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시아

인도 바라나시 - 석가모니가 깨달은 후 첫 번째 설법을 한 곳

doggya 2015. 6. 15. 08:14


어젯밤을 기차에서 보내고 아침에 바라나시역에 내렸어요.

지금까지 본 어느 곳 보다도 복잡하고 질서가 없더군요.


다행히도 호텔은 역 바로 앞에 있었지만 길 하나를 건너는데 10분이 걸렷다면 안 믿어지실 거에요.

서거나 양보해 주는 차도 없었지요. 

신호등이 있어야 서든지 가든지 하지요. 그냥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는 거에요.

나중에는 눈 질끈 감고 무작정 발을 내딛고는 걸어 갔지요. 목숨을 걸고 ㅎㅎㅎ


호텔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는 오토 릭샤를 불러서 특별한 곳으로 가기로 했어요.


 

바라나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13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이 곳의 이름은 살나스  Sarnath 라고 해요.

이 곳은 역사적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지요.


여기서 부다가 깨달음을 얻은 후에 석가모니로써 첫번째 설법을 한 곳이기 때문이에요.

앞에 보이는 건물을 석가의 첫번째 설법을 기리기 위해서 지은 사원이고요

안엘 한 번 들어가 볼까요?



특별히 화려한 건 없는 소박한 곳이었어요.



온갖 마귀들이 석가의 득도를 방해하는 벽화가 재미있더군요



저 어린 승려들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석가의 뒤를 이어 득도를 하겠다는 일념이겟지요?



안을 구경하고는 밖으로 나왔어요.

여기에 재미있는 것이 있었네요.



이 나무는 석가가 도를 깨우친 보리수 나무의 옆에서 자라나온 작은 나무를 옮겨 심은 거래요.



그리고 이 그림은 석가가 다섯 제자들에게 석가보니로써 첫번 째 설법을 하는 모습이고요.



이 길로 가면 사슴 공원이 나오는데 별건 없었지만 부처와 관련된 곳이라고 입장료를 받더군요.

현지인 3루피, 동양 외국인은 10 루피 그리고 서양 외국인은 20루피..

와 ~ 내 동양 얼굴 때문에 반이나 할인이다 ~~

하지만 안 들어갔어요. ㅎㅎㅎ

나중에 투덜대며 20루피를 주고 들어갔던 일행한테 물으니 괜히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거기서 조금 걸어 오면 석가모니의 여러 기념품들이 있다는 곳이 있었는데 전 못 들어갔어요. ㅠㅠ

이 곳의 입장료는 동양 외국인에게 할인이 없었지요. 

하지만 들어가 보고 싶어서 돈을 내니 잔돈이 없다고 한 마디 하고는 끝인 거에요.

어디 바꿀 데 없어요? 없대요 ~~ 기가 막혀서 ~~ ㅠㅠ


할 수 없이 몸이 늘어지게 더위 속에서 다시 걸어 옆모습이라도 보겠다고 그 옆에 있는 사원으로 들어갔지요.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잘 보관 된 외벽의 조각들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호텔로 돌아와 또 다시 샤워를 하고는 저녁 즈음해서 간지스 강으로 향하기로 했어요.

거기서 열리는 힌두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지요.

이번에는 오토 릭샤를 타지 않고 자전거 릭샤를 타기로 했어요.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청년이 스코틀랜드에서 온 내 짝이었어요.

저를 여러면에서 참 많이 보살펴 주었지요.



가는 길 오는 길이 따로 없고 적당히 알아서 만들어 가야 한답니다.



이렇게 복잡한 길 한 복판에 있는 소 ~~ 왜 일까요?

재미있는 이유를 좀 있다 설명해 드리기로 하지요.



가는 내내 엄청난 소음 그리고 엄청난 먼지... 마스크를 하나 쓰고 귀마개도 하나 하고 싶더군요.


이 거리를 함께 느껴 보실래요? 






이렇게 길 한가운데 앉아 있는 저 소님.

저 소님은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래요. ㅎㅎㅎ

왜냐면요 ~~

저기 앉아 있으면 차들이 왔다 갔다하는 바람에 파리가 앉지 않고요.

또 더 중요한 이유는 매연을 마시고 마약에 중독된 것과 같은 현상으로 해롱해롱하고 있는 거라네요.

그래서 일부러 저기 계속 퍼지고 앉아 있는 거래요.

참 영리하지요? ㅎㅎㅎ



가족 자가용

일가족 5명이 타고 가는데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그럴리는 없겠더군요.

워낙 설설 기어서 가니까요. ㅎㅎㅎ



드디어 갠지스강에 도착했어요.

이 갠지스강은 멀리 히말라야에서 녹은 물이 흘러 내리는 것인데 아시다시피 힌두들에게는 신성시 되고 있는 강이지요.

지난 번에 설명해 드렷던 처럼 어떤 왕은 은으로 만든 통에 갠지스 강 물을 넣어서 영국의 왕 대관식에 까지 갈 정도엿으니까 말에요.



말로만 듣고 사진과 동영상으로만 보아왔떤 갠지스강은 특별하게 보이지는 않더군요.



이 어린 승려들은 근처에서 하고 있는 화장터에서 기도를 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하네요.



저 멀리 불길이 보이지요?

저기서 지금 화장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거라고 해요.



우리 일행은 여기서 배를 타고 기도회가 열리고 있는 곳 까지 가기로 해서 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빙 둘러서 있는 건물들은 모두 힌두의 신들로 장식이 되어 있었어요.



온몸을 하얗게 칠한 승려는 몸을 정갈하게 한다는 의미를 가졌다고 하더군요.



이제 갠지스 강에 배을 띄우고 하류로 내려 갑니다.

와 ~ 이 감격 ~~

내가 갠지스강에서 배를 타다니 ~~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주위로 하나 둘 배들이 늘어나네요.



하나 둘 불이 들어오는 갠지스강가는 뭔가 신비롭다고 할까요? 좀 특이한 감상이 들대요.



건물 때문인지 다른 곳의 강가와는 다른 기분이었어요.



 

와 ~ 벌써 기도회는 시작되었고

그 주위 강에는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네요.




저녁에 거의 4시간에 걸쳐서 행해진다는 기도회에 땅에도 인산인해지만, 시간이 갈 수록 배가 주위에 첩첩이 쌓여 가고 있었어요.




너무 멀어서 선명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승려들이 제를 올리고 있어요.



오랫동안 거행되는 행사에서는 승려들이 여러가지의 축복과 감사의 기도를 차례로 행하고 있었어요.




불의 기도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점점 배가 많아져서 이젠 가운데 끼어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이 낑겨 버렷네요.




모두들 진지하게 기도회에 몰두하는 거 같았어요.




신자가 아닌 우리들로써는 밤늦게 까지 참석할 필요가 없어 주위의 양해를 얻어 뒤로 빠져 나왔지요.

다들 배도 고프고요.



사람들이 뜸한 곳으로 나왔을 때 각자의 소원을 담은 꽃바구니에 불을 붙여 갠지스강에 띄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