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루마니아 - 중세도시 브라쇼브를 구석구석 쓸고 다녀 보자

doggya 2016. 1. 7. 04:10


거의 한 달 만에 여행기를 다시 쓰게 되었네요.

연말 면시에 이것 저것 일이 많아서 글을 쓸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어요.

그럼 이제부터 다시 루마니아 얘기를 계속할게요.



아침 너무 일찍은 문을 안 여는 곳들이 많아서 일단 느즈막해서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준비를 하고 중앙광장으로 나왔어요.

벌써 광장에는 사람들이 나왔네요. 

내가 너무 느긋하게 아침 시간을 호텔 방에서 보냈나? ㅎㅎㅎ



오늘 처음으로 간 곳은 광장 가까이에 있는 Black Church 검은 교회에요.

이 교회는 1,383년에 캐톨릭 성당으로 세워진 것으로 성당의 이름은 성 마리아 성당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외관은 캐톨릭의 성향을 많이 볼수 있었어요. 

지난 번에 잠깐 보여드린 거 처럼 외벽에는 성인들의 모습이 새겨져 있지요.

그러다가 이 곳이 독일의 개신교 신자들이 모여 와 살게 되면서 1,523년에 루터란 교회로 바뀌게 되었답니다.

그러다가 1,689녀에 터키와의 전쟁으로 인해서 화재가 나 일부분이 타 검게 그을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 교회의 별명이 검은 교회라는 이름이 붙은 거랍니다.



교회 뒷쪽으로 가니 마침 교회에 부속된 학교의 아이들이 휴식 시간이라 나와서 노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일단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는데 사진 찍는 건 금지 되어 있었어요.

근대 교회로 바뀌면서 많은 것들이 변해 솔직히 찍을 만한 것도 없어서 그렇게 아쉽지는 않았어요.



검은 교회를 나와 이 도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산에 올라가기 위해서 케이블 카가 있는 곳을 찾았어요.

일단 지나는 거리에 눈에 띄는 건물들의 사진을 찍으면서도 눈을 크게 뜨고 케이블 카 사인을 찾았어요.



고도시라서 그런지 건물들이 참 아름답더군요.

그런데 왜 사인이 안 나오는거지?




어 ~~ 가만 ~~

양쪽의 건물들을 두리번 거리며 가다보니 이 작은 사인을 지나쳤던 거였어요.

다시 돌아가서 ~~ 




좁은 골목길로 보이는 길이 입구 같으네요.



와 ~ 숲이 참 아름답네요.




케이블 카 타는 곳을 찾아 여기저기 다니다 본 가을 경치 ~~ 너무나 아름답네요. 그쵸?




드디어 입구를 찾았네요.

올라가면서 시내의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 꺼내들고 기대를 잔뜩하고는 창가에 자리 잡고 섰지요.

그랬는데 ~~~




겨우 케이블 카가 지나 갈 정도로만 수풀을 정리해 놓고 양쪽으로는 울창한 숲이 있어서 아무 것도 보이지가 않는거였어요.

그렇다면 ~~

위에 올라가서 봐야 겠네.


그랬는데 ~~

위에서는 정말로 아무 것도 보이는 게 없는 거였어요.

에효 ~~



산 정상을 한 바퀴 돌고는 다시 캐이블 카로 와 이번에는 다른 쪽에 자리를 잡고 섰어요.

이제서야 가운데 빈 자리로 겨우 시내가 보이네요.



멀리서 당겨 본 좀 전에 지나 온 중앙 광장이 보이네요.



그리고 좀 전에 갔던 검은 교회도 보이네요.



그리고 좌우로 돌려 보니 도시의 한 쪽씩을 볼 수가 있엇어요.

흔들리는 케이블 카에서 찍은 거라 선명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양해해 주세요.


산이 높지 않아서 그런지 어느새 바닥에 내려 왔네요.

이제 어디로 갈까나 ~~ 



어디로 갈지 아직 결정을 못 하고는 숲길에 쌓인 낙엽을 밟으며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다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것이 있었어요.

저게 뭐지? 성인가?

지도를 펼쳐서 보니 저것은 이 도시를 보호하는 요새였었어요. 기회가 되면 가고 안 되고 말고... 



일단은 도시 중앙으로 가서 거기서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어요.

이 성곽은 독일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쌓은 것인데 아직도 많은 부분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엇어요.




이 것이 독일사람들이 정착하면서 쌓은 성인데 성안에는 부유한 독일사람들이 살고

성 밖으로는 루마니아 사람들이 살았었다고 하더군요.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위의 지도에서 10번이나 11번 그 근처인 거 같아요.

지금부터 도시를 가로질러 도시의 반대쪽으로 가보려고 해요.




다시 중앙 광장으로 가는 길에 본 식당의 간판에 이 식당이 문을 연 연도가 신기해서 한 장 찍어 봤어요.



다니면서 본 이 곳 건축물의 특징은 큰 길에서 이렇게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서 마차나 차를 세워두는 주차장이 있는 거였어요.




참 좋은 아이디어 이지요?



좀 걷다 보니 조그만 야채가게가 있어 한 번 들어가 봤어요.

거의 눈에 익숙한 야채들이네요.

그 중에서 토마토 몇개와 오이 한개 그리고 콜라비를 두개 사서 가방에 넣고 나왔어요.




한참을 걷다 보니 커다란 건물이 나와 호기심에서 무언가 하고 가까이 가 봤어요.

이 곳 대학이더군요. 그런데 신기한 것이 눈에 띄었어요.



공자 학원이래요. 너무 신기하대요. ㅎㅎㅎ



도시를 가로 질러 아까 갔던 곳과의 반대쪽에 있는 성벽을 따라서 걷기 시작했어요.

걷다 보니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낙서 미술이라고 하기에는 멋 있는 그림이 눈길을 끌었어요.

와 ~ 여기는 낙서하는 기술도 꽤나 기술이 좋네.

그런데 조금 더 가다 보니까 미술학교가 있더군요. ㅎㅎㅎ



지금 제가 걷고 있는 길은 이렇게 생겼어요.

한 쪽은 성벽이고 오른 쪽은 조그만 개울이 흐르고 있고 그 위는 산이에요.



아무도 없는 길을 걷다 보니 조금 긴장이 되대요.

지금까지 지내면서 루마니아가 참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두 ~~~~ ㅎㅎㅎ



오던 길을 다시 한 번 뒤돌아 보고는 앞에 있는 요새 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어요.



올라 가면서 계단을 세어 보니 모두 156개 더군요. 

이 곳은 흰탑이라고 하는데 옛날에 도시를 지키는 역할을 하던 곳이었다고 해요.




이 탑은 반원형으로 만들어 져 있는데 군데군데 총을 쏠 수 있는 구멍이 있고 밖을 내다 볼 수 있는 곳도 군데군데 있었어요.




1,494년에 지어진 이 탑의 건축 자재는 참으로 간단하고 소박한 것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그 몫을 단단히 했던 거 같아요.



탑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계단에서 내려다 보니 중앙광장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옆으로는 검은 교회가 눈에 들어 오네요.



탑을 한 바퀴 돌아 보니 경주에서 보던 천문대 생각이 나네요.


또 다시 계단을 내려와 한참을 걸어 도시의 끝 부분있는 검은탑으로 향했어요.



흰탑과 함께 도시를 지키는 일을 했던 검은탑은 전혀 검게 보이지가 않더군요.



보면 볼 수록 참 현대식으로 지어졌다는 생각이 들대요.

특히 유리로 된 지붕이 그렇게 생각을 하게 해 주더군요.



멀리서 보니 지붕의 모습이 더 확실하게 보이네요.




도시의 북쪽으로 나와서 다시 중심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어요.



이쯤에서 보니 검은교회 탑의 모양이 마치 나를 내려다 보고 있는 거 처럼 보이네요.



호텔로 가는 길에 골목을 들어갔다가 우연히 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는 건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용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겟지만 하여간에 이 도시는 그 자체가 박물관이라는 표현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오늘로 브라쇼브의 마지막 날을 보냈고

내일은 시기소아라라는 드라큐라와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도시로 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