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이탈리아 - 16년만에 다시 찾아 간 베니스

doggya 2023. 12. 19. 04:00

16년만에 이태리의 베니스를 다시 찾았어요.

별로 많이 달라진 건 없더군요.

그럼 이제부터 슬슬 함께 걸어 보실까요?

 

오후에 도착해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호텔밖으로 나왔지만 처음 가는 곳에서 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았어요.

어? 그런데 무지개 다리가 보이네요.

저길 넘어 가면 근사한 곳이 나올 거 같아. 가보자.

결국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하나 먹는 걸로 끝을 봤지요.

그런데 이 곳의 햄버거는 다른 곳의 햄버거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값도 싼 편이고 햄버거 안에도 푸짐하게 야채랑 들어있어서 맛나게 먹고 나왔지요.

 

다음날 아침 일찌감치 부터 서둘렀지요.

여기서부터 그리스로 떠나는 배가 어디 있는지도 알아 봐야 했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일이 있다해도 구경을 해야 겠지요?

베니스는 십육년이 지났는데도 달라진 건 별로 없네요. 사실 달라질 곳이 없어서겠지요.

 

슬슬 걸어서 가는데 보이는 거의 모든 배가 시즌이 끝나서 인지 정박해 있네요.

그러나 상업용 배들은 부리나케 달리고 있었어요.

마침 밀물때라 길거리 반까지 파도가 밀어쳐서 피해가느라 애를 썼지요.

 

그런데 한가지 놀랄 만한 것은 그렇게 많은 배들이 다니는데도 물이 여전히 깨끗하다는 거였어요.

놀랄 정도였지요.

 

제 생각에는 사람들이 참 많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여름에 비하면 반도 안 된다고 하니 여름에는 걷기도 힘들었겠어요.

 

다리가 너무 많아서 사실 길 잃어버리기에 딱 알맞지요. 

더구나 저 같은 길치에게는 더 좋은 곳이 없을 거에요.

그냥 발 닿는 대로 걸었어요. 잃어 봤자 섬안이라는 배짱 하나로 ~~

 

집들이 아래층은 거의 물에 잠겨 쓰지 못하고 다 부식되어 있어요. 

그래도 집들이 참 예쁘네요.

 

창문을 장식해 놓은 꽃들도 예쁘고요.

 

익숙한 듯 여기저기로 빠져 나가는 배들이 보여요.

그런데 이상한게 하나 포착이 됐어요.

 

당겨 보니 신호들이에요.

배들이 쓰는 신호등이라는 거에 놀랐어요.

배들은 다 거기에 잘 적응을 하는 거 같더라구요.

 

한참을 걷다 보니 해산물을 파는 가게를 만났어요.

그런데 그 앞에 갈매기가 뚱뚱해서 날지도 못하네요.

가게에서 다듬고 난 부분을 던져 주니까 다 받아 먹어서 그런가 봐요.

 

모든 배들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니 계절이 끝났다는 걸 실감하겠네요.

 

배 위의 야채가게라 ~~ 

그것도 별미네요.ㅎㅎㅎ

 

여기가 어딘 가 보니 배를 수리하는 곳이었어요.

썩은 나무를 뜯어내고 새 나무로 교체해 새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곳이더라구요.

 

길을 잘 못 들었는지 망망대해(?)가 나오네요.

 

다시 또 골목으로 들어왔어요.

 

그런데 한 바퀴를 돌아 나가니 다시 또 그 자리.....

길치는 영원한 길치 !!!

 

물이 길의 반을 차지하고 들이치네요.

 

문을 닫고 접은 양산을 보니 을씨년 스럽다기 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갈매기만 한마리 앉아 있는 게 그림처럼 보이네요.

 

이제 본격적인 업무를 봐야 되는데 골목길에 건물과 건물 사이에 널어놓은 빨래가 재미 있어 한장 찍었어요.

결국 경찰한테 물어서 배가 떠나는 곳을 봐 두고 다시 또 정처없이 발길을 돌렸지요.

 

지금은 배를 타고 산미켈섬에 가는 중이에요

산 미켈섬은 베니스 사람들의 공동묘지라고 해야 될거에요.

거대한 섬 전체가 묘지니까요.

 

아주 옛날 부터 최근까지 각양각색의 묘지가 있었어요.

이 건 최근의 묘에요.

이 것도 거꾸로 들어가서 발견한 거랍니다.

 

돌아서 나오니 정문이 보이네요.

 

산 미켈섬을 떠나면서 멀리서 본 모습이에요.

섬 전체를 빙 둘러 성채처럼 담이 있더군요.

 

아마 장례를 치를 경우에는 운구가 이 곳으로 들어가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경을 하고자 배에서 좀 일찍 내렸는데 이번에 진짜로 길을 잃었지 뭐에요.

 

그래도 두리번 두리번 구경을 하면서 열심히 길을 찾아가고 있는데

곤돌라에 손님이 찾아 올까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쓸쓸해 보이네요.

 

그렇게 헤매기를 두시간

드디어 길을 찾은 거 같아요. 흐유 ~~~

 

이렇게 해서 다시 출발점에 도착.

오늘의 베니스 탐험을 이정도로 하고 11일 후에 다시 베니스를 탐험함 예정이랍니다.

그럼 그 동안은 그리스의 섬들을 돌아볼 계획이랍니다.

다음에는 올림픽이 처음 열렸던 올림피아에서 여러분을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