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봄은 어디에 / 조세핀 김봄날의 햇살은 호랑나비 날개처럼 화려한 옷 차려입고어미 새를 바라보는 새끼처럼 입 벌린 꽃봉오리에 따스한 입김 불어 넣어주고봄바람은 아지랑이 치맛자락 펄럭이며넉살 좋은 옆집 아줌마처럼 여기저기 오만 참견 다 하고 다니는데 꽁꽁 얼은 내 혈관 녹여줄내 봄은 어디서 늦장을 부리고 있나 주렁주렁 달린 내 마음의 고드름 녹여줄 햇살은 어디서 봄날의 오수를 즐기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