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시아

인도 올차 - 10여년에 걸쳐 지어 하룻밤 쓴 궁전

doggya 2015. 6. 4. 05:22


두리번 두리번 구경을 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 새 해가 건물 너머로 넘어 가기 시작하네요.

발길을 서둘렀어요.




이 궁전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서두르는데 가다가 얼른 뒤를 돌아 보니 해가 떨어져 가고 있네요. 

서둘러야지 ~~



저 궁전의 가운데 건물 옥상으로 빨리 올라가야 해요.



이 궁전은 내일 날이 밝을 때 다시 찾아 오기로 하고 오늘은 일단 석양을 보기로 한 거지요.



와 ~ 아슬아슬하게 해가 넘어 가고 있네요.



그냥 넘어가는 거 같았던 해가 구름에 걸려 색깔이 달라 졌네요.



옆으로 고개를 돌려 보니 하늘에는 새가 집을 향해 날아가고 있네요.

그럴 때는 나도 집으로 가고 싶어지는군요. ㅎㅎㅎ



태양이 빠이빠이 손을 흔드는 건지 아니면 넘어가는 게 아쉬워 손을 흔드는건지 꼬리를 날리네요.

아쉬움을 남기고 해가 넘어 가는군요.




해는 거의 넘어가고 그 주위는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네요.

멀리서 보니 넘어가는 해가 마치 전등불처럼 보이지요? ㅎㅎㅎ

아니다 ~~ 멀리서 깜빡이는 등대 같이 보이네요.



아직 어스름 해가 남아서 성을 비춰주네요.



해에게 빠이빠이 하고 다시 시내로 걸음을 옮기면서 건축물이 아름다워 사진 한 장 찍고 가자 ~~ 


궁전 근처의 작은 로컬 식당에서 인도식 볶음밥을 먹고는 근처 사원에서 행해지는 시바신을 위한 의식에 참석하기로 했어요.




이 광장에는 사원이 2개가 있었어요.

그리고 어느 곳이나 그렇듯이 사원 주위에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요.

아직 시간이 있어 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리며 걸어 다녔지요.



가만 ~~ 이게 뭘까?

모로코에서 본 거 처럼 향신료일까?

알고 보니 이건 먹는 것이 아니고 의식때 몸을 치장하는 염료라고 하는군요.

저도 며칠 후에 네팔에 갔을 때 이마에 빨간 염료로 축복을 받았답니다. 



사리를 위한 옷감을 파는 곳도 있었고 그 옆에는 이렇게 온갖 실을 파는 조그만 가게도 있었어요.

이 곳의 가게들은 모두 이런 정도 크기의 가게가 쭉 줄지어 있었지요.



오른 쪽에 있는 문이 사원으로 들어가는 문이고.

그 앞에는 쓰레기가 그리고 거기에는 이렇게 소떼들이 먹을 것을 찾고 있었어요.



거기서 배를 채운 소님과 개님은 이렇게 느긋하게 잘 


배를 채운 소님이 자기와 덩치가 거의 비슷한 새끼님을 애무해 주고 있네요.

모정은 길에서 살아도 여전한가 봐요. ㅎㅎㅎ


사원에 들어가 의식에 참석을 하고 새로운 경험을 햇어요.

하지만 사진 찍는 것은 금지 되어 있어서 찍지 못 했어요.



다음 날 다시 궁전을 찾았어요.

어제는 못 봤는데 궁전의 입구에 재미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보통은 사원이나 또는 기도하는 곳에 있는 것인데 자식을 낳게 해 달라고 비는 곳이에요.

밑에 것은 여성의 성기를 그리고 그 위에 것은 남성의 성기를 표현한 건데 그 위에 버터도 바르고 향료도 바르고 장식을 해 놓아요.



이 궁전은 거의 10여년에 걸쳐서 지어서 겨우 하루 밖에 쓴 적이 없다고 해요.

누가 상주한 적이 없는 그런 낭비의 표본이랍니다.



이 건물은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의 왕국을 위해서 지은 것이랍니다. 

궁전의 한 가운데는 풀이 그리고 그 주위에는 요즘말로 자쿠지가 있어 호화스럽다고 까지 할 수 있는 곳이지요.



이게 왕이 머물던 방의 입구인데 모두가 손으로 조각한 조각들이 참 화려하고 정교하지 않나요?




이 건물의 창문틀까지 모두 손으로 조각한 것이라는 게 놀랍지요?




이 곳에서는 코끼리가 신성한 동물이기 때문에 문을 지키는 동물도 역시 코끼리지요.

이 것도 역시 손으로 조각해서 만든 거.




근대 ~ 왜 이렇게 화려한 궁전을 하루 밖에 쓰지 않았을까요?

왜 이 화려한 건물을 하루 밖에 쓰지 않았는지 설명을 할까요?


이 곳은 사실은 왕이긴 하지만 작은 왕국이었기 때문에 아그라의 왕국같은 큰 왕국에 아부를 해야 했다고 해요.

그런데 아그라의 왕이 이 곳을 방문한다고 발표를 했을 때 이 곳의 왕은 아그라의 왕을 위해서 건물을 지어야 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는 이 왕궁의 건축에 착공을 해요.

아그라의 왕이 왔을 때 이 왕궁을 보고는 아주 마음에 들어 한답니다. 

하지만 다른 곳으로의 여정이 바빠 하룻밤만 머물었대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왕이 얼마나 실망했겟어요?

하지만 아그라의 왕이 환대에 얼마나 만족을 했는지 이 왕국에게 무역권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이권을 주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 왕국이 이 때부터 아주 번성하게 되는 거에요.

그리고는 왕이 머물었던 왕궁이라 다른 사람이 살지 않고 그냥 비워두고 가끔 손님이 머무는 정도로 썼으니 거의 빈 거나 마찬가지지요.

얼마나 낭비였나요? ㅠㅠ



이 주위가 얼마나 넓은 평야인지 깜짝 놀랐어요.



또한 이 궁전 주위에 융성했던 도시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어요.



왕궁의 꼭대기에 올라가 보면 참으로 건축물이 아름답더군요.




건물 위로 솟아 있는 돔까지도 모두 손으로 조각한 호화로움이 놀랍지 않나요?




또한 건물의 벽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들로 꽉 차 있었어요.



돌아다니다 보니 이렇게 망가진 창틀을 왜 그냥 내버려 둿을까 ~ 궁금했는데 그럴 수 밖에 없더군요.

이게 커다란 바위를 손으로 쪼아서 만든거니 고칠 수는 없고 아예 전체를 갈아 끼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겠더군요.


 

저 멀리 강이 보이고 주위는 넓은 땅에 많은 궁전들이 있었으니 한창 때는 참으로 화려했겠어요.



왼쪽으로 보이는 것은 지금의 시내라서 좀 복잡해 보이지요?



여러분도 느끼셨겠지만 참으로 사원도 그리고 궁전들도 많지요?

제가 여기서 사진을 찍은 이유는 발코니도 돌로 그리고 지붕도 돌로 되어 있는 것이 참 신기해서 였어요.




저 풀장과 자쿠지를 하루 밖에 안 썼다는 거 참 아깝지요? 



보면 볼 수록 아름답지 않나요?

이슬람 건축물의 특징인 좌우대칭을 보면 어쩐지 마음이 차분해지는 거 보면 이상하지요? ㅎㅎㅎ


다음에는 이 건물을 비워두고 옆에 이것보다 초라한 왕이 살던 곳으로 여러분을 모실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