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루마니아 - 드라큘라의 출생지 시기소아라에 가다

doggya 2016. 1. 12. 05:52

아침 일찍 배불리 아침을 먹고는 또 가방을 쌌어요.

오늘은 브라쇼브를 떠나 드라큘라의 출생지인 시기소아라 라고 하는 도시로 가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자 ~ 그럼 가실까요?



아침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시골길을 한 참 달리다 보니 저 멀리 언덕 위에 무언가가 눈에 띄네요.



운전사에게 저게 뭐냐고 물으니 이 근처의 아주아주 오래된 요새인데 거기 들릴 거라고 하네요.



가까이 가 보니 요새의 모양이 좀 이상하게 보이대요.

양파 처럼 겹겹이 둘러 싸고 있는 성의 담이 보엿어요

신기하네요.



안에 들어가 보니 중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가이드는 이 요새가 거의 만년 가까이 됐다고 하네요.

설마 ~~ 뻥이지요? ㅎㅎㅎ



그런데 들어가면서 그 말이 조금씩 믿어지기 시작했어요.

가장 먼저 들어가게 되는 성문을 지나니 ~



그 안 쪽에는 거대한 바위 위에 지어진 또 다른 성벽이 있는 거였어요.

그리고 그 옆에 난 문으로 둘어가니



이 것은 두번째 성벽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풍경이에요.



이 요새는 모두 세겹으로 되어 있는데

가장 위 그러니까 가장 안 쪽의 성은 대략 8,000년에서 만년 사이에 지어진 것이고

가장 바깥 쪽은 기록에 의하면 1324년에 지어진 것이라고 하네요.

침략을 받을 때마다 짓고 또 짓고 그랬던 거지요.



이 요새는 이 중부 지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요새로 알려져 있답니다.



지난 번에 라스노브의 요새에서는 우물이 없어서 물때문에 곤란을 많이 당햇다는데

여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물을 파서 사용을 했다고 하네요.

옆에 있는 바퀴를 돌리면 두레박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물을 퍼 올리는데 지금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여기 저기 구경을 하고는 다시 큰 길로 나왔어요.

이 것이 전형적인 루마니아 트랜실바니아 지방의 시골 모습이었어요.

참 평화롭게 보이지요?



가는 길가에 거대한 탑이 있는 교회에 섰어요.

불행히도 오늘이 마침 문을 닫는 날이라고 하네요.

할 수 없이 밖에서만 구경할 수 밖에요. 다시 올 수도 없고 ㅠㅠ




이 곳의 많은 교회들이 그렇듯이 이 교회도 처음에는 캐톨릭 성당이었다가 기독교 교회로 바뀌어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이 교회는 그냥 교회로만 쓰인 게 아니라는 것으로 또 가치가 있다고 해요.

외적의 침입이 있을 때는 근처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 교회안으로 피신을 하게 되는데.

아이들과 여자들은 교회에 피신을 하고 남자들은 이 탑에서 총을 쏘았다고 해요.




이 당시의 침입자라고 하면 주로 터키 였으니 터키와는 아주아주 오랫동안 아주 좋지 않은 관계에 있엇던 거 같아요.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탑 뿐이 아니고 교회 본 건물의 위쪽에도 총구멍아 있지요?




그리고 좀 더 자세히 보면 아시겠지만 여늬 교회와는 달리 그 흔한 창문이 아래 쪽에는 안 보이지요?

완전히 요새화된 교회라고 할 수 있었어요.



교회의 주변을 한 번 돌아보기로 했어요.

그저 평범한 시골 동네라고 하는데, 여기서 눈에 번쩍 띈 게 하나 있었어요.




한참 전에 나왔던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생각나세요?

바로 그 다리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엇어요.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면 참으로 낡아 언제 부서질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멀리서 보면 운치가 있지요?

세상의 많은 것들이 그런 거 같아요.

100미터 미인. ㅎㅎㅎ



동네 뒷산에 성 같은 것이 보었는데 지금은 폐허라고 해요.

옛날에 성주가 살던 곳이라고 하는군요.


이렇게 여기저기 들러서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시기소아라에 도착했어요.

물론 가는 길에 옛 쏘련의 잔재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참 힘든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 여실히 느껴지더군요.



지은지가 대략 300년이 넘었다는 구도시 한 중앙 광장에 있는 호텔에 들어가 창문으로 밖을 내다 보니 기분이 좋아지대요.

우와 ~~ 멋지다. ㅎㅎㅎ



창문으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광장을 내다 봤어요.

아마도 여름에는 저 파라솔들이 모두 펴지고 사람들이 꽤나 많겠지만 이제 관광철이 지난 다음이라서 그런지 한가 하네요.

그래도 이럴 때가 전 더 좋아요.



나 혼자 즐길 수 있는 것들인 거 같아서 말이죠. 욕심이라고요? 흠 ~~ 그런가? ㅎㅎㅎ



대강 짐을 던져 놓고 방을 둘러 보니 혼자서 쓰기에는 너무 커서 미안할 정도더라구요

오래 전에 지은 건물이라서 그런지 지금 보이는 부분의 3배 정도가 되는 크기의 방이었어요.

옷장도 옛날 거, 마루도 옛날 거... 사람만 요즘 사람인가? ㅎㅎㅎ



일단 잠깐 저녁 먹기 전에 가까운 곳을 구경하려고 방을 나갔어요.

이층으로 올라오자 있는 이 홀에는 그랜드 피아노도 있고 꽤나 넓어서 사람들이 앉아 여기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계단을 내려 가려다가 잠깐 문 밖을 ㄴ가 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반대 쪽으로 난 문으로 나가니 그 곳에도 방들도 참 운치 있게 보이더군요.

하지만 제 방처럼 근사한 경치는 없는 거 같았어요.



일단 밖으로 나와 어디로 갈까 ~ 를 생각하다가 내가 머문 호텔의 사진을 한 장.

이층의 오른 쪽 창문 두개가 바로 저의 방이에요. 위치 좋지요?



저 굴같은 입구는 바깥에서 이 중앙 광장으로 들어오는 길이에요.

여기서는 이렇게 길 위에 집들이 있는 것이 참 많이 눈에 띄더군요.




일단 오늘은 광장 주위만 둘러보기로 하고 제자리에서 뱅뱅 돌았어요. ㅎㅎㅎ



처음에는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어리둥절했는데 지도를 보니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골목 저 쪽에 보이는 것이 이 곳의 유서 깊은 시계탑이에요. 

도시로 들어오는 관문이자 침략자들을 몰살 시킬 정도로 굳건한 요새의 역할을 하던 곳인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여진대요.

안은 내일 들어가 보기로 하고....

가만 저 노란 건물은 뭘까?



조금 더 가까이서 보니 시계탑 위의 시계가 정확히 지금 시간을 가리키고 있더군요.

그리고 오른 쪽의 노란 건물이 바로 그 유명한 드라큘라가 태어난 집이에요.



삼층의 오른 쪽 두 창문이 바로 드라큘라가 태어난 방이랍니다.

저기도 나중에 들어가 봐야지.



그리고 이층은 식당으로 쓰이고 있었어요.

메뉴를 한 번 보고 나중에 여기서도 뭔가를 한 번 먹어봐야지...



드라큘라가 태어난 집에서 반대로 보면 바로 광장이 보이지요.

이렇게 중앙에 자리 잡은 큰 집이 드라큘라의 집이었던 이유는 드라큘라의 아버지가 이 지역의 최고 관리였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오른 쪽의 건물은 마치 이태리 베니치아의 집을 옮겨 온 거 같은데 실제로 그렇답니다.

이 집은 이 지역의 최고 부자가 이태리의 아가씨와 결혼했는데 하도 고향을 그리워 해서 거기와 똑같은 집을 지어 살게 했다고 하는군요.

건축자제도 이태리에서 가져 올 정도로 큰 돈을 들여 지은 이 집은 사랑의 힘일까요? ㅎㅎㅎ




시계탑 바로 옆에서 내려다 본 시내의 모습이에요.



보면 볼수록 정말 난공불락의 요새라는 느낌이 드는 탑을 다시 한 번 탑을 가까이서 둘러보고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