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루마니아 트랜실바니아 - 진정한 자연의 아름다움

doggya 2016. 2. 1. 06:57



오늘은 시비유를 떠나 다시 부카레스트로 돌아가는 날이에요.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식당에 내려갔지요.

시비유까지 산길을 가야 하는 관계로 7-8시간은 걸린다고 하네요



이른 아침이라서 사람은 없었고 덕분에 혼자서 조용히 아침 식사를 마치고 가방을 들고 부카레스트까지 태워다 줄 사람을 기다렸어요.



이른 아침의 주말 시비유 외곽은 조용하기만 하더군요.



잠깐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서 섰는데 반가운 맥도날드 간판이 보이기에 기념으로. ㅎㅎㅎ

얘기를 들으니 루마니아에 맥도날드가 처음 들어와 문을 열었을 때 

호기심에 가득찬 몇 만명의 사람들이 몰려와 부상자까지 속출했다고 하는군요.



서서히 도시를 완전히 벗어나 산길로 접어 들었어요.



루마니아에 온 이후 처음으로 날씨가 많이 흐렸네요.

그래서 그런지 주위의 풍경이 아련한 꿈처럼 다가오대요.



어딜 가나 시골풍경은 참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아요. 그쵸?



오래된 집들도 정겹게 보이구요.



여기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늦은 단풍에 산이 불타는 거 같아서 셔터를 마구 물렀는데 엄청 흐린 날 차창으로 찍은 단풍은 그 모습을 완전히 잃어 버렸네요. ㅠㅠ



아마도 휴게소인 모양인데 아침에 배불리 먹은 덕에 그냥 패스 ~~~



이런 모습이 진짜 시골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거겠지요?

경운기와는 엄청 다른 느낌이에요. ㅎㅎㅎ



오래 가야하는 거리지만 창 밖으로 스치는 새로운 풍경에 정신이 팔려 지루한지도 몰랐네요.



아 ~ 이제 구름이 조금 걷히는 건가?

단풍의 색이 조금씩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 산길을 달리는 몇 시간동안 내내 이런 경치였으니 입을 다물 시간이 없엇지요. ㅎㅎㅎ



맑은 하늘 아래 화려한 색깔만은 못 하지만 그래도 이나마 건진 게 다행이라는 생각. ㅎㅎㅎ



이 곳은 트랜실바니아의 가운데 부분으로 사방이 완전히 높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일년내내 경치가 일품이라고 하네요.



문명의 이기와는 떨어져 자연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마음은 참 순수할 거 같지요?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에 관광지가 그리 많지 않다는 거였어요.

아마도 그래서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유지가 되는 거 같았어요.



운전사가 잠시 차를 세워주네요. 단풍을 감상하라고요.



그리고는 자기도 전화를 꺼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이런 경치는 도시에 살다 보면 그리 흔하게 보는 경치가 아니라면서요.



다른 길로 가도 되는데 이 길을 택해 준 것에 감사를 표시했어요.

그러다 보니 이 길에 있는 유명한 곳에 도착하게 되었지요.



이 곳의 이름은 코지아 수도원리라고 하는 곳인데 일종의 성지처럼 엄청난 사람들이 순례를 오는 곳이라고 해요.

오면서 그렇게 많은 차를 보지도 못했는데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건지..



이 곳은 정교회의 수도원인데 그 역사가 꽤 오래 되었는데 거의 원형이 그대로 보관되고 있으며 지금도 수도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요.

이 수도원이 건설 된 건 1388년에 완공되어 문을 열었는데 루마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이자 루마니아의 보물이라고 하는군요.



이 수도원은  Mircea the Elde 라고 하는 사람이 건축을 한 것으로 이 성당에는 그의 묘가 있어요.

이 곳은 예술적인 면에서도 높이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라고 해요.



양쪽으로 수도원 건물과 박물관이 있어요.



박물관에는 초창기의 성물들이 전시되어 있엇지요.



역사가 길다 보니 규모에 비해서 꽤 많은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창밖으로 본 수도원이 뒷모습이에요.

바로 밑으로 강이 흐르고 그 옆으로는 산이 있어 경치 하나는 일품이더군요.



그래서 한 번 밑으로 내려와 봤어요.

오늘 같은 날 말고 날씨 좋을 때 오면 참 아름답겠다는 생각이 들대요.



다시 또 차에 올라 시골길을 달리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달리다 보니 산길을 벗어나 이제 고속도로로 들어서게 되었네요.

고속도로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런 경치가 계속 있다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에서 옛날에 본 플라타나스라서 그런지 더 정겹게 느껴지더군요.



나뭇잎이 무성할 때 저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