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사파리 - 당나귀 펭귄의 서식처

doggya 2009. 10. 1. 06:55

 

 

자 ~ 이제 슬슬 그 동안 다녔던 아프리카의 얘기를 시작할까요?

저의 이번 여정은 위의 지도에서 보시다 시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 타운에서 시작해서

북쪽으로 나미비아 수도 윈호크를 거쳐 이토샤 국립공원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남쪽으로 해변을 따라 케이프타운까지 되돌아오는 약 3주의 여행이었어요.

 

처음 케이프 타운에 도착해 4박 5일을 혼자 보내고 23시간의 기나 긴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

나미비아의 윈호크까지 가서 거기서 그룹에 조인하는 거엿어요.

케이프 타운에서야 현지인들도 기절을 하는 일을 아무 생각없이 혼자햇지만

아무래도 사파리와 사막여행은 혼자서는 불가능할 거 같기에 그룹과 함께 한 거였지요

 

그룹 여행에 대해서는 나미비아로 넘어가게 되면 다시 얘기를 하기로 하고

우선은 케이프 타운에서 머무르면서 보았던 것들 부터 이야기를 시작할께요. 

 

 

케이프 타운에서 나미비아까지 가는 버스를 집에서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 놓았는데,

지불은 현지에서 적어도 2일 전에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사무실의 위치를 알아 보니 바로 기차역의 한 귀퉁이에 있었어요.

그래서 거기 가는 김에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을 알아 보고는

희망봉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사이몬 마을 Simon's Town로 가 보기로 하고 호스텔을 나왔지요.

 

택시를 타면 15-20분정도면 간다고 하는데, 도시 구경도 할 겸 지도를 보고 걸어 가기로 마음 먹었어요.

다리도 튼튼한데.... ㅎㅎㅎ

아무리 가도 나올 만 할 때가 지난 거 같은데 전혀 기미가 안 보여 지나는 어떤 아주머니를 붙잡고 길을 물었지요.

너무나 친절한 이 아주머니 ,자기가 가는 방향하고는 정 반대인 역쪽을 내 손을 잡고 역이 눈앞에 보이는 곳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그리곤 기차를 타겠다는 나를 아주 걱정스런 눈으로 보시면서 제발 조심하라고.. 아주 위험하다고 몇 번이나 당부를 하시더군요.

으아 ~~~~ 별 생각없이 나서고 결정했는데.... 겁나네 ~~~~~~~ ㅠㅠ

 

버스 요금을 치르고는 기차 안내소에 가서 물으니 22랜드(남아프리카의 돈 단위)를 내면 편도요금이고

25랜드를 내면 하루 종일 올랐다 내렸다....

즉 관광티켓이라고 하대요.

무얼 샀는지는 당근 아시겟지요? ㅎㅎㅎ

 

위의 기차가 탔던 기차에요.

처음에 기차에 올랐을때는 아무도 없고 여기저기 한 사람씩 앉아 있는데, 걱정이 쪼~매 되긴 하대요.

그래서 적어도 사람이 5명 이상은 앉아 있는 차칸을 찾아 기웃기웃 차칸마다 들여다 보며 앞으로 앞으로 걸어갔지요.

드뎌 ~~ 찾았다 ~~ 흐유 ~~

백팩을 가슴에 꼭 끌어 안고는 잔뜩 긴장을 하고 앉아 있었어요.

 

아마도 기차에서 내가 피부가 젤로 하얀 사람이엇을거에요.

모두 다 현지인들이엇거든요. 즉 생활인들이었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도 풀리고 주위를 둘러 보면서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 온갖 것을 다 파는 행상들.

노래를 부르며 구걸하는 사람들....

가지가지 사람들의 모양을 볼 수 있었어요.

물론 물론 기차에 타는 사람들이 모두 다 한 번 씩 내게 눈길을 주는 걸 잊지 않았지요. ㅎㅎㅎ

 

 

끝까지 가지 않는다고 해서 중간에 내려 갈아 타기 위해 잠시 기다린 Fishhoek 라는 정거장이었어요.

녹색 윗도리를 입은 사람들은 경찰들과 안전요원들인데, 이 사람들도 한 사람씩 안 다녀요.

케이프 타운에서도 길모퉁이마다 서 있는데, 반드시 무더기로 다니더군요.

적어도 두 세명씩은...

기차에 표 검사를 위해서 올라 탔을때도 대략 10명씩 함께 다니더라구요.  

 

 

이제 종점인 사이몬 타운에 왔네요.

더 이상은 기차가 가지 않아요.

 

 

역 밖으로 나가니 택시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더군요.

희망봉에 데려다 준다고..

택시를 호젓하게 운전사하고 아니면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을 가야 한다는게 마음이 내키지 않더군요.

그래서 일단 머리도 식히고 생각도 할 겸 역 바로 옆에 있는 비치로 나갔어요.

탁 트인 경치가 마음을 맑게 해 주더군요.

 

또 다시 발품을 팔기 시작했어요.

이리저리 기웃거리면서 한 30분을 걷다 보니 지도를 보고 찾던 사인이 눈에 띄더군요. 

 

 

펭귄이 있대요 ~~~ 야호 ~~~ 찾았다 ~~~ ㅎㅎㅎ

 

 

전 세계에는 18가지의 펭귄이 살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모두가 남반구인거에요.

풀론 갈라파고스에서 본 펭귄은 적도에 있었지만,... 그래도 약간은 적도보다 밑이더라구요. ㅎㅎㅎ

 

 

펭귄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서 이렇게 길을 만들어 그 길 이외에는 가지 못 하도록 되어 있었어요. 

 

 

가슴이 다 시원해 지도록 탁 트인 바다에 면한 길을 먼저 가 보기로 햇지요. 

 

 

와 ~~ 펭귄이다.........

  

 

와 ~~ 저기 또 있다....

 

 

물론 조용히 잠자는 펭귄을 깨우지 않기 위해서 속으로 지른 소리였지요. ㅎㅎㅎ

 

 

이 곳에 있는 펭귄은 원래 이름이 jackass 팽귄 즉 당나귀 펭귄인데, 

이유는 펭귄이 내는 소리가 마치 당나귀 우는 소리를  닮았다고 해서 그렇대요.

하지만, 지금은 그냥 아프리카 펭귄으로 부르고 있다고 해요.

 

이 곳의 펭귄은 남아메리카 해안과 남극 위의 섬 Fuckland 섬에 서식하는 마젤란 펭귄,

그리고 남아메리카 특히 페루연안에 서식하는 험볼트 펭귄과

전에 보여 드렸던 갈라파고스의 펭귄(다윈의 발자취를 찾아 - 악마의 왕관과 적도의 펭귄)  과 종류가 거의 비슷한 거라고 하네요.

 

 

펭귄의 습성은 이렇게 나무 뿌리부분의 땅을 파고 집을 짓고 알을 낳기 때문에 나무들이 많이 죽는다고 해요.

그래서 부분 부분을 교대로 막아서 몇 년동안 나무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그 해결책으로 마련해 준 거 같은데....

 

 

인공적인 거 보담은 자연적인 게 더 좋은가 봐요.

 

 

펭귄이 지구상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약 6천만년전이라고 하는데, 그 동안 진화와 퇴화를 거듭했겠지요.

이 녀석들은 키가 약 70 샌티미터정도 되고 는데, 날개가 퇴화해서 날지도 못하고

하늘을 나르는 새들처럼 뼈가 비어서.가벼운가 하면 그것도 아니라고 하네요.

 

하지만 피부에서 기름을 분비해서 물 속에 있을 때 방수효과를 낸다고 해요.

여담이지만, 남극에 있는 황제펭귄은 535미터 정도 깊이 물에  들어갈 수 있으며

한 번 들어가면 약 18분정도를 머문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녀석들에 대한 기록은 없더군요.

 

 

얘는 왠일인지 혼자 있지만, 보통 펭귄은 일부일처제에 새끼 양육은 암수가 함께 하며 평생 한 짝하고만 산다고 하네요.

참으로 건전한 본 받을 만한 생활방식인 거 같아요. ㅎㅎㅎ

 

 

  

이렇게 깨끗한 연미복을 입은 거 같은 핸썸한 신사도 있지만...

 

 

이제 막 새끼티를 벗는지 아직도 부시시한 사춘기의 애들도 보이네요. ㅎㅎㅎ

 

 

얼른 보면 다 같은 거 같은데, 가만히 보니까 털의 모양도 무늬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편안한 오후를 즐기고 있는 한 쌍

 

 

털으이 모양과 패턴만 다른 게 아니고 얼굴의 생김새도 다른 것이 눈에 뜨이더군요. 

 

 

펭귄들이 사냥을 나가는 바닷가는 바위들도 이상하게 생겼어요.

앞에 것은 고기머리 같고, 뒤의 것은 물위로 올라온 고래 머리 같기도 하고 ...

내 상상력이 너무 지나쳤나 ~~ ㅎㅎㅎ

 

 

남반구는 아직 이른 봄이라서 물이 무척이나 차서 그런지 물에서 나오면 이렇게 더워진 바위위에서 일광욕을 하네요

 

 

제각각 아주 편하게...

 

 

그런가 하면 모래찜질을 하는 녀석들도 있군요.

 

 

아주 심술긎은 강아지 얼굴을 한 바위가 재미있어서..

 

 

이 곳은 사람이 내려 갈 수 있는 길이 없었어요.

 

 

하지만 뒷쪽으로 가면 이렇게 사람도 펭귄도 함께 걸을 수 있는 오솔길이 있지요.

 

 

고 녀석이 사라진 곳은 바로 이 탈의실... ㅎㅎㅎ

가는 길에 보면

 

 

그 사이사이에 이렇게 땅속에 집을 지은 펭귄 가족도 볼 수 있고.

 

 

노출된 나무 뿌리 사이에 낳아 놓은 알도 보이네요.

 

 

어디선가 아주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엄마 혼자 나갔다고 뒤뚱뒤뚱 따라 나오면서 소리를 지르는 새끼가 보이네요.

얘야 ~~ 금방 나갔다 올께 집 잘보고 있어 ~~

싫어 싫어 ~~~~~ 나도 델꼬 가 ~~~~~~~

그러는 거 같았어요. ㅎㅎㅎ

 

 

너무나 얌전하게 서 있는 녀석이 인상적이라서... ㅎㅎㅎ

 

 

실컷 먹고 나서 오수를 즐기는가 ~~ 

 

 

그런가 하면 배가 고픈지 곧 물로 뛰어 들려고 준비를 하는 녀석도 보였지요.

 

 

주위에는 이렇게 바위들이 많은데, 뛰어 들다 다치지나 않을지 은근히 걱정이 되더군요. ㅎㅎㅎ

 

 

저 구비를 넘어서가 내가 온 케이프 타운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 바다는 인도양이네요.

참으로 평화로워 보이지요?

하지만 ~~~~~

 

  

  

하지만,~~

찾아 오는 손님 없어 찬 바람 맞고 있는 이 사람들의 마음은 그렇게 평화롭지 못 햇을거에요. ㅠㅠ

 

좋은 구경 되셨어요?

다음에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 희망봉을 찾아 가 보기로 할께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