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5년 2월 22일 뒹굴다 뒹굴다 지친 날
어디를 - 태백산 천제단과 문수봉
누가 - 후곡산악회 횐님들 마흔 다섯분
얼마나 - 6시간
어제 하루종일 잠을 청하려 했으나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 여파가 밤까지 이어져서 30분 단위로 깼다.
이 상태로 산에 따라 갔다간 민폐를 끼칠 거 같다.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던 중에 동이 텄다.
'정이나 힘들면 차에 남을까? 차에 남아서 뭘 해'
'짧은 코스를 선택해서 가야겠다.'
그렇게 시작한 산행.
사길령?
고개 이름이 특이하네.
유래를 찾아 봐야지. ^^
오랜만에 뵙는 은곡님
가파른 비탈길이라 바닥만 보고 걸으신다.
운무가 쫙 갈려 난 이제 신의 세계로 간다.
타이거 스탭을 하면 하중을 고루 받는대서 오름길에서는 종종하는데,
오늘은 그것 때문에 넘어졌다.
어떻게 스패츠랑 아이젠이랑 엉키냐고???
올 해 액땜 했다고 치고 그 후로는 1 1 자로 걸었다. ^^
주목
세한도 같은 느낌이 난다. ㅋㅋ
천제단을 코 앞에 두고 으라차님께 짧은 코스를 물으니 "다 왔는데 뭐" 한다.
'그래 걍~~ 가자'
물이 오르고 있는 나뭇가지
한배검
점심시간
한 무리는 갔는데도
참 많은 사람들이다.
괜히 든든하다.
^^
감기에 이어 복통도 와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생고구마와 사과와 따뜻한 차를 산님들이 주셔서 그것을 요기를 했다.
남들 먹을 때 풍경 감상
사진으로 보니 주목 가지가 신기하게 뻗었다.
이제 문수봉으로 GO~~~
'월악산 옆에 있는 건 만수봉이여~~'
나 그네는 맨날 문수봉이라 한다.
사스래 나무 군락지를 만나 가슴이 두근거린다.
은빛 정령은 겨울에 더 빛나는 법이다.
나무 그루터기가 눈우물을 만들었다.
사스래 나무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잘 왔다.
문수봉에....
저 산님들처럼 나도 풍경화 속의 등장인물이 되었겠지?
점심 먹는 사이 하늘은 맑게 개이고 바람도 잦아 들었다.
드디어 문수봉에 도착.
잣아들었던 바람이 다시 분다.
점심 먹을때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확트인 조망.
우리가 지나 온 천제단 쪽.
그 곳에는 아직도 구름이 있다.
당골 가는 길.
전나무가 나오면 거의 다 내려왔다는 증거.
석탄박물관
태양열 발전기 밑에 주차장. 그 옆에 지압길.
일타삼피...^^
후곡산님들이 맛있는 두부찌게를 끓여서 드신 곳.
나 그네는 못 먹었다. 히잉~ ㅠ.ㅠ
스틱을 꺼낼까 하다 사진 찍기가 불편할 거 같아 꺼내지 않았다.
그러니 힘들고 가파른 코스가 나오면 매어져 있는 줄을 잡았다.
그러다보니 장갑이 다 젖었다.
천제단 쯤 가니 손이 시려워~~~꽁!
점심 먹을 때 주먹밥을 만들던 위생장갑을 젖은 장갑 안에 꼈다.
와우~~
보온력 끝내준다.
산행 팁~~~(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