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떠나기 전에 끝내지 못했던 페루 여행기의 마지막 얘기를 들려 드리고 나서 이번 여행 얘기를 들려 드리도록 할께요.
아참, 만약에 이 글을 첨 보시는 분이 계시면 페루에 관한 간단한 설명 과 아마존, 그리고 몇군데 돌아다닌 곳에 대한 얘기들이 있으니 전 편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안데스 산맥에 자리잡고 있는 페루쪽에 있는 빙하로 떠난 3박4일의 하이킹에 관한 얘기입니다.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 Cordillera Blanca 라고 불리우는 페루의 빙하에는 50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가장 높은 곳은 5,500미터(18,040피트)가 넘고 넓이는 21킬로미터(13마일)에 길이는 180킬로미터(112마일) 에 달하는 광대한 곳이예요.
페루에서 가장 높은 산인 6,788미터에 달하는 Huascaran 산이 있는 곳이기도 하며, 이 지역은 Huascaran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고, .1966년에는 이곳에 있는 Alpamayo 산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되기도 했답니다.
멀리 보이는 만년설에 덮인 산봉우리와 그 밑 계곡에 펼쳐진 파란 평원에서 풀을 뜯는 짐승들의 평화로운 모습이 한 장의 그림같지 않나요?
이 빙하에서 흘러 내리는 빙하가 녹을 물은 일년내내 페루의 가장 중요한 물 공급원이라고 하는데, 페루의 전기발전의 80 퍼센트가 수력발전이라고 할 정도라고 하네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서 1970년에서 2006년 사이에 만년설의 1/3 이 줄어 들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네요.
산이 너무 높아서 계곡에서 부터 걸어 갈 수는 없고 여기서 부터 차를 타고 어느 정도 올라가 그곳에서 3일동안 하이킹을 할 예정이랍니다.
잠깐 쉬는 사이에 만난 동네의 한 아가씨(?)...... 조금만 관광지라고 불리우는 곳에는 아이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길거리에 많이 있어요
그리곤 관광객을 위해서 청순한 미소를 띄며 포즈를 잡아 주지요, 사진을 다 찍고 나면 돈을 달라고 손을 내 밀어요. 1-2불정도...
어린 나이에서 부터 경제를 몸으로 익히는 아이들이지요.
차위에 짐을 잔뜩 싣고는 빙하를 보며 산으로 산으로 올라가고 있답니다. 어찌나 먼지가 많은지, 폐에 먼지가 꽉 찬 기분이었어요. 그렇긴 해도 ....
저기를 간다고 생각하니, 폐에 낀 먼지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졌지요. 저기 가면 다 깨끗하게 정화가 될 거 같았어요.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 이렇게 호수를 만들고 또 강을 만들고.....
아직은 고도가 낮아서인지, 곳곳에 파란 풀이 자라고 또 그걸 뜯고 있는 양들이 평화롭게 모였지요.
자 ~~ 이젠 모두 차에서 내려 운동화끈 질끈 동여매고 삼일동안 산을 걸을 준비를 해야 한답니다. 에고 ~~~ 웬 사서 고생 ~
하루종일 걸어야 하는 힘든 길에도 가끔씩 눈앞에 펼져치는 장관이 마음을 다 빼앗아 버렸어요.
빙하 녹아 내린 호수에 발을 담그고 싶지만..... 금방 얼어버릴 거 같아서....
진찌로 물이 너무나 차갑게 보이지 않나요?
빙하가 이렇게 계곡으로 흘러 내려 호수를 이룬답니다. 알라스카에서 본 빙하는 거의가 그냥 바다로 떨어지며 굉음을 일으켰었는데, 이곳은 높은 산이라서 그런지 일단은 호수를 만드는 것이 차이점이더군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지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런 하늘을 볼때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더군요. 저길 진짜로 가야하나 ~~ 하고 말예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구름이 서서 걷혀가고 있네요.
드디어 맑은 파란 하늘에 솜사탕같은 흰구름이 감겨 있는 걸 보고는 희망을 가졌지요.
밤이면 몸을 맡겨야 했던 임시 숙소... 슬리핑 백에다 옷을 세겹으로 껴 입어도 어찌나 추운지 덜덜 떨며 지새워야 했답니다.
기온은 영하이고, 아침에 해가 떠도 바닥에는 얼음이 그냥 얼어 붙어 있었어요. 자 ~~ 기상 ~~~
그래도 날이 밝아 오면 다시 또 강행군......
그런데 이 녀석들은 밤에도 자지 않아요. 밤새 풀을 뜯어 먹고는 아침이 다 돼서 잠깐 눈을 붙이고는 다시 또 하루의 시작..
정말로 놀라운 짐승들이더군요. 그 스테미너가 어디서 나오는지.. 나 같은 잠꾸러기는 정말로 부러울 수 밖에요.
나도 밤새 얘네들이 먹는 풀을 뜯어 먹으면 그렇게 될라나? ㅎㅎㅎ
빙하가 녹아 이렇게 바위를 타고 흘러 내리는가 하면....
이렇게 폭포처럼 길게 흘러 내리는 것도 있엇지요.
사실 사흘동안 숙면도 못 취하고 하루종일 걷는다는 것이 힘은 들었지만, 이곳 저곳 머리를 좌우사방으로 돌려도 보이는 멋있는 경치에 턴성을 지르며 셔터를 누르느라 느낄 새가 없었다고 하는게 맞는 말일거예요
이곳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인 4,750미터(15,833피트) 지점이랍니다. 바로 옆에 빙하가 흘러 내리고 있어요.
알라스카에서 칼날같은 파란 빙하위를 걸을때하고는 기분이 또 달랐지요. 그러고 보면 세상엔 같은 곳은 없는가봐요. 하긴 그래서 그 재미에 계속 떠 돌아 다닌지도 모르지만요.....
내려오는 길에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 작별인사를 했어요. 구름이 인사를 받아 주대요.
다음의 사진들은 리마로 돌아오는 8시간의 버스여정에 옆으로 지나친 태령양쪽의 절벽경치예요.
석양과 파도가 모래에 만든 무늬가 아름답지 않나요?
지금까지 재미있는 페루 구경 되셨어요?
그럼 다음에는 사진이 정리되는 대로 올릴 이번 여행의 얘기를 기대해 주세요.
어디였는지 궁금하시다고요?
옛날 해적의 본거지 카리브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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