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사파리 - 가슴 설레는 사파리의 시작

doggya 2009. 11. 12. 07:44

 드디어 기다리던 가슴 설레는 사파리가 시작 됐네요.

기대감에 깊은 잠도 못 자고 새벽에 별보며 일찍 일어나 커피 한잔과 토스트 한 쪽으로 아침을 먹고

부지런히 텐트 걷고 백팩 챙기고는 트럭에 올랐어요.

목적지인 이토샤 국립공원가지는 털털거리는 길을 6시간 정도를 가야 한다고 하네요.

죽었다 ~~~ ㅠㅠ

 

 

나미비아의 이토샤 국립공원입구에요.

이 공원은 나미비아가 아직 독일의 식민지인 남서아프리카라는 명칭으로 불리던 1907년에 처음으로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됐어요.

그 당시의 사이즈는 무려 십만 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광대한 지역이었다고 하네요.

그때가지는 이 국립공원이 전세계에서 가장 큰 사파리 지역이었대요.

하지만 세월이 지나가면서 정치적인 문제가 가입이 되어 줄어 들게 되어 최초의 1/4 이 줄었지만, 

아직도 상당히 큰 지역으로 야생동물 보호에 앞장을 서고 있다고 해요.

 

 

잠시 공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에 가라고 차를 세워줬어요.

원래 이토샤란 말은 원주민말로 '물이 없는 흰 사막' 또는 '하얀 신기루가 있는 곳' 이라는 뜻이라고 하대요.

아프리카 전역에는 사파리를 하기에 적지인 공원이 모두 10군데가 있는데 이 곳이 그 중에서도 손 곱히는 곳이지요.

 

혹시 아프리카 사파리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로 알아 두셔야 할 정보가 있어요.

아시다 시피 아무리 공원을 지정해 놓았다고 해도 그 범위가 너무나 넓기 때문에 동물이 모여 있는 것을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런데 다행히고 이 공원에는 군데군데 약 50개의 waterhole 즉 물구덩이가 있어서 동물들이 물을 먹으러 몰려 온답니다.

그래서 그런 물이 있는 곳만 찾아 가면 동물들을 한 꺼번에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도 건기에 한해서 이고 우기가 되면 군데군데 물이 흔하기 때문에 다 흩어지게 되지요.

그래서 사파리는 건기를 택해서 가야 한다는거에요.

 

 

어제 트럭의 유리창을 개끗하게 닦아 놓은 보람이 있네요.

바깥 경치가 아주 선명하게 잘 보였으니까요..... ㅎㅎㅎ

 

모두들 창문을 열고 아니면 창문 너머로 사진들 찍느라고 바빴어요.

사파리 국립공원에서는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한답니다.

물론 야생동물로 부터 사람을 보호하자는 의도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한다는 의미가 더 클거에요.

 

 

이 공원에는 정확한 숫자는 알 수가 없지만, 대략 따져서.

Blue Wildebeest 라고 하는 카다란 양이 30,000 마리

Springbok 라는 팔짝팔짝 스프링처럼 뛴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의 작은 양의 숫자가 약 25,000 마리.

기린이 23,000 마리.

쿠두라고 하는 말 비슷한 짐승이 5,000 마리

Hartebeest 라고 하는 큰 영양이 3,000 마리

양의 일종인 Gemsbok 이 3,000 마리

큰 소의 일종인 Eland가 2,600 마리

얼룩말이 450 마리

코끼리가 2,000 마리

시지기 260 마리

검은 코뿔소가 20 마리

326종에 달하는 갖가지 새들.

그리고 숫자가 파악되지 않은 다른 야생동물들이 아주 많답니다.

그럼 이제 부터 그것들을 찾아 나서 보기로 하지요.

 

 

사실 첨에 풀 속에서 유유히 거니는 기린을 봤을 때는 동물원에서 보았을 때하고는 감흥이 아주 달랐어요.

와 ~~~ 내가 여기에 진짜로 있구나.

제 하고 같은 공기를 마시고, 같은 하늘 아래에 있구나.

아주 감격스러웠지요. ^_^

 

 

기린은 키가 커서 나무의 높은 가지의 잎을 주로 먹는데,

이 나무는 얼른 보기에는 온통 가시투성이에 뭐 먹을 게 있을까 싶은데, 가시에 찔리지도 않고 새잎과 꽃을 잘 따 먹더군요.

표정이 너무나 순하지요?

걷는 모습은 우아하기 까지 했는데, 여기 얽힌 재미있는 얘기가 있답니다.

 

기린은 아프리카 숲속의 수퍼모델이라고 한대요.

왜냐구요?
키 크고 멍청해서라나요...  그리고 금발이고.... ㅎㅎㅎ

 

 

수퍼 모델만큼 우아한 걸음인가요? ㅎㅎㅎ

 

 

조금 가니 물이 고여 있는 Waterhole 이 나왔어요.

이 곳에는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관여하지 않고 물을 먹고 있었지요.

그리고 떠나고 또 다른 동물들이 오고.

위에 보이는 옆에 줄이 간 동물이 Springbok 이라고 해요.

사자가 쫓아 오면 겅충겅충 마치 스프링이 튀기듯 뛰어서 사자의 시각을 혼란하게 한다고 하대요.

 

 

너무나 순하게 생겼지요?

그런데 이 동물은 워낙 숫자가 많아서 그런지 식당에서 스테이크로 팔기도 하고 관광지에서 껍질을 팔기도 해요.

쿠션 카버나 또는 소파에 얹는 장식품으로요.

영국에서 온 어떤 친구는 이걸 2개나 사가지고 갔어요.

 

 

얼룩말들은 아주 구덩이에 들어서서 물을 먹고 있네요.

 

 

어느 녀석도 서두르지 않고 싸우지 않고 차례차례로...

이 물을 찾아서 아주 먼 거리를 여행한다고 하네요.

 

 

그 중에 타조 두마리가 보이네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들이 참 평화로워 보였어요.

 

 

왼쪽에 있는 것은 임팔라라고 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검은 녀석들은 이름을 잊어 먹었네요. ㅠㅠ

 

 

뿔이 기다란 이 녀석들은 오링스라고 부르던데... 뿔이 길고 날카로워서 가만히 머리만 숙이고 있으면

상대방이 달려와서 부딪쳐 상처를 입는다고 해요.

 

 

이 녀석은 쿠두라고 하는데, 바로 전날 저녁에 멋도 모르고 먹은 것이 바로 쿠두 스테이크 였지 뭐에요.

미안하다.... ㅠㅠ

 

 

고기 맛이 어땠냐구요?

그냥 소고기 같은 맛이었어요.

 

 

 가장 금방 띄는 게 아무래도 얼룩말이 아니었나 해요.

독특한 무늬 때문에...

 

 

가만 ~~ 얘의 이름이 뭐더라.... 갸우뚱....

잘 생각이 나질 않네요... 죄송

 

 

멀리 철망이 보이지요?

길과 구분을 해서 이렇게 보호망을 쳐 놓긴 했지만, 사실 얘들은 안 가는 곳이 없답니다.

 

 

이렇게 평화로워 보이긴 하지만............ 

 

Leopard

 

표범이에요.

얼른 보면 치타와 구별이 잘 안되는데, 숫자가 자꾸 줄어 든다고 하네요.

그리고 행동이 어찌나 빠른지 사라들 눈에 잘 띄질 않는다고..

나중에 치타를 보시게 되면 구별이 잘 안 된다고 하실거에요.

사실 전 아직도 구별을 잘 못하겠어요.  

 

 

저렇게 근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도 어찌 이렇게 태연히 물을 먹을 수 있을까가 궁금하시죠?

우리가 그 동안 영화에서나 본 건 공격하고 공격 당하는 모습을 주로 본 것이지요.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배가 고프지 않으면 습격을 안 하기때문에 보통은 저렇게 평화로울 수가 았다고 해요.

하지만, 경계는 게을리 하지 않을거에요.

 

 

아직 건기라서 그런지 풀들은 황금빛으로 말라 있었고.

 

 

나무들은 아직 발가벗은 채로 있었어요.

아직 초봄이니까요...

 

 

가끔 이렇게 물이 고인 곳이 있어 동물들이 찾아오는데,

한 보름에서 한 달정도 있으면 우기가 되어 이 곳은 완전히 물에 잠겨 버린다고 하대요. 

 

`

순한 동물들 사이로 뭐 없나하고 다니는 재칼이에요.

 

 

마치 개처럼 생겼지요.

몸집도 거의 개 정도에요.

재칼도 여러종류가 있지만, 이렇게 등이 검은 건 아프리카에만 있다고 하네요.

여러분이 익히 아시는 하이애나와 너무나 비슷하게 생겼어요.

다음에 보여 드릴 기회가 있겠는데, 몸집은 재칼이 조금 크지만, 생태나 버릇이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하대요.

 

 

어 ~~~ 저게 뭘까? 나무에 날개가 달린 거 같지요?

금방이라도 날개를 펴고 날 거 같은...

 

 

다시 보면 이런 모습이에요.

무언지 짐작 하시겠지요?

 

 

새들의 집단주택이에요.

아파트라고 할까요? ㅎㅎㅎ

 

 

구멍 하나하나가 다 임자가 있지요.

남아프리카쪽에는 이런 식의 새집들이 참 많이 자주 눈에 띄었어요.

 

 

저 멀리 기린이 보이지요?

 

 

아 ~~ 말하는 사이에 어느 새 기린이 가까이다가 왔네요.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건...

저 긴다리를 어떻게 하고 물을 먹을까?

 

 

일단 주위를 아주 조심스럽게 살핀 다음에....

 

 

앞 다리를 조금씩 벌려 몸을 낮추네요.

 

 

그리고는 물을 먹는데, 이런 상태가 되어서 공격을 당하게 되면 여지없이 당하게 되기 대문에 첨에 경계를 많이 한다고 해요.

 

 

혼자 있는 것이 아니고 주위에 항상 이렇게 많은 동물들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지요.

사자나 코뿔소도 오거든요.

 

 

아직은 그런 맹수가 오지 않아서 평화롭게만 보이네요. 그쵸? 

 

정신없이 구경을 하면서 사진들을 찍고 있었는데, 오늘은 이 근처에서 일박을 한다고 각자 텐트를 치고 밥 당번은 식사준비를 하라고 하네요.

 

 

 이게 우리가 묵을 곳이냐구요?

아니요..... ㅠㅠ

이 것은 하룻밤에 800불에서 1000불 정도 하는  초 호화판 숙박시설이라고 해요.

우리는 그 바로 담 밖에 주차장에 초라한 텐트를 먼지 구덩이에 쳐야 했어요.ㅠㅠ

하지만.... 

 

 

 

이렇게 다람쥐가 즐겁게 친구해 주었지요.

땅다람쥐라고 하는데, 미국에서 흔히 보는 징그러운 다람쥐보다는 좀 귀엽더군요.

물론 줄다람쥐만은 못 하지만....

 

이제 텐트치고 저녁 먹고 다시 동물 보러 갈거에요.

그때 또 함께 가기로 하고 잠시 그늘에서 쉬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