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시아

인도 바라나시 - 갠지스강의 아침

doggya 2015. 6. 18. 06:06


어제 밤에 늦게까지 기도회에 참석하고 나서 저녁을 아주 늦게 호텔에 돌아갔어요.

늦게 잠자리에 들었지만 아침에 갠지스강에 뜨는 해를 보기 위해서 해뜨기 전에 다시 갠지스강으로 가야 했어요.

알람을 틀어놓긴 했지만 일어나기 진짜 힘들었어요.



아직 어둑컴컴할 때 호텔을 나와 오토 릭샤를 타고 갠지스 강에 도칙했어요.

어두움에 발 밑이 안 보여 소똥을 밟는지 개똥을 밟는지도 모르고 무언가를 밟고 미끄러지지 않게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골목길을 걸었지요.



계단을 내려가다 보니 여기도 자식을 낳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성기 모양의 돌이 있네요

많이 사용을 했는지 꽤나 지저분하더군요. 




기다리고 있는 배에 올라 강 한 가운데로 나갔지요.




이미 어둠을 가셨지만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해가 뜨기 시작하네요.




조금씩 올라오는 갠지스 강의 해를 보면서 좀 특별한 느낌이 들더군요



조금씩 떠 오른 해가 제법 높아지고 그 햇살에 드러난 주위의 풍경이 참 평화롭고 편안해 보이네요.



강 저 쪽에 있는 사람들이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한 장의 그림의 일부가 되어버리네요.




이렇게 해가 점점 높아지고..




해 뜨는 것도 봤겠다 ~ 이제 하류로 좀 더 내려가 보기로 했지요.

날이 조금 밝아 와 주위를 살펴 보니 강가에 참 많은 사람들이 있네요.

뭘 하는 걸까?



뜨는 해를 바라보면서 신성한 강에 몸을 담그고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의식을 치르고 있군요.

갠지스강에 몸을 씻으면 죄를 다 씻을 수 있다고 하대요.

하지만 ~~

그 동안 지은 죄가 다 사해진다고 해도 난 갠지스 강에 몸을 담그는 건 둘째치고 손도 씻고 싶지 않더군요.

이유요?

조금 뒤에 보시면 알거에요. ㅎㅎㅎ



아래로 내려가면서 어젯밤에는 보지 못하던 광경을 보게 되었네요.

떠오르는 햇살을 받은 건물들의 색깔이 참 화려하게 보이대요.



강주위에 세워진 건물들이 참 특이한 색깔과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 않나요? 색깔도 그리고 모양도 좀 특이하지 않나요?



우뚝 솟은 이 건물은 무슨 용도인지 알아내질 못햇지만 참 특이하더군요.

하지만 나중에 얘기를 듣고 보니 한참 위에 창문같은 것이 보이는 높이까지 몬순시기에는 강물이 불어 거의 그 높이까지 닫는다고 해요.



조금씩 사람도 많아지고 배도 많아지고 복잡해지기 시작하네요.



아마도 여기의 건물들은 해가 뜰때를 위해서 색을 선정했다고 해도 될 거 같이 햇살과 너무 잘 어울리대요.



이 사람들은 떠오르는 해를 그리고 신을 찬양하기 위해서 기도를 하는 거래요.



그리고 이 사람들은 신성한 강물에 몸을 씻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고요.



참으로 복잡하게 보이지요?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여기는 아침부터 한 밤중까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니까요.



여기가 어제밤에 의식을 치르던 곳이에요.

그리고 두 개의 탑에 그려진 그림은 힌두의 중요한 두 신을 그린 것이라고 해요.



멀리 바라보니 아침해를 받은 강언덕의 건물들이 참 화려하고 아름답네요. 그쵸?



이 자리가 바로 어젯밤에 승려들이 의식을 주도하던 곳이군요

밤하고는 참 다르게 보이네요. 



우리 뿐이 아니고 참 많은 배들이 강에 나와 있네요.



건물들이 참 높은 곳에 있는 거 보면 몬순기에는 강물이 많이 불어난다는 게 믿어지지요?



강가를 따라 가다 보면 곳곳에 의식을 치르는 사람들이 참 많았어요.




저기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데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가까이 가 보기로 할까요?



근대 ~ 저긴 왠 나무가 저렇게 많을까요?




가까이 가보니 나무가 더욱 더 많군요.

대체 여기는 뭐하는 곳일까요?



그 옆을 보니 장작불이 타고 있고 사람들이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거 같이 보이는대요.




장작불은 활활 타고 있고, 그 옆에는..



화장을 하기 위한 시체가 놓여 있네요.

이 사진은 얼결에 찍었지만 더 이상 찍지는 않았어요.

저 사람들의 의식을 존중하는 의미에서요.


힌두교 장례의 절차는 화장을 하기 위해서 갠지스 강에 시신을 목욕시켜야  된다고 하대요.

그래서 진짜로 목욕을 하는지 알았더니 가족들이 들것을 들고 강에 한 번 들어가 시신을 강물에 적시면 되는 거더라구요.

그런 다음에 화장을 하게 되어요.

그리고 나서 강물에 뿌리게 되는데 여기에는 종교적인 의미가 참 크더군요.


이 화장터 부근의 집들은 모두가 노인네 들이나 중병을 앓고 잇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호스텔 같은 곳이라고 해요.

이유는 죽어서 멀리 가지 않아도 바로 여기서 화장을 해 갠지스강에 뿌려질 수 있다는 거지요.

그런데 보시는 바와 같이 나무가 엄청 많지요?

 가난한 사람은 화장도 못 할 만큼 비싸더군요.

달러로 환산해 보니 한 사람 화장하는데 드는 비용이 약 400불정도 되었어요.

우리에게는 큰 돈이 아니지만 저들에게 엄청난 돈이거든요.


그럼 왜 멀리서 또는 큰 돈을 들여서 여기서 꼭 화장을 하고 그 강에 뿌려져야 할까요?


그건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라고 하대요.

그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갠지스강에 뿌려지지 않는 거 말고 5가지의 종류가 있다고 해요.


생전에 힌두교 승려였던 사람.

또는 뱀에게 물려 죽은 사람.. 힌두에서는 뱀이 신성한 동물이기 때문이지요.

나머지 세가지는 생각이 잘 안나네요. ㅎㅎㅎ


하지만 그게 좋은 것도 아닌 거 같은 것이 그들의 경우는 화장하는 대신 몸에 돌을 묶어서 강물에 던진대요.

그거 보다는 화장이 낳을 거 같지 않나요? ㅎㅎㅎ




다시 배를 돌려 상류로 올라가면서 강가의 구경에 정신이 팔렷어요.

이 사람은 기도를 하기 위해서 해를 바라보고 자리를 잡는군요.




사람구경하다가 건축물과 나무의 모양에 눈길도 한 번 주고.



신성한 강에 몸을 담그는 사람들이 곳곳에 참 많더군요.

몸만 담그는 것이 아니고 물을 마시기도 하고요.



기도하는 이 사람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더군요.

그런데 순간 그 옆을 보니 ~~




강에 몸을 담그는 사람들 옆에 쓰레기 더미가 있고 거기에서는 또 빨래를 하고....



이 건물들에 병든 사람 노인네들이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 거라는 겁니다.



홍수를 피해서 지어 놓은 건물이 참 멋있게 보이기 까지 하네요.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걸 까요?



아침 의식이 많이 마무리 되고 이제는 아침 먹으러 가야 할 시간이네요.



아침을 먹고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길. 

거리에 마약(?)에 취해서 편하게 누워 있는 이 소님.... 참 펀하게 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