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지만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담긴 타지마할을 위로 하고 아그라를 떠났어요.
기차를 약 4시간 반 정도 타고 가서 내린 곳은 잔시라고 하는 곳에 있는 작은 마을 올차였어요.
역에서 내리니 찌는듯한 습도와 열기에 상이 절로 찌프려지대요.
역사 밖으로 나가니 광장에는 오토릭샤가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엇어요.
지금부터 이 중 하나를 골라 타고는 약 1시간을 달려서 가야 한다네요.
뒤에다 짐을 싣고는 앞에 세사람이 끼어 앉으니 친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엉덩이가 마주 닿아 있으니 말에요. ㅎㅎㅎ
도심의 매연과 먼지를 헤치고 달려가다 보니 조금은 한적한 시골길이 펼쳐 지더군요.
목적지에 도착하니 얼굴은 먼지로 쌔까맣고 머리는 부시시... ㅎㅎㅎ
그래도 호텔에 들어가니 기분이 되게 좋아졋어요.
로비가 이 정도면 방도 괜찮겠지?
우선 샤워를 좀 햇으면 좋겟어요 ~~~
방을 찾아가다 보니 내 방에서 몇 발자욱 떨어지지 않은 곳에 탁구대가 있네요.
반갑다 ~~ 그런데 가만 ~ 이거 칠 시간이나 있을까 몰러
드디어 내 방 ~~ 와 ~~ 문 멋있다
와 ~~ 방도 멋있따
침대에 한 번 풀썩 ~~ 누워 보고는 바로 샤워로 달려 갔지요. ㅎㅎㅎ
아직 이른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없네요.
이 호텔에 있는 식당은 부페식으로 되어 있다고 해서 기대를 잔뜩했지요.
그랫는데....
있는 거 중에서 그런대로 먹어볼까 ~ 하고 생각해서 가져 온 것이 이게 전부였어요. ㅠㅠ
우쨋든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 하고 배를 채웠으니 주위 구경을 나서봐야 겟지요?
식당 옆에 잇는 풀은 보기는 좋았지만 저 뜨거운 태양 아래서 수영? ~ 사양하겠어요. ㅎㅎㅎ
그런데 호텔 건물 뒤로 보이는 옛날 건물들이 신기하네요. 한 번 찾아가 봐야겟어요.
수영장 한 쪽에 계단이 있어 올라가 담 넘어로 보니 강이 있었어요.
이 강은 베트와 강이라고 부르는데 물이 없어 바닥이 들어날 정도네요.
그런데 나중에 말을 들으니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몬순시기에는 완전히 물에 깊이 잠긴다고 하네요.
그리고 몬순 후에는 이 강에서 래프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물살이 세다고 해요.
아까 수영장에서 본 건물 뒤로 보이던 것들이 궁금해서 모자를 눌러 쓰고 물병 하나 옆에 차고 밖으로 나갔어요.
호텔 바로 옆에 이렇게 멋있는 건물들이 즐비햇지요.
이게 대체 뭐했던 것들일까?
생김새로 봐서 궁전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종교적인 건물 같지도 않고 아주 궁금했어요.
궁금증을 간직한 채로 이리저리 둘러 보고 있는데 간단한 안내문이 눈에 띄더군요.
가서 읽어 보니 이 건물들은 이 지역을 다스리던 왕족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건물 같은 거래요.
이 도시는 16세기에 흥했었는데 이 건물들은 17세기에 지어진 거라고 해요.
그리고 올차가 유명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건물들 때문이라고 해요.
둘러보니 무쟈게 많더군요.
그런데 한 쪽 구석에 있는 건물은 쓰레기로 가득 차 있고 동네 사람들의 쉼터 구실을 하고 있었어요.
문화재일텐데 말이죠. ㅠㅠ
관리라는 것이 아예 되고 있지 않는다는 말이 더 어울릴 거에요.
그런데 이 근처가 왜 그렇게 아름다운 곳으로 남아 있을 수 있나 햇더니 예전에 이 곳을 다스리던 영주가 정치를 잘 했대요.
농사를 위해서 관개시설도 하고 국민들을 위해서 많은 일을 했다고 해요.
또한 이 곳의 인구는 30만명을 육박하는 큰 도시였다고 하는데 1950년에 인도 연방에 합해질 때까지 선정을 베풀었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내려 오다 보니 아까 담넘어로 보았던 강가에 도달했네요.
강가 언덕 위에도 건물이 있었는데 참으로 아름답고 오랜 시간을 들여서 조각을 한 흔적이 역력하더군요.
이렇게 내버려져 있다는 게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몇 개의 건물들이 있는지 세어 보기도 힘들 정도로 여기저기 많이들 있더군요.
강가로 내려가니 사람들이 강을 즐기기 위해서 모여들 있네요.
이 올차라고 하는 마을은 더럽고 지저분한 대도시와는 다른 분위를 풍기고 있는데 전형적인 인도 시골 마을의 표본이라고 하대요.
또한 그렇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인도 사람들이 휴양지로 찾는 곳이기도 하다고 해요.
물을 즐기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바로 옆에는 물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
강 바로 옆에 잇는 있는 이 건물은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가 있다고 하는데 그 때 마침 이상하게 보이는 남자들이 건물에 있기에
그 자리를 떠났어요.
여자 혼자 겁도 없이 돌아다니는 게 이상했던지 자꾸 힐끔힐끔 쳐다보는 게 기분이 나빠 그 자리를 뜨기로 햇어요.
떠나면서 다시 봐도 건물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과 버려지기에는 참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대요.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 있는데 이 근처의 하늘에는 독수리들이 참 많이도 날아다니고 있다는 거였어요.
왜 그럴까?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곳이 죽은 사람을 기리기 위한 건물만 잇는 것이 아니고 예전에는 강 가에 화장터가 잇었다고 해요.
그래서 독수리들이 많이 몰려 왔다고 하는군요.
시대가 바뀌거 화장터가 없어졌지만 그 독수리들은 떠나지 않고 그냥 머물러 잇다는 거였어요.
다시 발길을 돌려 언덕길로 올라갔어요.
한가지 호기심은 대체 저 담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
까치발을 하고는 한 곳의 담 넘어를 넘겨다 보니 아름다운 정원이 있더군요.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관리가 잘 되어 있었어요.
이 정원에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데 매표소도 근처에 없고 나중에 들어가 보기로 했지요.
그리고는 무작정 언덕을 올라 동네가 나올 때까지 한 번 가보자하고는 걸었어요.
가는 도중에 보면 이런 건물들이 여기저기 많이도 있더군요.
이 건물을 조금 전에 본 것과는 달리 사람이 주거지로 쓰이던 거 같았지만 여기에는 철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 볼 수가 없었어요.
해는 뜨겁고 땀은 비오듯이 쏟아지고 목도 마르고... 호텔로 돌아갈까 보다.
잠깐 가던 길에 바닥을 보니 이 뙤약볕 아래에서도 생명은 자라고 있더군요.
삭막해 보이는 주위와 너무나 어울리는 분위기의 꽃이지요?
다시 호텔로 돌아와 뒷마당 쪽으로 가니 푸른 숲(?)이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거 같네요.
이 곳을 지나면 넓은 잔디밭이 나오는데 여기에는 에어콘 목욕탕까지 다 있는 호화판 텐트가 있어요.
사실은 저도 이 텐트 중에 하나에 들어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날이 너무 더워 아무리 에어콘이 있어도 더위를 이길 수 없을 거 같아 건물안 에 있는 방으로 바꿨지요.
섭씨 40도가 넘는 날이었거든요.
방에 들어가 에어콘 바람에 땀도 식히고 물도 먹고 간식도 먹고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 다시 길을 나섰어요.
아까 한 낮에 보던 것과는 같은 건물인데도 달라 보이네요.
낮아진 해의 색깔 때문에 건물의 색이 달라진 게 참 아름답게 보이지 않나요?
걸어서 다운 타운으로 가다가 보니 아까 담 넘어로 보던 다리가 보이네요.
또한 다리 사진을 찍다 보니 할아버지와 함께 노는 아이의 모습이 우연히 찍혓는데 아름답네요. 그쵸?
다리 위에서 아까 낮에 갔던 강가를 보니 대도시의 스카이 라인처럼 아름답게 보이는군요.
저는 너무 늦게 찍어 어둡지만 낮에 그리고 물이 많을 때는 강 건너에서 보면 이렇게 보인다고 하는군요.
여기도 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ㅎㅎㅎ
이 다리는 비가 오면 잠기는 잠수교지만 수위가 낮을 때는 질러 갈 수 있는 길이라서 이리로 차들이 많이 다녀요.
물론 사람하고 같이 가지요. 위험하지 않냐구요?
차가 지나가면 이렇게 간들간들 난간에 밀려서 차가 지나가길 기다려 주지요.
스릴 만점 ~~ ㅎㅎㅎ
비록 다리에서 떨어져 봐야 발목 삐는 정도의 높이지만 그래도 다리에서 떨어진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요? ㅎㅎㅎ
길을 가다 보니 여기도 상전인 소님이 편안하게 앉아 계시네요.
근대 한 가지 이상한 거 느끼셨어요?
여기 소들은 이상하게 등에 저렇게 혹이 있는 거엿어요. 혹부리 소 ㅎㅎㅎ
한참을 걸어 이 곳에 있는 제일 큰 성, 유명한 성으로 석양을 보러 가고 있답니다.
아름다운 석양을 기대해 보세요. ^+^
그리고 이 성을 지은 왕가에 얽힌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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