팔 여행에서 돌아와 - 이제 조금 안정이 되었네요 (0) | 2015.05.01 |
호카이도의 11일 - 하얀 연인과의 황홀한 데이트 (0) | 2013.05.10 |
호카이도의 11일 - 신사를 돌아보고 하얀 연인을 만나러 ~~ (0) | 2013.05.08 |
호카이도의 11일 - 11호 자가용으로 사포로 어시장 탐사 (0) | 2013.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