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사파리 - 산 같은 거대한 개미집

doggya 2009. 11. 18. 03:35

가슴 설레던 사파리를 마치고

지금부터는 5-6시간을 털털 거리는 길을 달려 Waterberg(또는 Waterburg) 라고 하는 보호지역으로 가기로 되어 있어요.

 

혹시 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번 여행의 지도와 간단한 설명이 남아프리카 사파리 - 당나귀 펭귄의 서식처 에 있으니 참고로 하세요.

 

  

가는 길에 잠시 들렸던 토속품 가게들 옆에 서 있던 소년이에요.

물론 이건 파는 건 아니고요.

 

 

주차장 옆에 이렇게 주로 천막으로 지어 놓은 가게들이 죽 ~ 줄지어 있었어요.

 

 

모두들 가게를 기웃기웃 무어 살 게 없나 살펴보고 있었지만....

저는 가게의 정면이 아닌 뒷 골목으로 들어갔어요.

거기에서는 팔기 위해서 진열해 놓은 물건들이 아닌,

아직 만드는 도중에 있는 미완성품들.. 그리고 사람의 눈길을 끌지 않는 것들이 늘어져 있었지요.

 

 

움직이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렇게 미소로 나를 맞이 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영접을 하대요. ^_^

 

 

이렇게 깍아 놓은 작품들에 이제 머지 않아 색깔을 입히고 니스같은 걸 입혀서 빤짝빤짝 윤이 나는 ....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상품으로 변신하겠지요.

그런데 전 이런 것들이 더 정겹고 매력이 있었어요.

 

 

가운데 나무에 깍아 놓은 조각들이 보이지요?

사람의 모습도 특이하고...

피카소가 한 때 슬럼프에 빠졌을 때 북 아프리카를 여행하고는 아프리카의 예술품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 큐비즘인데..

진짜 그렇기도 하겟더군요.

 

 

유일하게 천막이 아닌 풀로 엮어 만든 지붕의 제대로 가게가 하나 있었어요.

이건 물론 뒷모습... ㅎㅎㅎ

 

 

한창 작업중인 작품들.

 

 

어떤 모양으로 가게의 진열대에 올라갈지 궁금하네요.

 

 

모양들이 재미있지요?

 

다시 차에 올라 몇 시간을 달리다 보니 어느 새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하네요. 

 

 

일단 텐트를 치고 짐을 풀고 잠시 트럭에서 몇 시간동안 혹사당 한 엉덩이를 좀 쉬어 주는 시간이에요. ㅎㅎㅎ

 

 

초라한 제 집이에요.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그런데, 안에는 먼지투성이의 백팩밖엔 없어서리 ~~~ ㅠㅠ

 

 

주위를 살펴 보니 샤워실과 화장실, 그리고 부엌이 있는 건물이 바로 곁에 보이네요.

밤에 어두운데 가기 위해서 위치를 정확히 알아 놔야 하거든요. ㅎㅎㅎ

이 곳은 모두 2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캠프장이 마련돼 있어요.

 

 

갑자기 누가 소리를 치는 거에요.

표범이 나타났다고요.

모두들 카메라를 가지고 갔을 때는 이미 저 숲으로 사라진 뒤.... ㅠㅠ

 

저녁 식사 준비할 때까지 잠깐의 시간을 내서 근처에 있는 유명한 산위의 평원 Plateau 에를 간다고 하대요.

산위에 무슨 평원이 있어 ~~~ ?

 

 

한참을 가도 아직 이른 봄이라서 새 순이 돋지 않은 것인지...

죽은 나무인지...

하여간 모습이 멋들어진 나목밖에는 보이는 게 없네요. ㅠㅠ

어 ~ 그런데....

 

 

눈 앞에 장관이 펼쳐 지네요.

마치 산 꼭대기에 병풍을 둘러쳐 놓은 듯...

그런데 그 길이가 장난이 아닌거에요.

 

 

끝이 없을 거 처럼 좌우로 뻗어 있는 바위가 장관이었지요.

또한 넘어가는 해를 받은 바위의 색깔은 감탄을 하고도 남음이 있었어요.

 

 

더 올라가기 전에 잠시 이 곳에 대해서 설명을 해 드릴께요.

 

이 곳은 시작이 밑에 있는 평원보다 200 미터 위에서 부터 시작을 하는데, 실제로는 해발 1,700 미터라고 하대요.

이 바위 평원의 넓이는  좌우가 16 킬로미터와 49 킬로미터라고 하니 그 크기를 짐작하실 수 있겠어요?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저 바위산 위가 뽀족뽀족한 바위들이 아니고 완전히 편편한 평원이라는 거에요.

그래서 이 곳에 사는 동물들이 참으로 많다고 하네요.

그리고 식물들도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 500종류나 된다고 해요.

자연이 외부로 부터 보호를 해 주니까요.

 

이 곳은 약 220만년전에 생성된 바위산이 오랫동안 깍이고 깍여서 이런 특이한 모양을 이루게 된거라고 해요.

이 곳은 특이한 지형때문인지 1800 년대 후반에 있었던 지역간의 전쟁터로 쓰여져 그 곳에는 무덤들이 괘 많이 발견된다고 해요.

 

 

너무나 더운 날씨에다 높은 고도, 그리고 바위산을 올라야 하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었어요.

물을 넉넉히 가져 갔지만, 모자를 정도였으니까요.

거의 정상에 가까이에서 아래를 보고 찍은 건데..

나뭇잎 옆으로 보이는 쭉 뻗은 길의 끝에 캠프장이 있어요. 와 ~ 저렇게 멀어 ~~~~ ? ㅠㅠ

 

 

이 곳은 1972년에 나미비아 정부로 부터 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됐다고 해요.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짐승들은 코뿔소, 기린,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사슴들, 쿠두, 치타, 표범, 하이애나, 재칼등의 큰 동물들이 있고.

그 이외에 작은 동물들도 아주 많다고 해요.

 

 

 

가까이서 보는 바위의 모양이 아주 특이하고 아름답지요?

 

 

왜 바위산을 평원이라고 하는지 아시겠어요?

이렇게 끝없이 펼쳐진 평원이 산 꼭대기에 잇는 거였어요.

밑에서는 상상도 못 하던 모양이었어요.

 

 

바로 옆에서 보고 찍으니 바위의 모양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네요. 

 

 

아쉬움에 자꾸 뒤를 돌아 보고 한 장 찍고 또 찍고 하는데...

 

 

이게 뭘까?

개미집에요.

 

 

빨간 진흙을 쌓아서 만들었는데, 어딜 가나 군데군데 산더미처럼 쌓여 많이 볼 수 있는 광경이었어요.

 

 

이제 막 봄을 맞아 꽃이 여기저기 피기 시작햇네요.

 

 

지난 가을의 흔적인가?

마른 풀이지만, 아름답게 보여 한 장 찰깍 ~~ ㅎㅎㅎ

 

 

가만 ~~ 어디선가 많이 본 나무 같은데.....

 

 

맞아요 ~

이게 바로 평원에서 기린이 가시만 있는 거 같은 나무에서 따 먹던 꽃이에요.

  

 

그 바로 옆에는 같은 종류의 나무인데, 꽃 색깔이 다른 것이 새롭게 보였어요.

그런데.... 가만 ~~~

풀숲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네요....

 

 

카메라를 들이대자 쏜살같이 도망을 가버렸어요.

어디로 갔지 ~~~ ㅠㅠ

 

 

 

이렇게 숨어서 머리만 내 놓고는 경계를 하더군요.

 

 

전 처음에 보고는 muir cat 미어 캣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멍구스라고 하대요.

하여간 첨 보는 거라 신기하더군요. 

 

 

방어 능력이 없어서 그런지 이렇게 집단으로 모여 있고, 또 집단으로 행동을 하더군요.

 

 

가가이 갈 수가 없어서 멀리서 찍어 봤는데, 빛이 부족해 좀 흐리게 나왔네요. ㅠㅠ

  

 

이렇게 두리번 두리번 하면서 오다보니 어느새 갬프장까지 다 왔네요.

식사당번 팀이 열심히 저녁준비에 바쁘네요.

난 오늘 휴일이에요.

 

인원이 모드 24명이었는데, 모두들 5팀으로 나눴어요.

부엌팀(음식장에 부엌 용품 설겆이까지), 트럭 청소팀(물론 유리창까지 닦고), 의자와 식탁 내놓고 차에 싣는 팀,

아이스박스 얼음 채우고 청소하는 팀(자기 돈으로 얼음 사기),

 그리고 하루는 휴일.

어쩌다 하루 노는 날이면 모두들 얼굴에 미소가 가득... ㅎㅎㅎ

하지만, 자기 텐트 걷고 치고, 짐 풀고, 자기 먹은 그릇 설겆이하고.. 등등

하여간 매일매일이 바쁘게 지나갔어요.

 

 

트럭을 개조해서 위에는 의자를 놓았고,

밑에는 짐 싣는 곳과 간이 부엌이 있어요.

물론 차에 타려면 사다리를 올라가야 하지요.

 

 

모닥불에 넣어 놓은 감자가 아직 안 익었다고 해서 모두들 맥주 한 잔 씩 마시며 저녁을 기다리고 있네요.

낮에는 튀겨 먹을 듯이 더웠지만, 해가 떨어지면 추워서 오들오들.....

모두들 불옆에서 떠나질 않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