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파리에서 배운 비싼 프랑스 요리

doggya 2007. 6. 25. 05:15

여러분은 파리에 가시게 된다면 무얼 하고 싶으세요?

 

에필탑 밑 노천카페에서 지나는 사람들과 세월을 바라보면서 커피 한 잔 마시며 한가한 오후를 즐기시겠어요?

그리고 나서 에펠탑에도 한번 올라가 봐야겠죠?

거기서 탑 꼭대기에서 서쪽으로 지는 황홀한 노을도 한 번 봐야겠지요?

세느강 변도 한번 걸어야 할테고....

그리고 또 ~~~~~~ 하시고 싶은 것이 많겟지만, 유명한 프랑스요리를 한번 시식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아니 직접 만들어 맛을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주 특이한 경험이라고 생각지 않으세요?

 

오늘은 파리에서 경험한 두 군데의 쿡킹 클라스로 여러분을 모시고 갈께요.

가벼운 마음으로 함게 가실까요?

 

 

첫번째 경험한 클라스는 le printemps 라고 하는 백화점체인인데, 파리의 12구(동쪽)에 있었어요.

가격은 100$ 정도 하는 것이었답니다.

 

 

백화점 한 구석에 커다란 방을 유리로 막아 만들어 부엌을 놓고 클라스를 하고 있었어요.

이 클라스의 선생은 파리에서 오래 산 일본여셩이었고, 학생들은 10명정도 되는 클라스였는데, 모두 다 파리 현지사람들이었지요.

그래서 강의는 불어로...ㅠㅠ

하지만 쿡킹이라는 게 뭐 별 거 있나요.

눈으로 보고 눈치로 때려 잡으면 다 통하는 거지요. ㅎㅎㅎ

 

 

쿡하는 조리대밑에 질서 정연하게 정리해 놓은 각양각색의 빤짝빤짝하는 그릇들

 

 

오늘의 에피타이저는 crab cake 이었어요. 게살을 다지고, 빵가루와 허브를 섞어서 계란을 넣은 후 팬후라이를 해서 만든 거지요.

 

 

 

팔메쟌 치즈를 후라이팬에 녹여 마치 팬케�처럼 생긴 조그만 그물같은 걸 만들어 접시위에 얹고 그 위에 crab cake 놓는 시범을 보이고 있어요. 

 

 

다음 코스는 foie gras 라고 하는 오리의 간은 후라이 팬에서 살짝 부치고, 아티촉(artichokes)  을 얇게 저며서 감자칩처럼 튀긴 것을 준비하고 있어요.

말로만 듣고, TV나 사진에서만 보던 foie gras를 첨으로 먹어 봤네요.

 

 

다음은 디저트로 꿀과 배를 섞어서 만든 소스를 예쁘게 접시에 그려 놓고, 그 위에 파일로하고 하는 얇은 종이같은 페이스트리 재료를 버터를 발라서 몇 번 포갠 후 바삭하게 구운  디저트를 얹는답니다.

 

 

이 클라스가 열리는 곳이 백화점이라서 만든 음식을 먹을 곳이 마땅치가 않아요.

그래서 이렇게 모두들 싸서 집으로 가지고 가 클라스에서 배운대로 접시에 예쁘게 담는답니다.

그럼 무엇이 어떻게 들어 있는지 한 번 열어 볼까요?

 

 

왼쪽은 crab cake 과 파메쟌치즈 팬케�이고 오른쪽은 foie gras 와 아티촉 튀긴 것과 깍두기처럼 잘라서 볶은 것이 있어요. 

 

 

어차피 여행길에 호텔에 가지고 가 봐야 예쁘게 담을 그릇도 없으니....ㅠㅠ

세느강 변 호젓한 벤치에 풀어 놓고 혼자만의 피크닉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어요.

이게 바로 100불짜리 점심이예요. ㅎㅎㅎ

 

그 다음날은 또 다른 클라스를 가게 됐는데, 이 클라스는 상당히 비싼 거였어요.

직접 등록을 하면 $200 이고, 거기 참석햇던 미 동부에서 온 부부는 여행사를 통해서 등록을 햇는데, 둘이서 $600 정도 냈다고 하는군요.

 

 

이 선생의 이릉은 marie blanche 라고 파리 토박이로 요리사이며 쿡킹 클라스를 하는데, 아주 비지니스를 잘 하는 여자였어요.

주로 외국인을 상대로 아주 고급으로 하면서 학생수도 많지 않고, 짭짤하게 돈을 벌고 있었지요.

그 날의 학생은 모두 4명이었는데, 강의는 영어로 하고 잇어서 전혀 불편이 없었어요.

이 주방은 자신의 집에 차려 진 건데, 일단 처음에 집에 들어가면기다리는 동안  리셉셔니스트가  커피를 주며 환대를 해 주지요.

 

 

 

어제 있었던 클라스와는 달리 이 클라스는 부엌 한 켠에 테이블이 마련돼 있고, 만든 음식을 그 자리에서 시식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었어요. 와인도 곁들여서....

 

 

파란 윗도리를 입은 두 남녀가 동부에서 온 부부인데, 경제적으로 꽤나 여유가 있는 사람들 같았어요.

 

 

이 사람은 일본여성인데, 홍콩에 근무하는 남편이 프랑스 요리를 배워 오라고 한달 동안 유학을 보내줬다고 하네요.

꽤 괜찮은 남편인지, 아니면 그렇게도 형편없는 요리사인지 잘 은 모르겟지만,....  부럽네요.

 

 

맛있게 먹으며 포즈를 취해 주던 분, 남편한테 그러더군요. 자기도 저 일본여성처럼 한달 만 쿡킹 유학을 보내달라고....ㅎㅎㅎ 

 

 

오늘의 첫번째 코스는 조그만 서양호박의 속을 파고 그 안에 넣은 scrambled egg 예요. 에피타이저지요.

계란도 이렇게 하니 참 근사하게 보이지요?

 

 

메인 코스는 prosciutto 라고 하는 이태리 베이컨과 줄기콩(beans), 그리고  양파를 크림소스에 볶은 거였어요.

 

 

오늘의 디저트는 apple tart tatin 이었어요. 시고 단단한 사과를 설탕을 넣고  졸인 다음에 위에 간단한 기본적인 케� 믹스를 위에 얹어서 오븐에서 구은 다음에 뒤집어서 접시에 얹는답니다.

 

이 두가지 요리의 차잇점은 먼저번 것은 퓨전으로 좀 다양하고 fancy 한 재료를 쓴 반면에 나중의 것은 클래식 북부 프랑스요리였어요.

그리고 먼저 것은 애이프론을 비닐로 된 일회용을 입었지만, 나중 것은 헝겊으로 된 에리프런을 하나 씩 기념으로 주더군요.

 

 

그 선생이 언젠가 국제적으로 유명해 질때를 생각해서 사인을 받는 걸 잊지 않았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