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루마니아 시비유 - 절대로 종치기는 되고 싶지 않아요

doggya 2016. 1. 25. 07:37


자기의 자라를 되찾겠기 위해서 도움을 청하러 왔던 드라큘라의 아들이 그 염원을 이루지 못하고 

이 교회의 앞 마당에 묻히게 된 사연은 지난 번에 소개를 해 드렸지요?



오늘은 이 교회의 내부를 그리고 탑의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려고 해요.

종탑을 보면 네 귀퉁이에 망루 같은 것이 보이지요? 거기까지 올라갈 수가 있다고 하니 오늘 운동 한 번 해 보려고 합니다. ㅎㅎㅎ



내부에 들어서니 그 크기가 상당하더군요.

그리고 애초에 성당으로 지었던 곳이라서 그런지 건축물 자체도 화려하게 보였어요.



벽에 새겨진 조각들도 어떤 가문의 문장처럼 보였는데 참으로 화려하고 멋지더군요.



캐톨릭 성당을 개조한 루터란 교회의 제대는 거의가 같은 모습들을 하고 있어요.

제가 알고 있었던 것으로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의 모습이 있는 십자가보다는 그냥 십자가를 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독일의 루터란 교회는 케톨릭처럼 예수님의 십자가를 걸어 놓은 것이었어요.



그리고 뒷쪽에는 예외 없이 파이프 오르간이 있고요.

이 교회는 아직도 매 일요일 서비스를 하고 있는 교회랍니다.




제가 한 가지 참으로 궁금하게 생각했던 건 고딕 건축물인 천정을 어떻게 건설했을까 하는 거였어요.



지난 번에 설명을 드렷지만 이 교회 앞 마당에 묘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파서 한 곳에 모아 묻어 놨지만

거기에 있었던 비석과 또 석관들은 교회 뒤 켠에 이렇게 전시를 해 놓았더군요.



교회안 과 비석들까지 봤으니 이젠 종탑으로 올라 가 보려구 해요.

종탑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좀 으시시해 보이네요. 



한참을 올라갈 동안 계단은 이렇게 좁고 빙빙 돌아 땅만 보고 올라가다가는 어지러워서 넘어지겠더라구요. ㅎㅎㅎ



이제 계단을 지나 본격적으로 종탑에 다달았어요. 

근대 이게 왠 일일까요? ㅠㅠ


벼란간 바로 머리 위에서 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거였어요.

시간을 잘 못 맞췄던 거지요.

머리가 다 흔들리는 거 같았어요.

할 수 없이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귀를 막고 종소리가 그치기를 기다렸지요. 




이 것이 큰 종이고



이렇게 작은 종이 몇 개 더 있어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어요.

그러니 그 바로 밑에서 그 소리가 얼마나 컸겠어요?

나머지 귀까지 먹어 버리는 줄 알았지 뭐에요.



네 귀퉁이에 있는 망루에 나가 도시를 둘러봤지요.

오른 쪽 앞으로 중앙광장이 보이고 제가 들어 있는 호텔도 보이네요.



이쪽으로는 작은 광장이 보이고



이쪽으로 내려가면 동네가 나온답니다.



그리고 이쪽은 중앙광장으로 들어가는 주도로에요.

지금까지 지나온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 생각보다 꽤나 큰 도시의 규모더군요.



멀리서 보면 꽤나 알록달록하고 아름다운 무늬를 가진 지붕이 참 궁금했었는데 가까이 와 보니 이렇게 생겼군요.



어디선가 하늘에서 빛이 들어오는 거 같아 천국으로 가는 길인가 하고 가까이 가 봤더니 환기통이네요.

아마도 이런 것들이 밖에서 보면 눈처럼 보이는 거였나 봐요. 

그런데 이렇게 사진에서 보니 그렇게 기분좋게 보이는 건 아니네요. ㅎㅎㅎ


교회를 나와 이제 도시의 다른 부분으로 발길을 돌렸어요.



이 도시에서 유명한 동방 정교회에요.

이 정교회의 성직자가 지난 번 나이트 클럽에서 생명을 잃은 아이들에 대해서 망발을 한 걸로 큰 물의를 일으켰지요.

째즈는 악마의 음악이고 그런 음악을 즐기다 죽었으니 불쌍하지 않다는 거였어요.

그런 뒷통수 맞고 쬬인트 걷어 차일 개념없는 성직자들은 어디나 있더군요. ㅠㅠ




일단 들어가 보니 그 규모가 굉장했어요.

한 가지 궁금하게 느껴진 건 정교회에는 의자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모슬렘들처럼 바닥에 카페트를 깔고 엎드려 절 하는 것도 아니고요.



교회 안에 그려진 벽화들을 보니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대요.



조금 전에 의자가 없다고 햇지요?

그건 신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 예배가 보통 3시간을 하는데 계속 서서 예배를 하는 관계로 굉장히 피곤하대요.

그럼 이 의자들은?

이건 성직자들이 앉는 의자래요.

아니 ~~ 인간차별 하는 건가요? 씩씩 ~~



우연히 위를 올려 보다가 이상한 게 눈에 띄었어요.



아치와 아치 사이에 있는 이 그림이요.

뭐 여기 저기서 널 지켜 보고 있다 ~ 그런 뜻이겠지요.




천정의 금칠은 24금이라고 하네요. 와 ~~



나오면서 다시 한 번 봤지만 여전히 웅장하네요.




밖으로 나와 이 구도시의 외곽을 돌아봤어요.

오른 쪽에 성벽이 있고, 지금 길로 되어 있는 곳은 물을 넣었던 해자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옆으로 또 성벽이 있어요



곳곳에 이런 감시 탑도 있고요.



감시탑에 보시면 밑으로 뚫린 구멍이 보이지요?

그리고 총이나 화살을 쏠 수 있고... 아주 단단해 보이지만 결국은 정복을 당하고 마는 것이니 차라리 없는 게 낮지 않았을까요?


여기에 웃기는 얘기가 있더군요.

모슬렘교도들이 싫어하는 돼지기름을 성밖으로 뿌려 놓으면 그걸 피하느라 제대로 공격을 못 했대요. ㅎㅎㅎ



이 건물은 예전에는 망루와 성벽에 연결되어 있는 군사시설이었는데 지금은 오케스트라 홀로 쓰이고 있다고 하네요.



다시 한 번 오던 길을 돌아 보고 다음 행선지로 가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