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참 바보처럼 살았네요

doggya 2009. 6. 10. 07:05

참 바보처럼 살았네요 / 조세핀 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삶의 길에서
숱하게 만났던 그 많은 사람들

인연인지 악연인지를 가려 보기도 전에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바보처럼 그걸 먼저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이젠 생각을 좀 바꿔 봐야겠다
내가 줄 것보다
내가 받을 것이 무엇인가
내가 해 줄 수 있는 거보다
나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인가
그렇게 영악하게 좀 살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어떤 쪽이 잘 사는 것인지
나 이 세상 다 살고 떠나갈 때가 되면
적어도 조금은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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