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사파리 - 케이블 카 대신 걸어 올라간 해골계곡

doggya 2009. 12. 11. 05:14

 

 

어느새 테이블 마운틴으로 올라가는 길로 접어 들고 산이 더 가까이 보이기 시작햇어요.

참, ~~ 우리가 지금 어디 있냐구요.

남아프리카 사파리 - 케이프 타운을 장식한 봄 꽃 을 참고 하시면 알 수 있어요. ^_^

 

 

지금부터 올라가는 곳은 Skeleton Gorge 해골계곡으로 해서 산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건데.....

전에 나미비아의 해골비치가 생각나네요.

나도 여기가면 혹시 그렇게 되는 게 아닌가? ㅠㅠ

 

그런데 왜 그런 이름이 붙여 졌을까? 이렇게 좋은 길을 두고...

랄라 롤로 ~~~~ ㅎㅎㅎ

 

 

갈라 지는 길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친절하게도 표시를 해 주었네요.

그런데 가라는 길은 험한 길, 다른 길은 지금과 같이 너무나 편한 길... 고민되네... ㅠㅠ

 

 

해곡계곡으로 올라가는 길 목에 이런 표지판이 붙어 잇네요.

길이 험하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다는 얘기. 특히 젖은 길이나 비가 온 후에는 더욱 더....

이 산에는 구름도 낮게 끼고 안개도 자주 끼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가 있으니...

날이 안 좋다고 생각되면 가지 말라는 경고엿어요. 해골그림까지 그려서.... 오싹 ~~~

그러니까 여기를 갈때는 체력이 받쳐 주는 건 말 할 것도 없고.

전화를 가지고 가거나 가이드와 함게 가거나 아니면 그룹으로 가야 한다는데..........

나야 뭐 ~~ 믿는 건 튼튼한 두 다리밖엔 없네요.

전화도 없고, 가이드도 없고, 지도도 잘 볼 줄 모르고, 또 동행도 없고....ㅠㅠ

에라 ~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기 뭐... 가자 ~~~~~~~~

 

 

날씨가 별로 안 좋아서 인지 오가는 사람도 없고, 길은 정말로 험하고.... 약간은 걱정이 되대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와 ~~ 폭포다 ~~~

어 ~~ 그런데..........

 

 

물이 빨갛죠?

전에도 잠깐 설명을 드렷지만, 남아프리카의 바위들은 철분이 무쟈게 많대요.

그래서 흐르는 물에 철분이 녹아서 흐르는 물들이 다 빨개요.

이렇게 계곡의 물도 빨갛고, 그러니 강물도 빨갛고, ....

첨엔 공장지대에서 오염된 것이거나, 아니면 누가 염색물을 빨고 있나 ~~~? 했지요. ㅎㅎㅎ

 

 

저 물을 마시면 빈혈중이 치료되겠지요?

하지만,.... 안전 하냐구요?

그건 저도 잘 몰라요... ㅎㅎㅎ

 

 

조금 올라가다 보니 해가 안 들고 항상 습한 곳이 되어서 그런지 이렇게 버섯이 자라고 있었어요.

설마 고가의 영지버섯은 아니겟지요? ㅎㅎㅎ

 

 

어 ~ 이건 진짜 영지버섯 같으다... 횡재한 건 아닌가? ㅎㅎㅎ

 

 

아마도 독버섯이 확실한 거 같아요. ㅠㅠ

그래도 색깔이 참 신기하대요.

  

 

가끔 이렇게 나무에 달린 시들어 가는 꽃도 큰 위안이 되더군요.

 

 

그리고 그늘에 피어서 그런지 색도 없는 이름도 모를 꽃도....

하지만 여기서 부터는 길이 너무 험하고 미끄러워 네발로 기어야 했기 때문에 카메라는 주머니에 찔러 넣고 눈으로만.............

그래도 사진 찍겟다고 손에 들고 가다가 몇 번을 부딪혀 깨질 뻔 했지요 ㅠㅠ

그럼 정상에서 만나요 ~~~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기를 쓰고 올라가 내려 다 본 경치는 그 만한 가치가 있었구나 ~~~

아름다운 케이프 타운의 경치를 즐길 수 있었으니.... ^_^

 

여기서 케이블 카 승강장으로 가 남들 처럼 편하게 내려 가느냐,,,,, 오던 길을 다시 걸어 내려 가느냐 .. ...의 고민이 시작되는거지요.

문제는 내가 가지고 있는 버스표가 식물원 앞에서 출발하는 거였어요.

에라 ~~ 다시 발품 팔자... 죽겠냐 ~~~ ㅎㅎㅎ

 

 

버스시간이 빠듯한 관계로 내려 오는 길은 마치 미끄럼을 타듯 서둘렀지요.

날씨도 점점 흐려 지는 거 같고...ㅠㅠ

거의 다 내려와서 다시 올려다 본 산은.............. 아니 ~ 내가 저길 갔었단 말야....

 

 

잠시 꽃 옆에 앉아서 다시 올려다 보니........  내가 미쳤었나베 ~~~~~~ ㅎㅎㅎ

 

 

잠시 쉰 후에 이제 버스를 타러 가시야 하는데 ... 시간은 촉박한데 예쁜  꽃들이 자꾸 유혹을 하네요. ㅠㅠ

 

 

아무리 급해도 인사를 안 할 순 없지요?

잠시 서서 사진을 찍으며 보낸 시간은 평지에서 뛰는 걸로 때우고.... ㅎㅎㅎ

 

 

자꾸 나를 부르는데........... ㅎㅎㅎ 

 

 

어 ~~ 또 있다... 잠깐....

 

 

지난 번에도 보여 드렸던 클로버인데, 봉오리가 너무 예뻐서 또 한 장....

 

 

이건 또 뭐야 ~~~~~~~ 눈치 채셨겟지만, 알로에 종류라고 하네요.

근대 아무리 봐도  산발한 머리 같지 않나요? ㅎㅎㅎ

 

 

이 색이 다른 두 꽃은 모래에 사는 선인장 종류에요 이건 캘리포니아 해변에 가면 많이 볼 수 있지만, 여기서 보니 또 다른 맛이 나네요.

 

 

땅에 바짝 붙어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청초한 꽃 한송이

 

 

마치 콩 꽃처럼 생겼죠?

 

 

 

지나면서 다시 한 번 지나게 되는 휴게소지만.... 시간이  없어서리..... 통과 ~~

 

 

마치 한국의 철쭉처럼 봄을 충분히 느끼게 해 주네요. 꽃은 전혀 다르지만.... 

 

 

애야 ~~ 넌 이름이 뭐니 ~~~  이름표라도 좀 달아주지... ㅠㅠ

 

 

꽃이라기 보다는 글쎄요 ~~~

 

 

 

남아프리카에서 가는 곳마다 피어 있던 꽃이에요.

 

 

참 모르는 꽃들이 많기도 하다 ~~ 흐유 ~~

 

 

어떤 게 수술이고 어떤 게 암술인지... 구분이 안 가네요. ㅠㅠ

 

 

식물원 한 쪽 구석에 마련된 온천을 이용해서 만든 고사리과 식물들로 꽉 찬 곳이에요

이 온천은 뜨겁지 않고, 또 약효가 그렇게 없는 거 같았어요.

냄새도 없었거니와 손을 담가봐도 맹물같더군요. 

 

 

아마도 옛날에는 언덕위에 있었을런지 모르지만, 지금은 보시다시피 사람들 다니는 길 한 가운데 떡 ~~ 하니 차지한 묘지.

이건 이 식물원을 처음 세울 때 지대한 공을 세운 사람인데,... 비석의 글도 희미해져 있고....

세월이 흐르면 잊혀지는가봐요. ㅠㅠ 

 

 

오후가 늦어서 그런지 사람들도 하나도 없고...

혹시 벌써 버스가 끊어져 버렷으면 어쩌지 ~~~ ?

다행히도 아슬아슬하게 막차를 타고 케이프 타운으로 돌아 왔답니다. ^_^

그런데........ 가만 서 있어도 다리가 후들후들..... ㅎㅎㅎ