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사파리 - 부시 맨과 알로에 나무

doggya 2009. 11. 29. 03:47

 스와코문트에서 이틀동안 편한 침대에서 자며 텐트걱정을 안 해도 됐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아침 일찍 출발을 해야 했어요.

아침식사는 주유소에서 잠깐 서 잇는 사이에 달콤한 설탕을 듬뿍 얹은 빵과 커피로 하고

장장 7시간을 또 털털거리며 달려야 한다는 거엿지요.

 

참 ~~

혹시 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번 여행의 지도와 간단한 설명이 남아프리카 사파리 - 당나귀 펭귄의 서식처 에 있으니 참고로 하세요. 

 

 

가도가도 끝이 없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건가요?

하지만....

 

 

가끔 이렇게 때를 지어가는 타조떼도 보이고

 

 

비록 말라 붙었지만, 강도 지나게 되지요.

그리고...

 

 

카메라를 당겨 보면 아무것도 없을 거 같은 강 바닥에 이렇게 생물들이 자라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었어요.

 

 

 

아마도 우기가 올때까지 끈질기게 살아 남을거에요.

 

또 한참을 달리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차가 서는거였어요.

또 화장실인가?

 

 

누가 corn 글자 위에서 pop 이라고 낙서를 해 놓았네요.

그래서 팝콘이 돼 버렸어요. ㅠㅠ

 

그런데 Tropic of Capricorn  이란 뭘까요?

 

File:World map with tropic of capricorn.svg

 

이렇게 적도에서 남쪽으로 23° 26′ 22″에 있는 가상의 선을 얘기한답니다.

북쪽에 같은 위치에 있는 선은 Tropic of Cancer 라고 하지요.

지구에는 5개의 중요한 선이 있는데 그 두개가 이것들이고.

나머지는 적도, 북국선, 그리고 남극선이지요.

그러고 보니까 그 중 3개를 가 본 셈이네요.

참고로 그 5개를 한눙에 보시려면,,,

 

File:World map with major latitude circles.svg

 

이렇답니다.

 

그럼 Tropic of Capricorn 이 뭔지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 넘어 갈께요.

 이 선은 해가 낮 12시에 바로 머리 위에 뜨는 가장 남쪽 위치인데, 그 현상은 이 곳에서는 동지에 생긴다고 해요.

세계적으로 이 Tropic of Capricorn 이 모두 16군데가 있는데, 위치는 조금씩 다르고 합니다.

좋은 공부 되셨나요? ^_^ 


 추가 : 지금 생각이 나서 덧붙입니다.

아주 옛날에 학교 때 배운 한국말 단어가 생각났어요.

남회귀선과 북회귀선 .... 맞지요> ㅎㅎㅎ


 

다시 또 달리기 시작햇지요.

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는 결코 지루한 시간을 주지 않았어요.

 

 

이런 곳에 사람이 살았다는 것이 믿어지질 않더군요.

 

 

 

풀 밖에는 안 자랄 거 같은 건조한 곳에 그래도 나무가 서 있네요.

잠시 서서 보고 가기로 했어요. 

 

 

바위에 부리를 박고 이 건조한 곳에서 생존한다는 게 기적처럼 여겨지더군요.

 

 

어 ~~ 그런데 잎의 모양이 낯이 익네요.....

알고 보니 이것이 바로 알로에 나무라고 해요.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약용으로 쓰이는 알로에 베라는 수도 없이 많은 알로에과의 한 종류라고 하대요.

 

 

이 나무는 약용으로는 못 쓰지만, 인간과 챔팬지의 중간쯤에 있다고 생각했던 부시맨들이 활과 화살을 만드는 데 쓰이는 나무라고 하대요.

 

 

모두들 신기한 듯 만져 보고 쓰다음어 보고.... ㅎㅎㅎ

 

 

주위를 둘러 보니 목이 다 말라 왔어요.

 

 

중간에 놓인 저 길이 우리가 흙먼지를 일으며 달려온 길 이네요.

 

 

 얼마를 더 달려야 할까?

끝도 없을 거 같던 길을 옆으로 접어 드네요.

 

 

 

이게 뭐여 ~~

중고차 하치장이여? ~~~~

알고보니 옛날에 목장에서 쓰던 차들을 그냥 전시용으로 여기저기 늘어 놓은 거였어요.

 

 

캠프장과 가게들이 있는 곳에 잠깐 들른대요. 이유는 ~~

여기에 애플파이를 가장 맛있게 하는 빵집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대요.

하지만, 아우러면 내가 만든 거 보담 맛있을까? 난 생략하기로 햇어요.

사실은 줄이 너무 길어서..... ㅎㅎㅎ

 

이 간판에서 보시고 아시는 분은 아시겟지만, 재미있는 용어들이 있어서 찍었어요.

우리는 술파는 가게를 Liquor stor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Bottle Store 즉 병을 파는 가게래요.

나미비아의 수도에 갔을 때 화장실을 Restroom 이라고 하니까 못 알아 듣고 Toilet 변소라고 하던데,

여기서는 Restroom 이란 말을 쓰네요.

주유소를 Gas station 이라고 하지 않고 Petrol 옛말로 석유라고표현을 하더군요.

  

 

내가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니 영국에서 소셜워커로 일하며 박사공부한다는 스페인 아가씨가 포즈를 취해 주네요. 

 

 

얼마를 갔을까 ~~ 아직도 해는 높이 떠 있는데 목적지에 도달햇다고 하네요.

 

 

일단 서둘러 텐트를 치고 방을 치우며 내다 보니 내 앞마당이 이렇네요. ㅎㅎㅎ

아무 것도 없는 거 같지요? 하지만...

 

 

누군가가 저기서 나처럼 망원으로 사진을 찍을 지도 모르는 일... ㅎㅎㅎ

 

 

밖으로 나와 뒷마당을 보니.... 황량하지만 아름다웠어요.

오늘은 오다가 중간에서 간단히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었기에 저녁까지 시간이 있네요.

그래서 근처에 잇는 캐년을 가 보기로 했어요.

 

 

이 Sesriem 캐년은 아주 작은 것으로 위에서 보면 평야 이외에는 아주 가까이 가기전에는 전혀 존재를 알 수 없는 그런 숨은 것이엇어요.

캐년이라고 그러면 그랜드 캐년만 생각해 오던 머리에 그 규모는 너무나 작은 것이었지요.

 

 

이 Sesriemn ㅓ캐년은 길이가 약 14km 정도되고 깊이는 약 30 -40 미터 정도 된다고 해요.

천만년 - 이천만년전에는 강이었던 것이 오랜 동안 깍여서 이렇게 캐년을 만든거라고 하는데 캐년의 양벽을 보면 그말이 맞는 거 같았어요.

잔 자갈과 진흙같은 걸 켜켜이 쌓아 놓은 거 처럼 보였거든요.

마치 강 바닥처럼...

 

 

더운 날이었는데도 해가 잘 안 들어서 그런지 제법 시원하게 느껴지대요.

 

 

가다 보면 제법 깊은 계곡같은 느낌이 드는 곳도 있었지요.

그런데 강이었다고 하는데 물의 흔적도 없네....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 위를 올려다 보니...

캐나다에서 온 일행중에 하나가 구멍에서 내려다 보고 있네요.

어떻게 저길 갔지?

 

 

한참 가다 보니 귀하고 귀한 물을 만나게 되었네요.

여름 우기에 비가 오면 깊은 계곡이 되서 쉽게 증발을 하지 않고 조금 남는다고 해요.

일년내내 고여 있기 때문에 동물들이나 새들이 와서 먹는다고 ......

 

 

언제 부터 있었던 건지 세월을 알 수 없는 나무뿌리가 새들의 집을 만들어 주고 있었어요.

 

 

더 이상은 가기가 너무 험하고 하여 뒤로 돌아서는 사람들.

 

 

캠프로 돌아 오니 곧 해가 지더군요.

그리고 하늘에는  초생달이.....

 

아침에는 일찍 출발해야 한다고 일찍 일어나라고 하대요.

아침도 안 먹고 출발한다나요..... ㅠㅠ

 

아래의 사진들은 자동으로는 너무 어두워 사진이 안 나와서 수동으로 좀 밝게 찍은 것들이에요.

 

 

어딘지도 모르고 잠이 덜 깬 눈으로 꼭두새벽에 도착한 곳에는 벌써 차들이 여럿 와 있었어요.

아니 ~ 저 사람들은 잠도 안 자나?

근대 어딜 가는거야?

 

사방이 어두워 잘 보이지도 않아 어딜 가는지도 모르고 그저 앞 사람을 따라 모래언덕의 능선을 따라 올라갔지요.

발은 푹푹 빠지고, 춥긴 하고....

대체 어디로 왜 가는겨~~~~~~~~~ ?

 

 

왼쪽을 보면 이렇고

 

 

오른 쪽을 보면 이렇고...

 

 

밑을 보면 이렇고.....

 

 

멀리 앞을 보면 이렇고.... 나무가 아니고 일렬로 걸어가는 사람들이에요

 

 

안개때문에 모래가 축축해져서 밟으니 이렇게 흘러 내린 모래 자욱이 남네요.

 

 

그리고 새 발자욱도....

 

 

구비구비 모새산을 몇 개 지나 다들 주저 앉기에 이제부터 뭐 하는거냐고 물었어요.

모래산 위로 뜨는 해를 기다리는 거래요.

난 또 ~~~

 

 

동쪽

 

 

북쪽...

저 ~~~~~~~~~ 밑에가 주차장이에요.

거기서부터 걸어 올라 온거지요.

 

 

그리고 또 동쪽....

 

 

그리고 발 밑.....

 

 

 

하늘이 점점 밝아 오면서 산들의 색깔이 변하네요.

 

 

달에 가면 이런 경치일까?

 

 

 

와 ~~~ 드뎌 해가 뜨네요.

모래산 위로......

봤으니 이제 내려 가야지... 아유 ~~ 배고파 ~~

 

 

내려 오는 길은 여유가 있었지요.

쉽기도 하고... 이리저리 돌아 보면서 사진 찍을 여유도 생기고...

눈 앞에 보이던 마치 피라밋처럼 생긴 별모양의 모래언덕이에요.

 

이 곳이 어디였냐구요?

아침 깜빡 했네요. 잠이 안 깨서.... ㅎㅎㅎ

이 곳이 세계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든다는 나미브 사막이에요.

아직 그 귀통이에 있는거지요.

다음에는 커피 한잔 마시고 신기하게 생긴 모래 언덕들과 재미난 부시맨의 얘기를 들려 드릴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