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사파리 - 해구신이 인기가 좋은 이유

doggya 2009. 11. 23. 03:53

혹시 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번 여행의 지도와 간단한 설명이 남아프리카 사파리 - 당나귀 펭귄의 서식처 에 있으니 참고로 하세요. 

 

오늘도 예외없이 꼭두새벽에 일어나 대강 아침을 먹고는 모두들 잠 덜깬 눈으로 더듬더듬 트럭에 올랐지요.

오늘은 장장 8시간의 거리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서두른 편이라고 해요.

 

 

탈레반에게 인질로 잡힌 사람이냐구요?

아니요 ~~~ ㅎㅎㅎ

모두들 잠이 부족해서... 이렇게 차만 타면 음냐 ~~ 음냐 ~~

 

 

 

조금 달리다 보니 해가 뜨기 시작하더군요.

매일 보아도 질리지 않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해였어요.

늦잠꾸러기라 돼서 평소에는 뜨는 해를 볼 일이 없어서 그런지 봐도봐도 좋더군요. 

 

 

누군가가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요청이 들어왔어요.

허허 벌판으로 이어지는 곳이라서, 좀 멀지만 걸어서 저 모래무덤 뒤로 가야 해요.

아 ~~ 여자의 비애여 ~~~ ㅠㅠ

 

 

 

좌우를 살펴봐도 몇 시간을 달려봐도 이런 길이 이어지는 곳.

남자들이야 큰 불편이 없지요, 물론.... ㅠㅠ

 

그런데 잠시 가다가 또 허허벌판에 차를 세우네요.

뭐야 ~~ 또 화장실이야 ~~~ ?

 

 

허허벌판 길가에 조그만 가게가 있었어요.

호기심에 내려서들 보니....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들이 자기들을 닮은 인형을 팔고 있는 가게였어요.

그리고 인형을 안 살거면 1.50 달러주고 사진이라도 찍으라고...

 

 

 무표정한 얼굴로 포즈를 취하는데 아주 이력이 난 거 같더군요.

엄마 치마폭으로 파고 드는 아이는 아직 모든 게 낯 설은 듯....

 

 

오늘의 최종 목적지에 가기 전에 잠깐 들른 곳이 있었어요.

Cape Cross 라고 하는 곳이에요.

 

여기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스왑콧문트라고 하는 나미비아의 최고의 휴양지이자 항구 도시가 오늘의 마직막 종착역인데.

잠깐 이 곳의 역사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넘어 갈께요.

 

1486년에 폴투갈 사람인 Diego Cao 가 첨으로 스왑콧문트 해변에 발을 디디게 됐어요.

그리고는 거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이 곳에 폴투갈의 죤 2세를 기리는 돌로 된 십자가를 세웠지요

그리고 나서는 약 400년 동안을 이 나라는 독일의 식민지로 남아 있게 되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 곳이 돌 십자가보다는 물개의 서식처로 더 유명하답니다.

 

 

위에 간단히 드린 설명을 돌에 새겨 십자가 앞에 놓았는데.

돌의 모양이 고래 모양이라서 더 흥미로웠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무쟈게 쿵큼한 냄새가 나네요.

무언가가 썩는 냄새라고 할까요 ~~

그리고 시끄러운 소리.

그걸 향해 해변으로 걸었지요.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눈에 들어 오는 건.....

물개 Cape Fur Seals 들이었어요.

이 곳의 물개 숫놈은 약 187kg 에서 360kg 정도인 거구인데, 지구상에서 아프리카의 남단에만 서식하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휴식을 하고, 새끼를 낳고 키우고, 메이트를 하기 위해서 시간의 50% 를 땅에서 보내야 하는데,

인간들 때문에 그런 곳이 자꾸 줄어 들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보호 운동을 한다고 하는데, 큰 성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랫어요. 

 

이 곳의 해변에는 벵구엘라 한류가 흐르는 관계로 바람도 쎄고 무척이나 추웠어요.

전에도 잠깐 바다사자와 물개의 차이점에 대해서 말씀드린 적이있지만 다시 한 번 상기를 시켜 드릴께요.

바다 사자는 비교적 따뜻한 곳에 살고 있지만.

물개는 털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찬 곳에서 서식을 한다고 해요.

그리고 생김새를 보면 바다사자보다 물개의 얼굴은 좀 짧고 동그래서 더 귀엽게 보이지요.

털의 색깔과 몸만 보고는 얼른 구별이 안 돼서 구별을 못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하대요.

 

 

이렇게 보면 전에 갈라파고스에서 보셨던 바다사자와 하나도 달라 보이지 않지요?

 

 

하지만, 얼굴을 보면 훨씬 귀여워요. ^_^

그리고 다른 종류의 물개에서는 보기 힘든 아주 작고 귀여운 귀가 있고요.

그리고.... 또 한가지 다른 점은....

 

 

이 곳에 서식하는 물개 Cape Fur Seal  는 약 십만마리정도라고 하는데, 이 많은 녀석들 중에 숫놈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암놈은 ~~

물개는 숫놈 한 마리에 암놈이 보통 70-80 마리정도라고 하네요.

일설에서는 5-25마리 정도라고도 하는데, 어떤 게 확실한 지는 확인해 볼 길은 없지만...

그 소문 때문에 전세계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고, 또 불법 포획의 목표가 되고 있으니 슬픈 일이지요...ㅠㅠ

 

이 곳에서도 보통때는 숫놈을 보기 힘들고 매년 10월경에 메이트를 하기 위해서 찾아 온다고 해요.

첨 올때는 약 360 킬로그램에 달하지만, 곧 몸무게가 가벼워 진다고 하네요. 왠지는 아시겠지요?

암놈의 경우는 11월과 12월에 새기를 한 마리 낳는데 모자관계는 아주 두텁다고 해요.

그리고 완전히 독립할 때가지는 약 1년정도 걸린다고 해요.

 

 

바다사자도 그렇지만 물개도 소리와 냄새로 엄마와 새끼가 서로를 알아 본다고 하대요.

 

 

이렇게 모자가 다정하게 있는 경우도 있지만.

다음에 보여드리는 동영상의 녀석처럼 엄마찾아 삼만리를 헤매는 녀석도 있어요.

 

 

실수로 남의 가족속에 들어가면 쫓겨 나기도 하지만.

가끔 재칼의 밥이 되기도 하지요.

 

 

엄마가 곁에 있으면 재칼도 두렵지 않지만... 

 

 

물에서 나와 털을 말리고 있지만, 춥고 해도 없고...

잘 마를지 걱정이네요. 감기라도 걸리지 않을까 ~~

 

 

 

 

 

자는 모습들도 참으로 다양하지요?

 

 

나 같으면 발도 못 담글 거 같은 차가워 보이는 물에 들어 앉아 있는 거 보면 털이 두텁긴 두터운가봐요.

 

 

조금 가다가 차가 다시 한 번 섰네요.

바닷가에 한 번 갔다 오라는데.... 추워..... ㅠㅠ

이 곳의 모해사장에서 한 가지 특이하게 느낀 것은 바로 이 모래무덤이었어요.

모래 사장에 끝없이 깔려 있는 이 것들은....

 

 

식물이었어요.

첨에는 그냥 편편한 모래였다가 이 것들이 뿌리를 박고 자라면서 무덤처럼 솟아 오르는 거에요.

 

 

첨에는 풀인지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모두가 열매네요.

점점 바닷가에 가까워 지자...

 

 

배 한척이 파도를 헤치고 들어 오네요.

 

 

그리고 그 배를 기다리는 가족 ~~~

그런데............ 배는 가까이 오질 않네요.... ㅠㅠ

왤까요 ~~~?

 

 

이 배는 바로 좌초된 배였어요.

이 곳에서 약간 위로 올라가면 그러니까 우리 차가 지나온 곳에 해골해변이라는 곳이 있어요

아프리카의 이 해변에는 아까 말씀드린 벵구엘라 한류가 흐르는데, 바로 해변은 콩이라도 튀겨 먹을 거 처럼 더운 사막이지요.

그래서 바다에는 항상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요.

많은 배들이 육지로 다가오다 짙은 안개로 인해서 좌초하고, 

설사 살아 남아 해변에 다달은다해도 끝없이 펼쳐지는 사막에서 생존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해골해변이랍니다. 

 

 

자 ~~ 이제 다시 트럭에 몸을 싣고 목적지를 향해  ~~~~

오늘은 텐트가 아니고 방에서, 그리고 참대에서 잔댄다 ~~ 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