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시아

일본 오키나와 - 오키나와 국수를 먹고 코리섬으로

doggya 2016. 4. 28. 07:10

어제 저녁에 온천을 하고 자서 그런지 아주 편안하게 푹 잤네요.

새로운 기본으로 오키나와의 첫날을 맞았어요.

오늘의 계획은 차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서 코리섬에 가볼 생각이랍니다.

아 ~ 그리고 올라가는 길에 오키나와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래 됐다는 오키나와 국수집에 가서 국수를 점심으로 먹을 예정이에요.



오키나와의 유일한 고속도로에요. 

하지만 제일 북쪽까지는 가지 않고 2/3 지점까지만 간다고 하더군요.

오늘 혹시 비가 올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그냥 강행군하기로 했는데 의외로 해가 반짝 나고 날이 아주 좋았어요.




고속도로의 끝에서 내려 한참 바다를 끼고 달렸어요.

저기 보이는 섬이 눈길을 끌기에 잠깐 서자고 했지요.



거북이 닮지 않았나요?

거북이 섬 ~ 이게 제가 지어준 이름이에요.



한참을 이 골목 저 골목을 가는데 아마도 빠삭하게 아는 사람과 함께 가지 않았다면 이 국수집에 가는 게 어림도 없었을 거 같아요.



삼층 건물에 빨간 간판이 있는 곳인 줄 알았더니 ~~

그 바로 옆에 있는 다 쓰러져 가는 거 같은 집이었어요. 

인터넷에서 찾아 보면 이 집 앞에는 항상 줄이 길게 서 있는데 오늘은 내가 운이 좋은지 날을 잘 잡았는지 아무도 없네요. 

하긴 긴 줄을 피해서 점심시간보다 한참 일찍 오긴 했지만요.



우선 화장실에 좀 가야 겠다고 건물 뒤에 화장실이 있다고 하네요.

와 ~ 거의 쓰러져 가는 수준이에요. ㅎㅎㅎ



그리고 손 씻는 곳은 이렇게 가게 바깥에 준비되어 있었어요.



이른 시간인데도 몇 사람이 앉아서 국수를 먹더군요

대체 어떤 국수길래 전 오키나와에서 그렇게 유명하대요?



벽에는 온통 손님들이 써 놓고 간 글들로 도배가 되어 있네요.




이게 식당 전체의 모습이에요. 

물어 보니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백년은 훨씬 넘었다고 하네요.



조금 기다리니 커다란 돼지고기 덩어리가 얹힌 국수가 나왔네요.

반찬은 없고 달랑 국수 한 그릇이에요.

어제 궁중음식에도 간장에 졸인 거 같은 돼지고기가 있더니 여기도 그렇네요.

물어보니 오키나와에서는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다고 해요.

제주도에서도 돼지고기가 유명한데 아마도 섬에서는 돼지를 기르기가 쉬워서 인가 보지요?

아 ~ 맛이요?

정말 맛있었어요.

저한테 맞을 양이었으니 양이 많은 분들은 아마도 두 그릇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하지만 있는 동안 두 그릇 시키는 사람은 보지 못했어요.




국수를 먹고 만족스럽게 식당을 나와 다시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길에 본 아주아주 오래된 전통 오키나와 주택을 봤어요. 

이 집에 특이한 사항은 바로 지붕이었어요.



이 곳 오키나와에서는 아주 오래전 부터 시멘트를 생산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태풍이 자주 불고 또 지나는 길이라서 바람이 거세어 지붕을 이렇게 시멘트 기와로 만들었는데 

어디가 이음새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더군요.

제주도에서 돌을 지붕에 얹어 놓은 거 보다는 좀 더 보기가 좋네요.


이렇게 다시 한참을 달려 코리섬 입구에 도달했어요.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오키나와의 해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이태리 음식점이래요.

만약에 음식점이 하나 밖에 없다면 그건 예외없이 이태리 음식점이라고 하는군요.



다리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보니 이곳 저곳에 사탕수수가 자라고 있더군요.

오키나와는 땅이 비옥하고 미네랄이 많아서 사탕수수 원액에 영양분이 참 많다고 해요.

그래서 사탕수수를 졸여 윈액을 덩어리로 만들어 검은 설탕이라고 파는데 맛도 있고 또 감기등에 뜨거운 물에 타 먹으면 좋대요.

레몬즙 몇 방울 떨어뜨려서 마시면 꿀보다 더 낫다고 하는군요.



근대 ~ 쟤네들은 옷도 참 유치하게 입었네 ~~ 하고는 돌아보는데 가이드가 깜짝 놀라는 거였어요.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탤러트래요.

둘이 커플인데 일본 테레비를 보면 안 나오는 날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네요.

오늘 아침에 뉴스를 보니 오키나와에 왔다고 해서 어디로 갔을까 ~ 했대요.

어 ~~ 그래요? 그럼 가서 앞에서 사진 한 장 찍을까? ㅎㅎㅎ



이미 지나가 버린 사람은 뒤로 하고 다리 밑에 해변으로 갔어요

저 멀리 코리섬이 보이네요.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이 작은 섬 아니면 바위는 제가 개구리바위라고 이름지어 줬어요.

오른 쪽을 쳐다보는 윗부분이 개구리 얼굴같지 않나요? ㅎㅎㅎ



물이 참 맑고 다리가 참 기네요.

이 다리는 일본에서 바다위에 놓인 다리로는 제일 긴 2Km 가 넘는 다리라고 해요.



오키나와 주변 바다에는 산호가 참 많은데 모래사장에도 죽은 산호가 덮여 있네요.



다리를 건너기 전에 다리 위를 한 번 걸어보기로 했지요.



다리의 반대편으로 찻길을 건너서 보니 이 쪽은 바위들이 참 아름답네요.



바다속이 마치 대야속 같이 훤하게 잘 보이지요?

쓰레기 하나 떠다는 게 없었어요.

저 멀리 보이는 곳은 리조트인가 봐요.




꽤나 비싸겠지요?



아까 걸어오던 곳으로 가면 저 해변에 내려갈 수 있을 거 같았어요.

하지만 시간 관계상 ~ ㅠㅠ



그냥 걸어 들어가면 발목도 안 찰 거 처럼 속이 다 들여다 보이지만 꽤나 깊다고 하네요.



다시 차에 올라 기나 긴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어요.



다리를 건너자 마자 다시 차를 세우고 이 쪽 해변으로 내려가 보기로 하고 걸어가는데 어 ~~ 파인애플이다 ~~

근대 파인애플이 왜 나무처럼 크대요?



저건 파인애플하고 똑같이 생겼지만 파인애플이 아니래요.

나중에 다른 곳에서 노랗게 익은 열매를 봤지만 떫어서 먹지 못한다고 하대요.



이쪽 해변에는 사람이 더 많네요.



아까 봤던 리조트가 더 가까이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끝없이 보이는 다리는 더 길어보이기도 하네요.



외국 관광객뿐만 아니고 일본 본토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의 수도 굉장히 많다고 하네요.



어 ~ 아까 본 테레비 스타다 ~~



이제서야 얼굴을 보게 되었네요.

가이드는 흥분해서 사진을 찍고 또 찍고 ~~

이렇게 실물을 볼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 가봐요. ㅎㅎㅎ



아 ~ 그리고 이 둘의 패션이 동경에서는 아주 유행이라고 하네요.

난 거저 줘도 안 입을 거 같은데... ㅎㅎㅎ



다리를 다시 한 번 보고는 또 섬의 다른 쪽 해변을 향해서 차를 돌렸어요.

거기 가면 심장을 닮은 바위를 볼 수 있다고 해서요.



다리 저쪽에서 파노라마로 ~~~ 그리고 



다리 이쪽에서 파노라마로 찍어 본 거에요.

자 ~ 그럼 또 떠나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