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일 년에 한 번씩 큰 모임을 갖는다.
이때는 사촌들은 물론 고종사촌네와 육촌들 또 사돈들까지 온다.
뭐하는 날인고 하니 바로 벌초를 하는 날이다.
모이는 인원은 족히 50 여명이다.
이때 나는 어릴 적 우리가 살던 고향을 방문한다.
아직도 육촌아저씨가 살고 있기에 또 아저씨 아들이 소를 키우고 있기에 가능하다.
그 곳에 가면 내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나도모르게 미소가 지어 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육촌 아저씨 댁에 가니 며느리들이 고추를 씻고 있었다.
'가만 있을 내가 아니지' 같이 고추를 씻었다..
이렇게 많이 씻었다. ㅎㅎ
젊은 남정네들은 이 마을 둘레에 퍼져있는 산소에 벌초하러 갔다.
그래서 집에는 여인네와 어르신과 또 늦게 온 사람들이 있다.
일 했으니 간식 타임~
아저씨 집은 내 집과 같아서 난 아무거나 따 먹는다.
얌냠냠~~
아저씨 아들 그러니까 팔촌 동생이 키우는 한우...^^
'웬 낯선 사람이야'
송아지들이 엄마 뒤로 숨었다.
"봐 봐 사람이랑 똑같아!"
답싸리
올해 두어 포기 가져다 심었는데 실패다.
땅이 좋지 않아서일게다.
언제나 풍성하게 키워볼려나???
보들보들 예쁘다!
"가지 줄라 가지 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하는 노래 가사를 보면 가지는 걍~ 먹는거다.
좀 아린 맛이 나지만 맛있다는....
가지 꽃
" 늘어진 꽃은?"
우리 어무니 "뭐더라?'
우리 아자씨 "거시기, 거시기.."
우리 아부지 "거시긴데..." ㅎㅎㅎ
남동생 왈~~
"사위질빵이야"
왕고들빼기
동량초등학교
학생이 줄어선지~~~방학이라선지~~ 쓸쓸하다!
전에 근무하던 곳이라 부러 시간을 내서 찾았다.
고향 마을에 부임 했을 때 어린 친척 동생들은 자랑 자랑 했단다.
"우리 언니야"
"우리 누나야~"
친척 중에 교사가 또 있지만 고향 마을에 근무한 것은 나 혼자다.
유치원이 있던 자리엔 놀이 시설이 생겼다.
유치원은 앞건물에 있었다.
쉬어갈 수 있는 그네도 있다.
가ㅏ우면 맨날 와서 놀텐데....ㅋㅋ
조카 얼굴만한 꽃 접시꽃? 부용화?
명자나무 열매
능소화
유홍초
"이거 뭐지?"
학교는 공원처럼 꾸며져 있었다.
아이들이 있으면 참 좋겠다.
벌초 끝내고 모인 일가 친척들
매년 벌초 끄ㅜㅌ내고 이렇게 모여 점심을 먹는다.
올해는 육촌아저씨네 자식들이 냈다.
서빙 중인 팔촌 동생...^^
식사 끝난 후 이렇게 나와서도 이야기 꽃을 피운다.
참 많다!
우리 집안은 딸이 참 귀하다.
오늘 꼽아보니 6명이다
아들은 거의 3배다.
그래서 난 자연이 군기 반장이 되었다.
"꿇어!"
"네"
요즘도 이런 장난을 한다. ㅎㅎ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
내년에도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