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중앙 아메리카

혼두라스 - 마야인들이 남긴 예술품

doggya 2008. 5. 2. 10:42

오늘은 지난 번의 혼두라스 - 공포감을 느끼게 했던 국경 넘기  에 이어서 과테말라의 띠깔과는 다른 마야의 예술품들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어요.

 

이곳은 지난 번에도 잠깐 말씀 드렸지만, 띠깔의 왕족이 내려와서 -- 그때는 나 보다 더 힘들게 왔겠죠? ㅎㅎㅎ

현지의 주민들을 모아 왕국을 이루었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유적들은 당시 멕시코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했던 띠오띠후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곳은 띠깔과 비교하면 규모로 보면 한 귀퉁이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도시국가이지만, 그래도 스페인이 들어 오기전에 버려졌던 띠깔과는 달리 스페인이 들어 올때까지 국가를 이루고 있었다고 해요.

 

한가지 다른 점은 띠깔에 산재해 있는 작품들이 남성적이라면 이곳의 작품들은 상당히 섬세하고 여성적이라고 볼 수 있을거예요.

그럼 구경을 한 번 해 보실까요?

 

 

처음 들어가면 바로 눈에 들어 오는 것이  Grand Plaza 즉 대광장이고 그 곳에 있는 제단이지요.

여기서는 띠깔에 남겨져 잇는 것과 큰 차이점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에고 ~~ 예까지 갖은 고생을 하면서 왔는데....

 

 

광장에서 안으로 들어가면 석탑들이 세워져 있었는데, 띠깔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많은 조각들을 해 놓은 거였어요.

 

 

이 곳에 조각돼 있는 것들 중에서는 거북이나 원숭이 그리고 쟤규아의 모습이 많았지만, 사람의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광장의 제단 옆에 있는 이 돌은 모양으로 봐서 무엇에 쓰여 졌던 것인지 참 궁금하더군요.

만들어진 때는 기원전 720년 경으로 기록되어 있었ㅇ요. 

한번 가까이 가서 보고 그 용도를 한번 생각해 볼까요?

 

 

무엇에 쓰여 졌던 것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사실은 이 돌의 용도를 알고나서는 그 곁에 서 있는다는 게 좀 기분이 꺼림직하더군요.

이 돌은요.....

 

마야인들은 어느 곳에 위치해 있던 간에 공을 가지고 하는 구기 종목 경기를 즐겼었다고 하네요.

헌데 이 경기가 목숨을 거는 거였다고 해요.

팀을 만들어 경기를 해서 이기는 팀은 곡식과 상품을 잔뜩 받아서 의기양양하게 자기 마을로 돌아가지만,

진 팀은 상을 못 받는 건 고사하고 목숨을 바쳐야 했다고 해요.

이 돌의 오른 쪽에 등을 대고 하늘을 보고 누워 목이 홈이 파인 곳에 두고 머리는 가운데 둥그런 부분에 두게 한대요.

그리고 나서 목을 자르면 파여진 홈으로 피가 흘러 내리고 돌 밑에서 피를 받아서 기름과 섞어 불을 붙였다고 해요.

그러면 검은 연기가 하늘로 오르고.

그건 승자가 나왔다는 것을 알리는 거래요.

끔짝하지 않아요?

지금같으면 아무도 경기에 참가하지 않겠지요?

 

 

많은 경우에 인물조각들은 왕의 얼굴이거나 귀족들의 얼굴인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위의 얼굴부분을 당겨 봤는데, 표정까지 아주 자세하게 조각이 되어 있더군요.

 

 

기원전 약 500년전에 만든 것으로, 약간은 손상이 된 나간 거북이 인데, 발톱까지 만들어 논 걸 보고 한참 웃었어요.

거북이가 진짜로 발톱이 있나요?

한번도 주의해서 본 적이 없어서리..... ^_^

 

 

한 가지 정말로 신기하게 느껴졌던 것은

쇠로 만든 도구를 쓰지 않았던 마야인들이 돌에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조각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거였어요.

 

 

제단으로 쓰여졌던 곳이라고 하는데....  여기다는 어떤 제물을 바쳤을까.....  ???

밤에는 이곳에 절대로 오지 말아야 하겟다는 생각이 들대요.. .... 으시시 ~~~~

 

 

무엇인지 정확한 설명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양쪽으로 의자처럼 되어 있는 걸 보면 관람석이 아니었을까? 

 

 

이 광장을 내려 다 볼 수 있는 피라미드가 각각 정면과 옆에 하나씩 있었는데, 정면의 것은 보수가 이미 끝났고,

이 것은 지금 한창 보수중에 있었어요.

지원금이 부족해서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작없이라고 하대요.

 

한가지 과테말라의 피라미드와 다른 점을 발견하셨어요?

이곳은 피라미드의 계단 중간중간과 계단 옆에 다양한 조각을 넣은 것이 다른 점이었어요.

 

 

 

 이 것들은 계단 중간쯤에 보이는 조각이고요.

 

 

 

 이것은 계단의 옆부분이지요.

 

 

이 것은 광장의 정면에 있는 피라미드로 보수를 많이 했지만, 여전히 상당히 많은 부분이 파괴된 상태로 남아 있어요.

계단의 중간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나무들을 뽑으면 계단이 무너져 버리기 때문에 뽑지도 못하고 그냥 남겨 놓은 것이지요.

또한 이 나무들 때문에 완전한 보수가 되질 못하고 있기도 하구요.

 

 

 피라미드 뒷쪽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서 있는 나무를 지나다 보니 

그 밑에는 수 많은 조각품들이 널려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제 자리를 찾지 못한 조각품들을 보시겟어요?

 

 

 

버려졌어도 여전히 참 재미있는 표정들을 하고 있지요? 

 

  

 

당시의 사람들이 상당히 해학적이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는 조각품이지요?

 

 

당시 사람들이 힘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떤 쟤규아의 모습이 올라가는 계단에 새겨져 있었어요.

 

 

상당히 큰 조각상에서 떨어져 나온 머리 같은데,

그 많은 것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이렇게 널러져 있다는 게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귀동냥으로 프랑스에서 온 관광객에게 설명을 해 주는 것을 들으려니..

에고 ~~ 이럴때 대비해서 불어 공부를 좀 잘 할 걸 ~~~ ㅠㅠ

 

중앙 광장에서 뒤로 돌아 가면 서민들에게는 접근이 금지 되었던 피라미드와

왕족과 귀족들만이 제사를 들였떤 작은 광장이 나오지요.

이 피라미드는 띠깔의 돌을 쌓아 올린 피라미드와는 달리

속에 비어 있고, 그 곳은 이집트의 피라미드 처럼 무덤으로 쓰여졌었다고 해요.

 

 

이 피라미드 바로 앞에 놓여진 제단인데, 사방을 위와 같은 조각들을 해 놓았어요.

얼른 보기에는 같은 걸 조각한 거 같지만, 이 것은 16대 왕이 지나간 15명의 왕과 자신을 새겨 놓은 거라고 해요.

한 면에 4개씩 새겼으니, 16개 밖에는 못 새기게 되는데,

결국은 이 제단을 만든 16대 왕이 이 왕국의 마지막 왕이었다고 해요.

한 명에 다섯개씩 새겨서 앞으로도 더 새길 자리를 남기지 않았던 건 자기가 마지막 왕이라는 걸 알았을까요?

궁금 ~~~~

 

그럼 지금부터 이 피라미드의 내부로 들어가 보실까요?

 

피라미드의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 높은 계단을 헉헉 거리며 올라가다 보니..

옛날에 왕이 서서 광장을 내려다 보면 자리에 지금은 왕대신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더군요.

이 곳의 보안은 경찰이 아닌 군인이 선다는 것이 좀 의아했지만,

하여간 안전하게 느껴져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사진 한장 찍고 그 옆을 지나가려는데, 모두들 나를 쳐다 보는거예요.

미인이라서 그런가 보다구요?

히히히 ~~~~ 농담도 ~~~

제가 입고 있던 바지가 그 들이 입은 바지와 꼭 같은 거였거든요.

여행때 편하게 입는 바지인데, 아마도 날 동양의 어느 나라에서 온 여군인 줄 알았던가봐요. ㅎㅎㅎ 

 

 

 여기서 보면 그렇게 높은 곳이 아닌 거 처럼 보이지만, 광장에서 보면 까마득히 높은 피라미드의 꼭대기 뒷쪽이예요.

이 곳은 아까도 설명했듯이 왕족과 귀족들만이 제사를 지내는 곳이었다고 해요.

밑에 보이는 돌이 제단인데,

여기서는 주로 원숭이를 제물로 바쳤다고 하네요.

 

 

그리고 바로 앞에는 원숭이를 힘의 상징으로 섬기는 조각품을 만들어 놓았어요.

 

 

그리고 한쪽에는 왕이 광장에서 제사를 지낼때 또는

까마득히 아래 광장을 내려다 보면서 서민들의 행사를 지켜 보거나 또는 연설을 하던 곳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그 마즌켠에는 그들이 숭배하던 태양신이 새겨져 있고요.

 

그럼 진짜로 피라미드의 내부로 들어가 보시겠어요?

이 피라미드는 571년에 10대 왕이었던 Moon 쟤규아에게 바쳐진 건물이라고 하는데,

무덤으로 쓰기 전에는 태양신에게 바치는 신전으로 쓰여졌던 곳이라고 해요.

 

 

이 것은 피라미드의 가장 하단에 빙 둘러 가면서 새겨진 거대한 조각품이예요.

 

 

지난 번 이야기에서 보셨지만, 이 곳에는 앵무새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당시의 사람들은 앵무새 모양의 가면이나 조각품들을 많이 만들었다고 해요.

이 것도 그 중에 하나인데, 피라미드의 기초석에 새겨져 있는 거 였어요.

 

 

이건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의 벽에 새겨 놓은 앵무새의 모양이지요.

이렇듯 앵무새가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거 같아요. 

 

 

이 것도 피라미드를 빙 둘러 가면서 새겨진 조각품중의 하나예요.

과테말라의 것과는 참 많은 차이가 있지요? 

 

 

여기가 바로 10대 왕의 시체를 놓았던 묘실이예요. 

 

 

 

 

위의 몇 장의 사진도 피라미드를 둘러 싼 벽에 새겨진 앵무새 마스크의 모습이지요. 

 

 

 밖으로 나와 외곽으로 돌아가니,

당시에 귀족들과 부자들의 주택지였던 곳이 나오더군요.

그들만 이렇게 피라미드 뒷쪽에 왕과 가까운 곳에 마을을 이루고 모여서 살았다고 해요. 

 

 

이렇게 해서 짧았지만 우여곡적이 많았던 혼두라스의 꼬빵 마야 유적지를 둘러 보고는 다시 과테말라로 돌아가게 되었어요.

다행히도 이번에는 국경을 넘는 게 아주 쉬웠어요.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루트로 갔기 때문이이지요.

위의 사진은 국경에 있는 혼두라스와 과테말라의 이민국이예요.

한쪽에서 출국수곡하고 옆으로 가서 입국수속을 하면 되지요.

 

자 .. 그럼 다음에는 다시 과테말라에서 만날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