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5,18 이러고 다녔다.

doggya 2014. 5. 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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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밥처럼 외롭지 않길~~~

 

8시 30분

출근하는 내편이가 마즈막재에 내려 주고 갔다.

계명산을 갈까? 금봉산을 갈까?

재다가 계명산으로~~

침 튀겨서 정한 거 아니다.

신발 던지기도 안했다.

이유는 집에 가기 편해서....ㅎㅎ

 줄딸기가 익어 간다.

 햐아 흐음~~~

오늘은 아카시아 향이 맡아지네..

나이스~~~^^

 종댕이길에는 진작 핀 엉겅퀴가 아직 안 폈다

 청초한 꿀풀도 피었다.

 백선?

맞는데 꽃 색이 진하다.

 

 

 벌깨덩굴

 이제 풀들이 등산로를 좁게 만들고 있다.

 보기 흉하던 인조물들이 감춰져 좋은 길

 메말랐던 나무들도 생기를 더하다.

 살아 숨쉬는 숲이다.

 

 "내 너 이름을 모른다. 짐작컨데 바위 말발도리?"

 나만의 아지트다.

 이제부터 이정표 찍기 시작~

 무슨꽃?

지인들에게 물어 보면 능히 알 수 있건만 귀차니즘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

 남방제비꽃?

 10시 정상에 도착

빵과 커피를 먹으면서 30분 동안 짝짓기 하는 나비들을 보다.

나비의 습성을 알면 능히 나비를 찍을 수 있다는데....

'걍~~ 눈호강만 하자'

 

 충주댐 쪽으로 눈이 가는 거 보니 조만간 가겠다.

 오늘의 하산 코스는 막은대미재.

재 이름의 유래를 찾아 봐야할 듯하다.

 데칼코마니 나비.

'나한테 찍혔어'

 하산할 수록 정상이 점점 멀어진다.

당연한건데 재밌다!

 이런 길

 저런 길

 요런 길 걷다보니 또 이정표

 여긴 쉴만한 공간이 있으나 패쓰~~

 줄 잡고 다다다다~~

'줄타기는 재밌어!'

 '웃돌고개는 또 어디여?'

 그렇게 오다보니

 충주시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닿다.

 약수터 직전에 만난 사슴벌레?

멋지다!

이름을 알아야겠다.

 한참을 얘랑 놀고...

일방적으로 나 혼자 논 거다.

미안!

 약수터에 앉아 망중한

30분 동안 휠링~~~

눈을 지그시 감고 숨 들여 마시고 내뱉기 명상을 하려 했으나....

 

 "넌 뭐니?"

얘랑 또 한참을 놀다 출발~~

 싸리꽃이 폈네.

 갈림길에 오니 괭이사초가 탐스럽게 씨앗을 맺고 있다.

이 사진을 찍기 바로 전에 배암을 만났다.

길을  가로질러 풀 숲으로 가던 뱀은 꼬리만 남기고 얼음~~~

숨도 못 쉬고 찍을까 말까 망설이는 시간..

'미안타, 미안타. 산 주인님 미안해요!'

혹시나 몰라 스틱을 다시 챙기고 걸음을 옮기니 배암이 스르륵~~

바이~~~

 오늘은 후곡산 정상 코스가 아닌 휘돌아 가는 길로~~~

 호젓하고 새소리가 낭랑하게 들리는 길이었다.

 길이 만나는 곳에 있는 이정표

 뱀딸기도 익었다.

 아카시아 꽃이 후두둑 떨어진다.

 상장 같은 나비도 만나고....

깜박 잊고 못 볼 뻔했던 봄까치 꽃을 찍으러 금릉초 뒷길로 가다. 

 정말 작은 꽃인데 작년에는 떨어서 못 찍었었다.

 

 내 마음만 어울리지 않지만 장미니까....

 산딸나무 꽃도 피었다.

 당뇨에 좋다던가?

꾸찌뽕나무라고도 한다.

 엔젤트럼펫.

천사이길 다행이지 인간 이였으면 못 불겠다.

 목단

난 왜 함박꽃으로 알고 있지?

나의 엉뚱함을 알게 해 주는 꽃이다. ㅋㅋ

망촛대도 어릴 땐 전봇대라고 했었지.  

 계란꽃

개망초보다 계란꽃으로 부르련다.

창포

붓꽃이랑 뭐가 다를까?

창포는 물을 좋아한다는 거....ㅎㅎ

다섯 시간 동안 놀며 놀며 한 산행이 설악산 등반 연습이라고 하면 욕 먹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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