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사파리 - 희망봉에 남겨진 북한동포의 흔적

doggya 2009. 10. 4. 04:15

오늘은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 끝,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희망봉으로 가 볼까 합니다.

지난 번 남아프리카 사파리 - 당나귀 펭귄의 서식처 에 이번 여행의 지도가 있으니 궁금하시면 참고로 하세요.

 

희망봉은 케이프 타운에서 남쪽으로 약 50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테이블 마운틴 국립공원 반도의 끝에 있는데,

영어로는 Cape of Good Hope 라고들 부르지요.

이 곳은 스에즈 운하가 생기기 전에는 유럽에서 아시아쪽으로 가는 배들은 반드시  이 곳을 거쳐서 가는 곳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 기착지인 케이프 타운이 번성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대요.

 

문헌에 의하면 유럽사람들이 이 곳을 방문하기 전에 벌써 중국사람, 인도사람, 그리고 아라비아 사람들이 이 곳을 방문했다고 해요.

아마도 그때의 이름은 희망봉이 아니었을거에요.

 

1488년에 폴투갈 사람인 바톨로메 디아즈Bartolomeu Dias 이 곳을 발견하고는 Cape of Storms 즉 폭풍이 많은 곳이라고 이름지었다가

나중에 같은 폴튜갈 사람인 후안이 희망봉이라고 이름을 바꾸엇다고 해요.

왜냐하면 이 곳에 오면 인도와 새로운 세계인 동양의 문이 열리기 때문이었죠.

 

이 근처에 처음으로 정착한 사람들은 1652년에 Dutch사람들(지금의 네델란드쪽인가요?) 이었다고 해요.

그 후 1687년에는 프랑스의 종교탄압으로 부터 피해 온 네델란드 사람들이 대거 이민을 오게 되었대요.

그랬다가 1795년에 영국이 침공을 하게 되고 1803년까지 이 곳을 식민통치하게 되지요.

1803년에 잠시 떠났다가 1806년에 다시 돌아오게 되고, 1910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될때까지 통치를 하게 된답니다.

 

자  ~~ 간단히 역사에 대해서 공부를 햇으니 이젠 눈으로 보기로 할까요?

 

 

지난 번 사이먼스 타운에서 펭귄을 보고 나서는 근처에 잇는 시에서 운영하는 안내소로 갔어요.

희망봉을 가겠다고 하니 거기서 아무 택시나 타는 건 위험하다고 하면서 등록돼 있는 택시회사의 택시를 불러 주더군요.

타운에서 약 1시간정도 가는데, 처음에는 바다를 옆에 끼고 구비구비 산을 돌아가다가는 이렇게 끝이 없을 거 같은 평야를 달리더군요.

 

 

 

어 ~~ 잠깐 세워요.

저기 타조가 있네요.... 찰깍 ~~

어찌나 빠르던지.... 뒷모습밖에는.... ㅠㅠ 

 

그런데 조금 가다 보니 앞에 차들이 가지 않고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왜일까?

 

 

아니 ~~

이 곳에 널리 퍼져 있는 배분 Baboon 인데, 차도 아랑곳 없이 그냥 길거리가 자기네들 안방이더군요.

 

 

이왕 슨 거 구경이나 하고 가자..

 

 

이를 잡는 게 아니고... ㅎㅎㅎ ... 피부에 있는 소금을 떼어 준다고 하던데..... 맞나?

 

 

무리를 지어 있는 가족들도 있엇지만.

 

 

 

이렇게 혼자 다니는 녀석도 있었어요.

 

 

쫓겨났나? ㅎㅎㅎ

 

 

차가 길 옆을 지나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이 녀석들은 아직도 차에는 아랑곳도 없었어요.

 

 

다시 달리다 보니 멀리 언덕이 보이는군요.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하게 생각됐던 건 주위에 큰 나무가 없다는 거였어요.

여기도 사막이라서 큰 나무가 없는건가요?

아니요? 몇 년전에 큰 불이 나서 다 타버렸어요. 이제 다시 자라고 있는거에요...

아 ~~ 그래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인심을 써서 한시간 15분의 시간을 주더군요.

원래는 한 시간인데, 천천히 갔다 오라는 거였어요. 고맙게도....

저 위에 보이는 등대가 꼭대기니까 거기까지 퇴약볕을 걸어야 했어요.

물을 열심히 마시면서............ 

 

 

아니 ~ 왜 아무리 가도 저렇게 멀리 보이는거야 ~~~

 

 

비처럼 흐르는 땀을 식히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다를 쳐다 봤지요.

서쪽 .. 그러니까 대서양쪽이네요.

그런데 가만 저기 뭔가가 보이네요....

 

 

가까이 당겨 보니 아까 오면서 기사가 말하던 바로 그거였어요. 와 ~~~

 

 

바로 대서양과 인도양잉 만나 부딪치는 지점이에요.

와 ~~~~ 이 감격 ~~

바다가 둘이 만나는구나 ~~~

 

 

 

감격도 잠시 접고 다시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어요.

간판이 보이네요.

아까 보았던 배분들이 음식을 보면 달려 드니 조심하라는 거였어요.

나야 뭐... 물 밖엔 없으니...

 

 

캘리포니아에서도 흔히 보았떤 일종의 선인장 꽃이 여기에도 있네요. 와 ~ 반가워라 ~~

 

 

어 ~ 근대... 이건 첨 보는거네요.

 

 

그 곳은 이제 초봄인데, 이 꽃은 마치 가을에 보는 구절초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쵸?

 

 

언덕에 올라 다시 한 번 내가 온 길을 내려다 봤어요.

저 아래 길이 주차장이 있는 곳이고.

산을 중심으로 오른 쪽은 인도양, 그리고 왼쪽은 대서양이네요.

물의 온도때문에 색깔이 다르다고 하지만, 이 시간에는 해의 방향 때문으로 색이 달라 보이는 걸로 밖에는 안 여겨 지더군요.

 

 

인도양쪽으로 지난 번에 갔었떤 펭귄의 서식처가 있어요.

  

 

 

 

 

 

와 ~~ 거의 등대에 다 왔네요.

많이 가까워졌어요.

흐유 ~~ 덥고 힘들어... ㅠㅠ 

 

이 등대는 1857년에 세워진 것으로 전구와 철 모두 영국에서 가져 온 것이라고 하네요.  

거의 다 왔으니 잠시 쉬었다 가자..

 

 

가만 ~~ 이 꽃은 집 근처에서도 한 번 본 거 같은데... 아니 ~~ 색이 다른가?

 

 

진자로 구절초 같지 않나요?

 

 

잎과 꽃의 색이 독특하지요?

 

 

등대로 올라 가려다 보니 밑에 전망대가 보이네요

내려 가는게 쉬우니 저길 먼저 가 보자.

 

 

언덕 밑으로 구비구비 절벽에 이런 전망대를 여러개 만들어 놓았어요.

 

 

저기가  진짜 땅끝이다 ~~~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안 절벽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가만 ~~~

 

 

아까 본 언덕위의 등대가 유일한 건 줄 알았더니, 저 절벽끝에 등대가 또 있네요.

저긴 어떻게 가지? --- 호기심의 발동 ~~ ㅎㅎㅎ

 

 

카메라를 당겨 보니 저 절벽위로 길이 있네요.

저기까지 가 봐야 되는 거 아냐?

 

 

일단은 꼭대기의 등대부터 가 봐야지...

근대 보니까 나이 든 분들도 꽤 있던데.... 참 기력도 좋다.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지친 기색도 없으니....

 

 

등대 바로 옆에 서 있는 커다란 바위를 보는 순간 눈에 익은 한글이 먼저 눈에 들어 오대요.

처음엔 몰랐는데, 미리부터 페인트를 준비해 가지고 간 듯.

바위의 거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글.....

반갑다고 해야 하나 ~~~ ㅠㅠ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때에 다녀가신 평양분들이었군요.... 

 

 

그 옆에 좀 떨어진 곳에 있던 이 분은 어디서 온 분이었을까?

 그렇게도 흔적을 남기고 싶었을까? ㅠㅠ

 

 

가만,.... 아까 봤던 그 등대로 가는 길이 근처에 있는 모양이네...

등대에서 내려가 절벽쪽으로 돌아가니 왕복 1시간 30분 걸린다고 팻말이 써 있네요.

시계를 보니 내게 남은 시간은 모두 30분.

20분만에 돌아와야 주차장까지 뛰어가면 10분정도 걸릴테고...

일단은 가보자 ~~

 

 

길은 좁았지만, 그렇게 험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나중에 돌아 올 가파른 언덕이 걱정이 되긴 하대요.

일단은 가는 시간은 2/3를 잡고 남은 시간동안 전속력으로 뛰면 될 거 같았어요. ㅎㅎㅎ

 

 

그래도 길 옆에 있는 꽃을 보는 여유는 잊지 않았지요. 그리고 ~~

 

 

 철갑을 두른 거 같은 도마뱀에게 인사하는 것도 잊지 않고..

 

 

왼쪽 절벽은 안 쳐다 보고 앞만 보고 달리기로 했어요.

 

 

 와 ~~ 다행이다.

거의 다 와 가는 모양이네... 흐유 ~~

  

 

그렇네요 ~~

전망대에 사람들이 눈에 띄는 걸 보면 말에요.

 

 

위의 등대보다 늦은 1919년에 세워진 이 등대는

남아프리카 해안에서 가장 강력한 빛을 발하는 등대로 수면으로 부터 87미터에 위치해 있는데,

이 위치를 택해서 등대를 세운 이유는 잦은 안개와 구름때문에 저 위에 있는 등대가 제 구실을 못 할 경우를 대비해서라고 하대요.

 

 

전망대에서 보니 밑으로 땅끝의 등대가 보이고, 거긴 관리자이외에는 못 간다고 하네요. 아쉽게도....

사실 가라 그래도 시간도 없었지만... ㅠㅠ

 

 

이제 서둘러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에요.

인도양의 아름다운 해안경치를 즐길 여유도 없이 서둘러서 ~~ 달려라 ~~

  

 

아고 ~~ 저 꼭대기를 언제 올라가나.

그리고 다시 주차장까지 내 달아야 하는데.... ㅠㅠ

  

 

 조금씩 가까워지는 등대를 보면서 열심히 달렷지요.

등대가 꼭 밤에만 지나는 배에만 희망과 빛을 주는 건 아니었네요.

  

 

겨우 헐레벌떡 등대에 도착해 밑으로 내려 가기 시작하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건물에서 무더기로 나오네요.

아마도 화장실인가 봐요.

 

잠깐 설명서를 보니  왼쪽에 뽀족한 지붕빼고 이 건물들은 등대가 세워지고 조금 후인 1860년대에 등대지기가 사용하던 집들이라고 하네요

이제 주차장을 향해서 내 달아야 할 시간이네요.

보니까 딱 5분 남았어요.

전속력으로 달리자......

 

 

 아니 ~~ 저게 뭐아?
주차장에서부터 바로 위의 건물까지 태워주는 거였어요.

미리 알았더라면 편하고 시간도 좀 넉넉히 즐길 수 있었을텐데...

무작정 몸을 움직여야만 하는 줄 알았지요. ㅠㅠ

미련하게도 ~~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시간에 맞처 내려갈 수 있었어요.

 

그 시간동안 밑에 등대까지 갔다 왔다는 말에 기사가 놀래더군요.

나중에 다른 사람들한테 들었지만, 시간상 그 밑까지 가 보지 못햇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자기차를 타거나 아니면 여유있게 온 사람들 빼고는 말에요.

그래도 운이 좋았네 ~~

 

좋은 구경 되셧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