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사파리 - 한 밤중 텐트를 노크하던 사자

doggya 2009. 11. 14. 04:01

혹시 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번 여행의 지도와 간단한 설명이 남아프리카 사파리 - 당나귀 펭귄의 서식처 에 있고

이토샤 국립고원에 관한 간단한 설명은 남아프리카 사파리 - 가슴 설레는 사파리의 시작 에 있으니 참고로 하셔요.

 

텐트를 치고 나니 온 몸이 먼지와 땀 투성이...

아직 시간이 일러 저녁 먹기전에 다시 한 번 더 공원을 돈다고 하네요.

신난다 ~~~~~~~~~~

 

 

지난 번 남아프리카 사파리 - 가슴 설레는 사파리의 시작  에서 보셨던 나무위의 새집 생각이 나세요?

가는 곳 마다 이렇게 군데군데 주렁주렁 열린 집들을 볼 수 있었어요.

무거워서 나뭇가지가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대요.

 

 

내 걱정을 아는지 이렇게 자그마하게 지어 놓은 단독주택들도 있었어요.

 

 

아마도 짐작에 새의 종류가 다르지 않나 했는데, 그걸 확인할 길은 없었지요. ㅠㅠ

 

 

먼지나는 찻길로 지가가는 차들에 아랑곳도 안 하고 그늘을 즐기고 있는 스프링벅이에요.

 

 

나 같으면 더워서 십리만큼 떨어질 텐데 이렇게 몸을 부벼대고 있는 게 이상하더군요.

그것도 털이 많은데... ㅎㅎㅎ

 

 

남을 공격하지 않는 아주 아주 순한 동물이라고 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얼굴 표정을 그런 거 같지 않지요?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은 보니 야생 터키정도 크기의 새가 보이네요.

진짜 터키인가?

터키 치고는 좀 무미하게 생겼네요.

이게 바로 조상새라는 이름이 붙여진 새라고 해요.

 

 

누구의 조상인지.... ㅎㅎㅎ

 

 

그 너머로는 타조가 엉덩이를 실룩실룩하면서 걸어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평화로운 풍경도 펼쳐지고요.

 

 

반대편 창쪽에 앉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네요.

얼른 일어나 보니..

이렇게 얼룩말들이 행진을 하고 있었어요.

 

 

나 몰라라 하고 누워있는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다정하게 애정표현을 하는 녀석들도 있었지요.

이렇게 많은 얼룩말 무리를 보다 한 가지 느낀 게 있었어요.

말의 얼룩 무늬가 다 똑같다고 생각했던 예전의 생각이 달라진거지요.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무늬의 모양과 크기 그리고 어떤 건 색깔까지도 다른 거 엿어요.

아마도 사람의 지문같은 건가봐요.

 

 

보통 하이내나나 재칼은 죽은 고기를 먹는다고 알려져 잇지만,

이 녀석은 숲속에 있는 들쥐같은 작은 짐승을 사냥하느라 이리저리 뛰어 다니느라 바쁘더군요.

 

 

아직 기술 부족인지, 운이 나빴는지 결국은 빈 손으로.. 아니 빈 입으로 쓸쓸히 자리를 떠나야 했지요... ㅠㅠ

 

 

이렇게 아무 것도 없을 거 같은 사바나가 계속되다가 조그만 숲이 나오니..

 

 

기린이 풀을 뜯고 있었는데....

진짜로 무얼 먹는지 의아할 정도로 나무는 가시밖에 안 보이더군요.

 

 

진짜로 그렇지요?

그래도 가시에 찔리지 않는 걸 보면 참 신기해요.

 

조금 가다가 아푸 것도 없는 곳에 차가 서는거였어요.

뭐야 ~~ 어디어디 ~~~

 

 

제가 탄 차는 트럭을 개조한 것이어서 흙길에서 무척이나 털털거리고 그래서 어떤 땐 구덩이를 지날때는 졸다  의자에서 떨어질 정도였지만

 한 가지 잇점은 있엇어요.

다른 차들은 낮아서 높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하지만, 우린 모든 걸 다 한 눈에 볼 수 잇다는거였지요.

그 덕분에 나무 꼭대기에 앉은 vulture 독수리를 바로 곁에서 볼 수가 있었지요

 

 

고개 돌려봐 ~~~ 고개 돌려봐 ~~~

하고 소리들을 지르니....

 

 

시끄러웠는지 아주 못 마땅한 눈으로 우릴 쳐다보지 뭐에요. ㅎㅎㅎ

미안미안 ~~~

어 ~~ 그런데....

 

 

그 바로 옆에 있는 나무에는 부엉이가 앉아 잇는거였어요.

가만 ~~ 독수리가 부엉이는 안 잡아 먹던가?

 

 

다시 차를 돌려 캠프장으로 오니 집앞에 손님이 찾아오아 있네요.

그 뿐이 아니고....

 

 

주차장을 어슬렁 거리는 재칼까지....

 

 

사람이 빙 둘러서서 수근거리며 사진을 찍어도 아랑곳도 않고 유유히 걸어서 또 다른 곳으로...

 

 

저녁 먹을 시간까지 잠깐의 틈을 타서 먼지투성이인 빨래를 해서 널어 놓느라고 다들 바쁘네요.

 아무리 엉터리 짜서 널어도  2-3시간이면 바짝 말라 버려요. 건조해서요.

그래서 빨래 걱정은 전혀 안 해요. 

 

 

얼른 저녁을 먹고는 물구덩이로 다시 나갔어요.

이젠 밤에 오는 동물들을 구경하기 위해서지요.

해가 질때까지 곁에 와인 한 잔 놓고 앉아서 기다리는 거에요.

 

 

어떤 사람들은 전망대에 앉아 있지만, 전 벤치를 택했어요.

 

 

 이제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아프리카의 석양은 다른 곳보다 더 빨간 거 같이 느껴지대요.

아마도 건조한 공기의 탓인가....

 

 

어 ~~ 기린이 오네요.

 

 

밤이라서 그런지 낮보다 훨씬 더 주위를 경계하는 눈치더군요.

밤에는 여러가지 맹수들이 오니까요.

 

 

잠깐 한 눈을 판 사이에 기린은 없어지고 무언가 다른 동물이 물 속에 들어가 았네요.

한 번 당겨 볼까요?

 

 

너무 어두워 빛이 부족해서 흐리게 나왔는데..... ㅠㅠ

이 국립공원에 20마리 정도 있다는 검은 코뿔소에요.

어 ~~ 그런데 이상한 소리가 나네요.

 

 

한 쪽 구석에서는 숫놈들이 싸우고 있었어요.

뿔이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

상대에게 겁을 주는 고함 소리..

 

 

모두 5마리를 봤는데, 아마도 그 중에 한 두마리가 암놈이고 나머지는 숫놈들이었던가봐요.

이 싸움은 한참 계속되더군요.

 

 

결국 싸움에 졌는지 한 마리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홀로 길을 가는 거였어요. ㅠㅠ

 

저는 새벽 2시정도까지 있다가 결국 사자는 못 보고 그냥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더 늦게 있엇던 사람들은 사자와 코끼리를 봤다고 하더군요.

결국 모두들 늦게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가 한 밤중에 비명을 지르는 거였어요.

곤히 자다가 모두 놀래서 깨어나 보니....

 

옆에 텐트에 독일에서 온 친구 그리고 영국에서 온 친구가 자고 잇었는데.

독일에서 온 친구의 옆구리를 누가 툭툭 치더래요.

물론 텐트밖에서지요.

 

좀 전에 사자를 보고 온데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맹수소리에 들기 힘든 잠을 겨우 청했는데....

달빛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잠결에 보고는

사자다 ~~~ 사자다 ~~ 사자 ~~~~~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펄떡펄떡 뛴거였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재칼이었어요. ㅎㅎㅎ

 

참 ~~ 잊고 있었는데..

다음에는 아프리카의 Big 5 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기로 할께요.

그리고 광대한 소금밭으로 여러분을 모시고 갈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