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시아

일본 오키나와 코리섬 - 심장 바위와 바위 동물원

doggya 2016. 4. 29. 12:41

코리섬의 다른 쪽 해변으로 시골길을 달렸어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샛길을 통해서 바다로 내려가다 보니 바위가 두개 보이는군요.



왼쪽에 있는 바위가 심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심장바위라고 하는데 오키나와에서는 아주 유명세를 타는 바위더군요.

저한테는 오른 쪽의 바위가 훨씬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는데 아무리 봐도 돼지 한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거 처럼 보였어요. ㅎㅎㅎ



가파른 돌길을 걸어 내려가면서 옆으로 방향을 트니 두 개의 바위가 하나로 보이네요.

오른 쪽을 삐져 나온 심장바위의 한 부분이 마치 짐승의 머리처럼 보이지 않나요? 



이게 바로 유명한 심장바위인데 여기서 영화 촬영도 많이 하고 광고에도 많이 나온다고 하네요.



근대 바위의 생김새 보다도 물 한 가운데 이렇게 떡 하니 바위가 서있다는 게 더 인상적이었어요.

하지만 ~~ 



저한테는 이 바위가 더욱 인상적으로 보이더군요. 거북이요.




보세요. 진짜 거북이 같지요?

입 벌린 대형 거북이 같지 않나요? 상상력이 너무 지나친가? ㅎㅎㅎ



그리고 조금 더 뒤로 물러나니 여기서는 사자 한 마리가 날 기다리고 있었네요. ㅎㅎㅎ

어 ~ 그런데 ~ 저건 뭐야?



물에 뭘 빠뜨렸을까요?

물을 들여다 보는 견공 같이 보여 가이드에게 얘기를 하니 아직까지 심장바위 이외에 주위의 다른 바위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저 하나였대요.

앞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안내를 할 때 제가 이름 붙여준 바위들을 아울러 소개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어 ~ 이건 진짜 움직이는 거다 ~~

엄처 큰 게가 소라껍질 속에서 들어가 기어 다니고 있어요.

게 이름을 말해 줬는데 까먹었네요. 



마지막으로 눈이 선명하게 보이는 물고기를 닮은 바위 하나에게 이름을 붙여 주고는 발길을 돌렸어요.



아까 내려올 때는 바위를 보느라 그냥 지나쳤는데 올라 가면서 보니 이 나무 특이하네요. 가만 ~~

그러고 보니까 한참 전에 혼두라스에 갔을 때 마야 유적지에 일본의 왕녀가 방문 기념식수를 했다고 했던 게 바로 이 나무였네요.



흠 ~~ 처음 보는 거 같은 꽃이네요.

하도 꽃이 지천으로 널려 있어서 별로 관심을 안 기울였는데 얘는 특이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꽃의 모양도 좀 특이하지요?



이제 코리섬을 나와 잠깐 커피나 한 잔 하자고 해서 거기를 찾아가는 길이에요.




커피집에 가는지 알았더니 왠 호텔에 들어가네요.

얘기를 들어보니 이 호텔은 부세나 테라스라고 하는데 외국의 정상회담이 있을 때 머무는 호텔이라고 해요.

외국이 대형 체인 호텔은 아니지만 위치도 좋고 시설도 더 좋다고 하네요.

그럼 들어가 볼까요?




로비를 지나 커피 숍을 내려다 보니 참 좋네요.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연주자에게 목례를 하고는 창가에 자리 잡았어요.

사실 문이 없으니 창이랄 것도 없지만.. ㅎㅎ



예전에는 바닷가에 수영장이 있다는 것이 참 이상했었는데 이젠 그게 더 자연스럽게 보이네요.



저는 하이비스커스티를 한 잔 시켜 놓고 목도 추기고 몸도 식히고...


이렇게 한참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는 다시 차에 올랐어요.

이제 갈 곳은 옛날에 사람들이 모여서 춤을 추던 장소였다는 만자모라고 하는 곳이에요.



마치 코끼리 코를 닮은 저 바위 위의 평지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축제를 하기에 적당해서 

이 곳은 많은 사람들이 춤추는 곳으로 이용됐었다고 하네요.



근처에 가니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가발이라면 벗겨져 날아가 버릴 정도였어요. ㅎㅎㅎ

그리고 가이드가 학교 다닐 때 이 곳의 거센 바람에 얽힌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얘기를 해줘서 한참을 웃었네요.



옆으로 돌아가니 반대편이 보이는데..... 저기 보이는 저 호텔이 아까 갔던 곳인가?



아니 ~~ 근대 여기 왠 악어가 ~~ ㅎㅎㅎ




그 옆에는 바다 사자 한 마리가 막 물에서 나오고 있네요.




그렇지 않나요? ㅎㅎㅎ



조금 더 걸어가 옆을 보니 이 곳엔 행복과 평안을 비는 바위가 있네요.

이렇게 밑둥치가 잘룩한 화산 바위는 태국의 안다만바다에서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바위의 역사가 거의 비슷한 거 같아요.



그리고 그 앞에는 웨딩 채플이 있었어요.

이 채플에서는 오키나와 사람보다는 중국사람들이 더 많이 와서 결혼식을 한다고 하네요.



웨딩 채플과 행복을 비는 바위가 잘 어우러지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