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내 유년의 추억 속으로....

doggya 2013. 9. 1. 17:45

 

우리집은 일 년에 한 번씩 큰 모임을 갖는다.

이때는 사촌들은 물론 고종사촌네와 육촌들 또 사돈들까지 온다.

뭐하는 날인고 하니 바로 벌초를 하는 날이다.

모이는 인원은 족히 50 여명이다.

이때 나는 어릴 적 우리가 살던 고향을 방문한다.

아직도 육촌아저씨가 살고 있기에 또 아저씨 아들이 소를 키우고 있기에 가능하다.

그 곳에 가면 내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나도모르게 미소가 지어 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육촌 아저씨 댁에 가니 며느리들이 고추를 씻고 있었다.

'가만 있을 내가 아니지' 같이 고추를 씻었다..

 이렇게 많이 씻었다. ㅎㅎ

젊은 남정네들은 이 마을 둘레에 퍼져있는 산소에 벌초하러 갔다.

그래서 집에는 여인네와 어르신과 또 늦게 온 사람들이 있다.

 일  했으니 간식 타임~

아저씨 집은 내 집과 같아서 난 아무거나 따 먹는다.

얌냠냠~~

 아저씨 아들 그러니까 팔촌 동생이 키우는 한우...^^

'웬 낯선 사람이야'

 송아지들이 엄마 뒤로 숨었다.

"봐 봐 사람이랑 똑같아!"

 답싸리

올해 두어 포기 가져다 심었는데 실패다.

땅이 좋지 않아서일게다.

언제나 풍성하게 키워볼려나???

 보들보들 예쁘다!

 "가지 줄라  가지 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하는  노래 가사를 보면 가지는 걍~ 먹는거다.

좀 아린 맛이 나지만 맛있다는....

 가지 꽃

" 늘어진 꽃은?"

우리 어무니 "뭐더라?'

우리 아자씨 "거시기, 거시기.."

우리 아부지 "거시긴데..." ㅎㅎㅎ

 남동생 왈~~

"사위질빵이야"

 왕고들빼기

 동량초등학교

 

학생이 줄어선지~~~방학이라선지~~  쓸쓸하다!

전에 근무하던 곳이라  부러 시간을 내서 찾았다.

고향 마을에 부임 했을 때 어린 친척 동생들은 자랑 자랑 했단다.

"우리 언니야"

"우리 누나야~"

친척 중에 교사가 또 있지만 고향 마을에 근무한 것은 나 혼자다.

 

 유치원이 있던 자리엔 놀이 시설이 생겼다.

유치원은 앞건물에 있었다.

 쉬어갈 수 있는 그네도 있다.

가ㅏ우면 맨날 와서 놀텐데....ㅋㅋ

                                            조카 얼굴만한 꽃  접시꽃?  부용화?

 명자나무 열매

 능소화

 유홍초

 "이거 뭐지?"

학교는 공원처럼 꾸며져 있었다.

아이들이 있으면 참 좋겠다.

 벌초 끝내고 모인 일가 친척들

매년 벌초 끄ㅜㅌ내고 이렇게 모여 점심을 먹는다.

올해는 육촌아저씨네 자식들이 냈다.

 

 서빙 중인 팔촌 동생...^^                           

 

                                

 식사 끝난 후 이렇게 나와서도 이야기 꽃을 피운다.

참 많다!

 

우리 집안은 딸이 참 귀하다.

오늘 꼽아보니 6명이다

아들은 거의 3배다.

그래서 난 자연이 군기 반장이 되었다.

"꿇어!"

"네"

요즘도 이런 장난을 한다. ㅎㅎ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

내년에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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