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사파리 - 치타를 질투하는 강아지

doggya 2009. 11. 20. 04:03

 지금까지 조이랑 같이 하는 여행은 즐거우셨나요?

이번에 가야 할 곳은 래 계획대로 하면 부시맨이 그린 오래된 벽화가 있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모든 사람의 동의하에 치타를 보러 가기로 합의를 하고 행선지를 바꾸는 결과가 됐지요.

 

참 더 나가기 전에

혹시 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번 여행의 지도와 간단한 설명이 남아프리카 사파리 - 당나귀 펭귄의 서식처 에 있으니 참고로 하세요.

 

 

일단은 작은 마을로 나와서 각자 필요한 간식거리나 맥주, 또는 물등을 사기 위해서 잠시 시간을 내어 수퍼마켓에 들렸어요.

초콜렛과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가지 나오는데, 전에 길에서 구걸하던 여인과 같은 전통 옷차림을 한 여인이 옆을 스쳐 지나가더군요.

재빨리 카메라를 꺼냇지만, 뒷모습만... 아쉽게도.... ㅠㅠ

 

 

아직 시간이 안 돼서 이리저리 기웃기웃 하다가 만난 선인장.

강렬한 태양아래라서 그런지 더 화려하게 보이대요.

그런데....

선인장 바로 길 건너 편 주차장에 색다른 풍경이 있는거에요.

 

 

사막에 사는 종족인데, 이렇게 도시로 나와서 공예품을 팔기도 하고 또 포즈를 취해 주면서 돈을 받기도 한다고 하네요.

모두들 신기한 광경에 카메라를 들고 우루루 몰려 가대요.

한 번 찍는데 약 1.50 달러 정도를 요구해요.

 

  

몸이야 타서 그렇다 치더라도 땋은 머리는 마치 진흙을 바른 거 같았어요.

 

다시 차를 타고 4시간 반을 달려 드디어 치타를 볼 수 있는 곳에 도착했어요.

 

 

마치 길들여진 강아지처럼 곁에서 쫄랑쫄랑 따라 걷는 것이 참 이상하게 보이고 실망이 되대요.

아니 이걸 보러 여기까지 온거야? 차라리 동물원엘 가지.... ㅠㅠ

 

 

이 건 지금사람으로 치면 청소년 정도되는 나이의 치타라고 해요

 

 

한 번씩 가서 쓰다듬어 주고는 신기해 들 하더군요.

 

 

너무나 멋있지 않아요?

 

 

요 녀석은 5개월정도 됐다는데, 사람들 하고 아주 잘 놀았어요.

 

 

절대로 물지 않을거라는 기대하에서 팔을 맡긴거겟지요? ㅎㅎㅎ

 

그렇담 왜 이렇게 치타들이 사람과 친해지게 됐는지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하고 지나갈께요.

이 지역에서 치타는 환영을 받는 동물도 또는 보호를 받는 동물도 아니라고 해요.

아프리카의 이쪽 지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목장을 하고 있었는데, 치타가 기르는 가축을 습격해서 피해를 많이 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정부에서 죽이거나 잡아도 좋다는 허가를 햇기 때문에 무차별한 살상이 이루어 지는거에요.

그래서 치타의 숫자가 거의 위험수준까지 내려 갔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부상당한 치타도 또는 고아가 된 새끼 치타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고 하대요.

이 목장의 주인은 그런 치타들을 데려다 집에서 간호하고 보호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개처럼 길등여지고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거지요.

그런데 거기에 아 ~~~~ 주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었어요.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모두 치타에게만 주어지자, 너무나 처량하게 앉아 있는 그 집 강아지... ㅠㅠ

 

 

나도 한 번 관심을 끌어보자 ~~ 하고 별짓을 다 해 보지만...

아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자 ~~

 

 

차라리 나도 치타곁에서 아양을 떨어야 겠다 ~~~ ㅎㅎㅎ

 

 

둘이서 노는 모습이 마치 형제 같았어요.

자연에서라면 도저히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이겠지요?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을 얘가 아려나?

 

 

 신발을 물어 뜯으며 노는 걸 보면 강아지한테 그 동안 많이 배운 거 같아요. ㅎㅎㅎ

 

 

 아무리 맹수라 해도 새끼는 참 귀엽네요.

 

 

식사 시간이 됐다고 고기를 주니 야성을 그대로 들어내더군요.

곁에 아무도 못 오게 경계를 하는데...

보통은 염소나 또는 당나귀고기를 준다고 해요.

그런데 껍질과 털을 그대로 주는 거엿어요.

이유는 털에서 영양분을 흡수해야만 한다고 하네요.

 

 

질겨서 못 먹을 거 같이 보였는데, 결국은 털까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 버리더군요.

 

이렇게 길들여진 치타만 보고 왔다면 돈 도로 달라고 떼를 썼을거에요.

여러분도 좀 실망하셨지요?

잠깐 거기서 쉰 다음에 자연에서 사는 길들여지 않은 치타를 보러 가기로 햇어요.

 

 

트럭 두대에 나눠 타고 뒤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손잡이 꼭 잡고 먼지길을 달렸는데, 아무리 가도 이런 광경밖에는.... ㅠㅠ

 

 

어 ~~ 저기 하나 나타났다 ~~~~

 

 

그러지 여기저기서 몇 마리가 나타나 차를 따라 걷는 거엿어요.

 

한 녀석은 아예 길 안내를 하더군요. ㅎㅎㅎ

 

  

 

 옆에서도 마치 경호를 하듯 계속 따라 오는거였어요.

 

 

 아무리 봐도 그저 귀여운 고양이로 밖엔 안 보이네요.

 

 

 어 ~~ 그런데 얘는 눈이 이상하네요...

 

 

아마도 어디선가 눈 한짝을 다쳤나봐요. ㅠㅠ

 

 

그래도 곁에 있는 다른 녀석들이 왕따를 안 놓는 거 보니.. 마음이 좋더군요. ^_^

 

 

새기 몇 마리가 나란히 앉아서 지나는 우리 지켜 보고 있네요.

누가 누굴 구경하는건지.... ㅎㅎㅎ

 

 

벼란간 한 마리가 벌떡 일어서는 거였어요.

 

 

보니까 어미가 사냥을 해서 가지고 온 거였어요.

그런데 먹이 하나에 셋이 달라붙어 싸우네요..

 

 

하나는 떨어지고 이젠 둘이서 내꺼다, 니꺼다 하고 싸우고 있어요.

 

 

아마도 이 녀석이 가장 기운이 셌던 가봐요. ㅎㅎㅎ

 

 

같이 나눠 먹지..... 하면서 한심스런 눈으로 쳐다 보던 어미가 잠시 후 또 다른 먹이를 물고 왓어요.

 

 

 결국은 모두들 사이좋게 허기를 채우게 됐지요.

 

 

자기는 안 먹어도 흐뭇한 표정으로 새기들을 쳐다 보는 어미...

그게 바로 모정인가 봐요. 

 

 

어미가 떡 버티고 있는 바람에 다른 녀석들은 새끼들 것을 빼앗아 먹을 엄두도 못 내고 침만 삼키고 있는 거 같았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